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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이제 mb를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 조회수 : 3,064
작성일 : 2011-12-24 17:19:05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위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예전에 노 대통령 때에도 정말 사람들이 많이 씹어댔었죠. 그 때는 진중권씨가 그랬었나요? 노대통령 씹는게 그냥 국민 스포츠였다고... 노 대통령의 어떤 행적과 관계없이 그냥 비만 와도 이거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던 그 때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말하는 자유를 보장하는 대통령이었으니 아무 거리낌없이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라도 그랬던 거 같아요.

반면에 지금 대통령은 언로를 막으려고 하는 대통령이고 상당히 권위적이고 협박 수준의 대처를 하는 사람인데(밥줄을 끊어버린다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사람들이 참다참다 못해 분노와 격앙, 그리고 웃으면서도 속으로 칼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대통령 때 보던 그 정도의 정치인 씹기 수준이 아니라 정말 저주에 가까운 댓글도 많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어느 또라이가 쓴 욕설이 아니라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 쓴 분노의 글이라는 점이 눈에 보여서요.

저도 정봉주 재판이 내려졌을 때 아니 저렇게 광운대에 와서 비비케이 내가 만들었노라는 증거가 명명백백한데 왜 정봉주가 잡혀가야 하나 정말 분노와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저만의 감정이 아니고(저는 제가 항상 남보다 더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데가 있었거든요. 남들 앞에서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분모가 커져가는 것 같아요.

나꼼수 찌질이 특집인가? 거기서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유시민이 말하길 이명박도 그 때 사람들이 그러한 사람을 원했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다. 사회의 한 흐름이 거대하게 잡히기 시작하면 그것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이제 하나의 흐름이 천천히 그리고 장중하게 잡혀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한 때 나만 왜 이리 분노하는지 왜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의아했었거든요.

어디에선가 들은 말인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때마다 전 이 말이 참 잘도 들어맞는 것을 느껴요. 노대통령때도 그랬고요. 하지만 바라건대 내년 4월, 그리고 12월까지는 분열하지 않기를, 진보에게 청정무구한 선 만을 요구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IP : 203.232.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4 5:36 PM (218.238.xxx.121)

    분노와 패배감이 공존합니다

  • 2. evilkaet
    '11.12.24 5:42 PM (222.100.xxx.147)

    그냥 시간이 빨리가서 BBK실제 소유자이며 유체 이탈의 화법을 구사하시는 그분과 그분의 일가가 정당한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랍니다! 분노도 아까워요

  • 3. 뼛속까지 반 mb
    '11.12.24 6:01 PM (124.63.xxx.7)

    얼마전 경향에 커버로 나온 말인데요
    뼛속까지 반 mb 공감 합니다

  • 4. ....
    '11.12.24 9:16 PM (211.119.xxx.229)

    노무현은 이즈음에 국정지지율이 5% 내외였었지요..
    이명박은 그 몇배가 넘는 지지를 아직도 받고 있으니, 역대 다른 대통령에 비해 많이 높은 편이지요.

    친인척비리도 카더라 라는 의혹수준이거나 건너건너 수준이고, 노무현이나 김대중처럼 자식이나 친형제가 직접 구속되는 것은 없잖아요.

  • 5. 저도 뼛속까지 반 mb
    '11.12.24 9:39 PM (116.39.xxx.119)

    윗댓글...됐고!
    국정지지율? 그 여론조사에 멍바기의 꼼수가 있단다..아가야.....그리고 요즘은 지지율 발표도 안하드만..ㅋㅋㅋ
    친인척비리도 카더라라는건 니네 알밥새끼들 이야기지..ㅄ들..이상득이가 멍바기에게 친형제 아니었냐?ㅄ아

  • 6. ...
    '11.12.24 10:46 PM (220.77.xxx.34)

    싫어하는 수준은 벌써 넘어섰죠..거의 멸시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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