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학교는 학교가 아니라 하나의 사업체입니다.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1-12-24 10:02:33

사람들의 관심은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 해결, 바른 인성의 교사 이런것들이겠지만

실상 요즘 학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학생인권을 보호한답시고 교사들이 아무것도 못하게끔

손발을 묶어놓은 이유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왕따 문제가 생기면 그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문제성을 알리고

하지말라고 말로 훈화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문제 일으키면 무조건 부모에게 알리라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죠...

싸움이 나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알리고 당신들이 알아서 해결하라

이게 매뉴얼 책자에 나온 방법입니다...고소를 하든 안하든 교사가 거기에 개입하지

말라는게 요즘 지침이에요...웃기죠?)

 

근데 문제는 학교 자체가 더이상 아이들의 인성을 가르치고 기르는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지금 학교들은 무한경쟁에 돌입해 오로지 실적 쌓기에 혈안이 되있습니다...

물론 어떤 교장이 그 학교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교장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이 사업, 저 사업 손 안대는

곳이 없죠...

 

다른 학교에서 어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면 우리학교도 질수 없는 겁니다...

프로젝트 하나 따내면 거기에 대한 예산이 확보가 되고 나머지 그일을 담당하는건

교사가 되죠...교사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 철야근무는 물론

심지어 수업까지 자습시켜가면서 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사업 기간내내 거기에 매달려서 정신없게 되고

수없이 결과 만들어내고 보고서 제출하느라 막상 반 아이들의 문제점은 간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손해가 아이들에게 가게 되는거죠...

 

모든 교육청들이 학교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많이 낸 학교는 다음해 좋은 점수를 받게 되고

교장, 교감들은 더 벌일 수 있는 사업들을 궁리하면 더욱 혈안이 되는거죠...

 

능력있는 교사요?

더이상 능력있는 교사는 아이들을 바른길로 잘 이끌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신청해서 끌어들이고 거기에서 훌륭한 결과물이나 상을 많이 받아내는

교사가 능력있는 교사가 되는거죠...

 

가끔 학교들 가시면 우리학교는 무슨 혁신학교, 무슨 선정학교,무슨 연구학교 하며

교장, 교감들이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거 보실 수 있을거에요...

다 빛좋은 개살구이고 그만큼 우리 아이에게 쏟아지는 시간이나 관심이

분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창의 인성학교를 내거는 학교들 정말 많은데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 기가 찰 뿐이죠...

애초에 그 사업을 시도한것 자체가 아이들 창의 인성 교육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이라는겁니다...

 

학교는 더이상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IP : 116.32.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12.24 10:08 AM (14.63.xxx.41)

    근데 학부모들이 그런 학교 원하지 않나요?
    내 아이는 왕따 안 시킬 거야 하는 근자감과 함께...

    전 가끔 이런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왕따 문제로 일주일간 부모와 함께 상담 프로그램 진행하겠으니 참석해달라 식의 연락이 오면
    흔쾌히 직장 휴가 불사하고 참석할 부모가 있을까 싶은....

  • 2. ..
    '11.12.24 10:23 AM (59.29.xxx.180)

    부모들의 관심도 '성적'밖에 없잖아요.

  • 3. 청소년 단체 운영면은
    '11.12.24 10:42 AM (14.32.xxx.96)

    어떤가요? 프로젝트 끌어오고 담당하느라 철야하는 샘들도 무지 힘들어 보이더군요.
    당연 아이들은 치이겠지요.

  • 4. 11
    '11.12.24 10:54 AM (59.25.xxx.166)

    모두가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요구하네요ㅠㅠㅠ

  • 5. ..
    '11.12.24 6:44 PM (175.113.xxx.117)

    원글님 말씀 동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87 차인표가 재혼이였군요.. 22 복학생 2011/12/27 46,336
53186 조계종 어린이 법회~~ 4 법회. 2011/12/27 715
53185 나꼼수 메일 마감할께요 ^^ 40 쫄지마 2011/12/27 1,616
53184 귤이 살이 많이 찌나요? 11 범인은? 2011/12/27 3,935
53183 베이커리에서 제빵사로 일하면 휴무일이 어떻게 되나요 ? 1 컵케잌조아 2011/12/27 1,297
53182 꼼수 토렌트입니다 3 꼼수 2011/12/27 756
53181 요즘학원들은 히터 않틀어주나요? 5 고민 2011/12/27 1,292
53180 떡만들기 배우고 1 떡... 2011/12/27 1,047
53179 제가 좀 싫어하는 노래와 광고 7 그냥 2011/12/27 1,723
53178 고1 여자아이인데 이틀전 찜질방에서 쓰러져서 119를 불러서 병.. 18 ,,, 2011/12/27 9,610
53177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해당학교 방문안해도 뗄수있나요? 1 생활기록부 2011/12/27 1,571
53176 모든각이 같은데 정다각형이 아닌경우는? 3 중1수학 2011/12/27 1,078
53175 시어머니의 말씀 23 슈기 2011/12/27 8,381
53174 인감증명서 아무 동사무소에서나 뗄수있나요? 1 ... 2011/12/27 2,937
53173 밥 한그릇 퍼놓고 소주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알콜중독이죠? 3 고래 2011/12/27 2,319
53172 전기밥솥 추천해주세요 1 BRBB 2011/12/27 567
53171 요즘 자살 기사보며 ... 6 짐... 2011/12/27 1,706
53170 감기요 3 감기 2011/12/27 549
53169 한우 국거리용 구워먹으면... 5 같이걷자~ 2011/12/27 7,442
53168 제가 한복 입으면 맵시 좋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12 우와 2011/12/27 2,580
53167 아파트 1층에 대한 소방법????????? 4 1층사는 주.. 2011/12/27 2,695
53166 학원이 넘 추운데... 2 복복 2011/12/27 830
53165 머 없을까요? 2 소일거리 2011/12/27 566
53164 복희누나 보시는 분~ 9 냐옹 2011/12/27 2,115
53163 부모가 자식에게 아이들 따돌린다 나무랄 수 있나요? 38 그저 2011/12/27 3,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