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관심은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 해결, 바른 인성의 교사 이런것들이겠지만
실상 요즘 학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학생인권을 보호한답시고 교사들이 아무것도 못하게끔
손발을 묶어놓은 이유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왕따 문제가 생기면 그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문제성을 알리고
하지말라고 말로 훈화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문제 일으키면 무조건 부모에게 알리라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죠...
싸움이 나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에게 알리고 당신들이 알아서 해결하라
이게 매뉴얼 책자에 나온 방법입니다...고소를 하든 안하든 교사가 거기에 개입하지
말라는게 요즘 지침이에요...웃기죠?)
근데 문제는 학교 자체가 더이상 아이들의 인성을 가르치고 기르는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지금 학교들은 무한경쟁에 돌입해 오로지 실적 쌓기에 혈안이 되있습니다...
물론 어떤 교장이 그 학교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교장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 이 사업, 저 사업 손 안대는
곳이 없죠...
다른 학교에서 어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면 우리학교도 질수 없는 겁니다...
프로젝트 하나 따내면 거기에 대한 예산이 확보가 되고 나머지 그일을 담당하는건
교사가 되죠...교사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서 철야근무는 물론
심지어 수업까지 자습시켜가면서 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사업 기간내내 거기에 매달려서 정신없게 되고
수없이 결과 만들어내고 보고서 제출하느라 막상 반 아이들의 문제점은 간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손해가 아이들에게 가게 되는거죠...
모든 교육청들이 학교를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많이 낸 학교는 다음해 좋은 점수를 받게 되고
교장, 교감들은 더 벌일 수 있는 사업들을 궁리하면 더욱 혈안이 되는거죠...
능력있는 교사요?
더이상 능력있는 교사는 아이들을 바른길로 잘 이끌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신청해서 끌어들이고 거기에서 훌륭한 결과물이나 상을 많이 받아내는
교사가 능력있는 교사가 되는거죠...
가끔 학교들 가시면 우리학교는 무슨 혁신학교, 무슨 선정학교,무슨 연구학교 하며
교장, 교감들이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거 보실 수 있을거에요...
다 빛좋은 개살구이고 그만큼 우리 아이에게 쏟아지는 시간이나 관심이
분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창의 인성학교를 내거는 학교들 정말 많은데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참 기가 찰 뿐이죠...
애초에 그 사업을 시도한것 자체가 아이들 창의 인성 교육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때문이라는겁니다...
학교는 더이상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