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학교는 학교가 아니라 하나의 사업체입니다.

조회수 : 2,152
작성일 : 2011-12-24 10:02:33

사람들의 관심은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 해결, 바른 인성의 교사 이런것들이겠지만

실상 요즘 학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학생인권을 보호한답시고 교사들이 아무것도 못하게끔

손발을 묶어놓은 이유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왕따 문제가 생기면 그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문제성을 알리고

하지말라고 말로 훈화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문제 일으키면 무조건 부모에게 알리라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죠...

싸움이 나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알리고 당신들이 알아서 해결하라

이게 매뉴얼 책자에 나온 방법입니다...고소를 하든 안하든 교사가 거기에 개입하지

말라는게 요즘 지침이에요...웃기죠?)

 

근데 문제는 학교 자체가 더이상 아이들의 인성을 가르치고 기르는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지금 학교들은 무한경쟁에 돌입해 오로지 실적 쌓기에 혈안이 되있습니다...

물론 어떤 교장이 그 학교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교장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이 사업, 저 사업 손 안대는

곳이 없죠...

 

다른 학교에서 어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면 우리학교도 질수 없는 겁니다...

프로젝트 하나 따내면 거기에 대한 예산이 확보가 되고 나머지 그일을 담당하는건

교사가 되죠...교사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 철야근무는 물론

심지어 수업까지 자습시켜가면서 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사업 기간내내 거기에 매달려서 정신없게 되고

수없이 결과 만들어내고 보고서 제출하느라 막상 반 아이들의 문제점은 간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손해가 아이들에게 가게 되는거죠...

 

모든 교육청들이 학교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많이 낸 학교는 다음해 좋은 점수를 받게 되고

교장, 교감들은 더 벌일 수 있는 사업들을 궁리하면 더욱 혈안이 되는거죠...

 

능력있는 교사요?

더이상 능력있는 교사는 아이들을 바른길로 잘 이끌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신청해서 끌어들이고 거기에서 훌륭한 결과물이나 상을 많이 받아내는

교사가 능력있는 교사가 되는거죠...

 

가끔 학교들 가시면 우리학교는 무슨 혁신학교, 무슨 선정학교,무슨 연구학교 하며

교장, 교감들이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거 보실 수 있을거에요...

다 빛좋은 개살구이고 그만큼 우리 아이에게 쏟아지는 시간이나 관심이

분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창의 인성학교를 내거는 학교들 정말 많은데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 기가 찰 뿐이죠...

애초에 그 사업을 시도한것 자체가 아이들 창의 인성 교육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이라는겁니다...

 

학교는 더이상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IP : 116.32.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12.24 10:08 AM (14.63.xxx.41)

    근데 학부모들이 그런 학교 원하지 않나요?
    내 아이는 왕따 안 시킬 거야 하는 근자감과 함께...

    전 가끔 이런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왕따 문제로 일주일간 부모와 함께 상담 프로그램 진행하겠으니 참석해달라 식의 연락이 오면
    흔쾌히 직장 휴가 불사하고 참석할 부모가 있을까 싶은....

  • 2. ..
    '11.12.24 10:23 AM (59.29.xxx.180)

    부모들의 관심도 '성적'밖에 없잖아요.

  • 3. 청소년 단체 운영면은
    '11.12.24 10:42 AM (14.32.xxx.96)

    어떤가요? 프로젝트 끌어오고 담당하느라 철야하는 샘들도 무지 힘들어 보이더군요.
    당연 아이들은 치이겠지요.

  • 4. 11
    '11.12.24 10:54 AM (59.25.xxx.166)

    모두가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요구하네요ㅠㅠㅠ

  • 5. ..
    '11.12.24 6:44 PM (175.113.xxx.117)

    원글님 말씀 동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843 아침부터 기분 좋아요~ 3 아싸가오리!.. 2012/03/30 1,428
89842 반전...김용민 후보 무시녀 ㅋㅋ 4 불티나 2012/03/30 2,750
89841 감사합니다. 3 .. 2012/03/30 1,075
89840 아이폰 에서 음악 무료로 듣거나 다운받을수있는 app 추천해.. 무료 2012/03/30 763
89839 오늘만같아라 에서요 4 궁금 2012/03/30 1,269
89838 '불바다' ..넘 진부하지 않나요? 1 .. 2012/03/30 878
89837 윤세인, 아버지 김부겸 후보 선거 도우미로 변신 2 참맛 2012/03/30 1,661
89836 초간단 아침메뉴 좀 공유해주세요 ㅠㅠ 89 초간단 2012/03/30 12,411
89835 초등생 학습만화.. 2 .. 2012/03/30 1,028
89834 한가인 "외모 때문에 연기 묻힐때 속상" 30 ??? 2012/03/30 4,686
89833 요즘 간짜장은... 5 waneev.. 2012/03/30 1,353
89832 제주 롯데,신라,칼 호텔 추천 좀 해주세요. 7 jeju 2012/03/30 1,364
89831 [원전]kg당 100 베크렐 넘는 후쿠시마 산 쌀, 국가 구입 4 참맛 2012/03/30 1,108
89830 80일된아기가감기걸렸나봐요 5 ㅡㅠ 2012/03/30 1,400
89829 복희는 도진이가 복남인거 아나요? 6 복희누나 2012/03/30 1,703
89828 리셋 KBS 뉴스 3회 민간인 사찰 문건 입수 특종 1 불티나 2012/03/30 773
89827 3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3/30 787
89826 초등 아이들 신학기 준비물 전부 새걸로 사주셨나요? 15 준비물 2012/03/30 2,321
89825 아기들 밥먹일때 국 꼭 끓이세요? 8 qq 2012/03/30 1,792
89824 영재원 다니는 아이들은 학원을 어떻게 하나요? 4 고민 2012/03/30 2,528
89823 해외에서 부재자 투표..비례대표가 정확히... 9 무식이 2012/03/30 917
89822 이거 정형외과인지 재활의학과인지요ᆢ 2 갈수록더 2012/03/30 1,321
89821 015B와 무한궤도요.. 10 intell.. 2012/03/30 2,349
89820 전 서울대 의대 중퇴입니다... 16 별달별 2012/03/30 18,097
89819 무상보육이 없어지면 ... 2012/03/30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