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 시어머니의 모습

방문선생님 조회수 : 3,356
작성일 : 2011-12-24 03:46:44

맞벌이 엄마들이 많다보니 유치원 마치고 시어머니가 손주봐주시는  경우들을 자주 봐요.

물론 당연히 봐줄분이 없어서 어두워지도록 유치원서 엄마 기다리는 아이들이나

학원 뺑뺑이 하는 아이들보다는 나은 상황이고 아이 안심하고 맡길수 있으니 감사하고 다행이죠.

 

그런데 수업하러 가서 보면 며느리를 어떻게 대할지 시어머니로서 어떤 모습일지가 좀 보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루종일 매여 일하다 8시 넘어 귀가해서 아이 간수하고 좀 있으면 자야하고..

그 생활들이 얼마나 힘들까요?

저야 좀 프리한 일이니 몸이 안좋으면 전화해서 쉬겠다 보강해드리겠다 하면 되고

전업이거나 하면 집안일 좀 재쳐두고 누워 쉴수나 있지요.

전 솔직히 지지난주 몸살기가 너무 심해서 한주 꼬박 쉬었어요.

직장에 출근해아 하는 분들은 그게 어렵잖아요.

그리고 지금 시어어니 세대들은 맞벌이를 거의 안하시고 전업이었던 분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럼 하루종일 나가 일하고 오는 며느리들 좀 안쓰럽게도 봐줄 수 있고 칭찬해줄만도 하구만...

 

미간에 팔자주름 만들고는 냉장고 문열어서 뭐라고 궁시렁 잔소리 하시고 별로 어지럽혀 있지 않은데도 치우시며 투덜대고

뭐가 바쁜지 사놓으라 한것도 안샀다고 한마디 하시고...

그런 집에 수업가면요 제가 괜히 신경쓰이고 불안해지고 그 며느리가 안쓰러워지고 그럽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엄마한테 전화해서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 그렇게 말할순 없잖아요.

그런분이 계신가 하면

웃으시면서

얘들 엄마가 좀 바빠요~

하고 말씀하시는데도 며느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런분 보면 인자하시고 얼굴에서 인정이 보이고 그 수업하는 아이의 엄마인 며느리가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저두 아들이 둘이라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지만

인자하고 너그러운 시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IP : 175.124.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4 3:59 AM (116.39.xxx.119)

    휴...그건 모르는거랍니다.
    저희 시어머니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저랑 있을대랑 없을때랑 많이 다르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주위분들은 저에게 항상 말씀하십니다. 시어머니 잘 모시라고..너희 시어머니같은 사람 없다고, 만나면 매번 제 칭찬에, 이뻐 죽겠다고 하신다고....저런 시어머니는 며느리 열둘은 볼거라고....
    저랑 길 걷다가 동네친구들 만나면 우리 며느리라고 너무너무 이쁘게 생기지 않았냐고..닮았다고 칭찬해오면 호호호호 너무 좋아 우리며느리가 너무 이쁘잖아..그러시면서 막 웃으세요..그리고 저랑 둘이 있을때 여시같이 생겼다고 ㅡ,.ㅡ....
    저희 시어머니 저랑 있음 너무너무 까칠해요. 선인장같은 말에 마음에 상처 많이 받았어요
    모르는거예요. 그런 칭찬으로 자신을 올리는 시어머니..정말 고단수예요

  • 2. ㅇㅇ
    '11.12.24 8:05 AM (175.193.xxx.186)

    윗분 저랑 똑같네요 남편한테 제칭찬 작렬 저한테는 니가 다해라원래 여자가 다 하는거다

    진짜 미치고 환장하죠
    남편은 맨날 엄마가 너 걱정하고 안쓰러워한다고 ....

  • 3. ..
    '11.12.24 8:27 AM (110.70.xxx.21)

    저도요 고단수시어머님..
    사람들많을땐 칭찬..근데 제가잠깐자리비우면 너무잘하지만 문제있다고 뒷담화..목소리커서 다들려요 ㅜㅜ
    필요없는반찬도 동네이장댁가서 큰소리로...전화에 옆사람들 들으라고..반찬 이렇게열심히해서보냘께~며늘님~이래요
    저랑둘만있을땐 목소리톤이달라지죠 이거환장해요
    하지만 저도 만만치않습니다 남편을눈물과 연약함으로 후려잡아..남의편아니라 절대내편으로 만들어두었죠
    크하하 vㅡㅡ

  • 4. 엥..
    '11.12.24 8:57 AM (218.234.xxx.2)

    반대로 나하고 있을 때 내 칭찬하고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뒷담화하는 시어머니보다 백배 낫네요.
    어떻게 내 모든 게 다 시어머니 마음에 들어요? 반대로 며느리 역시 백% 시어머니가 마음에 드나요?
    시어머니 흉을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게 되고, 시어머니 역시 누군가에게는 며느리 흉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게 다른 사람이 아닌(다른 사람에게는 칭찬하고) 당사자에게만 한다는 게 정말 어른스러운 시어머니 같은데요.

  • 5. 더 무서운 시어머니는요
    '11.12.24 9:02 AM (188.22.xxx.240)

    최근에 결혼한 분인데 그 시어머니가 교양있는 척 자기자랑 장난아닌분이셨는데
    본인 블로그에는 예비 며느리 이쁘다 어쩌다 자랑하더니
    회원제 카페에서는 예비 며느리 성격이 못됐다니, 집안이 너무 없는 집안이라느니,
    며느리가 빈 몸으로 시집왔다느니, 뒷담화 작렬이시더군요
    회원한 분이 좀 댓글 달았더니, 삐져서 글 안 쓴다고, 그래서 글 쓰지 말라했는데,
    그 다음날 다시 며느리 뒷담화 글을 올리시더군요 헐....

  • 6. 더 무서운 시어머니는요
    '11.12.24 9:08 AM (188.22.xxx.240)

    본인 블로그에는 며느리한테 본인이 입던 명품 옷 준다
    보석을 준다, 찻잔 준다 그러니 다들 그 며느리가 복이 많네
    좋은 시어머니라 칭송하는데
    실상을 알면 그 며느리 얼마나 정 떨어질까 싶네요

  • 7. ..
    '11.12.24 10:57 AM (121.139.xxx.226)

    일단은 울 어머니 세대들이 밖에 나가 직장생활을 안했다뿐이지 일은 우리세대보다 훨씬
    많이 했을껄요.
    특히 논밭일 하신 분들도 엄청 많고 그리고 60대 넘어가면 집안일이 하기 싫대요.
    울 친정엄니도 그래요 신물이 난다고.
    그런데 그 나이에 젊은 사람도 힘들다는 육아를 한다면 엄청 힘들겠지요.
    직장다니시는 분 못지 않죠. 체력 차이도 있구요
    그 스트레스를 풀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며느리라는게 문제죠.

    그래도 손자라도 봐주면 훌륭하신 시어머니죠.
    안봐주시는 분이 훨씬 많으니..
    내가 해도 힘든 육아를 맡겨두고 나긋나긋 친절한 노인네까지 바란다는건 무리지 싶어요.

  • 8. j....
    '11.12.24 12:24 PM (114.206.xxx.61)

    왜 나긋나긋 친절한 노인네가 되는게 그리 힘든 일인지요? 윗분?
    돈이 드나요?
    며느리에게는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건지요?
    며느리만 그리 우리나라는 족치는건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자신도 그리 힘든 삶을 살았다면.
    요즘 며느리들 더 새끼 낳고 직장 다니고 경제 생활까지 하는 며느리 딸처럼 생각하면.
    정말 정말 안쓰러울꺼같습니다.
    힘든 고난 여러가지 일들을 넘긴 경험이 많고 지혜가 많은 어른들의 모습이 왜이리도 나이들을 헛먹은건지.

    따뜻한 말 한마디.얼마나 힘이 될까요?
    우리나라 시어머니들 정말 정말 문제 많습니다.
    유독 며느리들에게만.아들 뺏은년이고,불만투성이죠.
    아들둘 키우는 입장이지만.
    딸이라 생각하면 목이 메일것만 같습니다.전.

  • 9. ..
    '11.12.24 2:39 PM (121.139.xxx.226)

    윗님 쓸데없는 흥분은
    그럼 본인이 낳은 자식 본인이 책임지면 되는거죠.
    게시판 보세요. 애들 하나 놓고 매일 힘들다고 글 올라오는데
    그걸 기 다빠진 노인네들이 하루 죙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말이 나긋나긋 나오는지.
    비단 며느리라서가 아니라 딸이라도 마찬가지에요.


    새끼낳고 직장다는게 시엄니를 위한거라면 큰소리 치고 다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06 이 옷 어떤지 좀 봐주세요??? 7 로즈마미 2011/12/25 2,324
52105 분당을 이종웅예비후보-'클릭 진보, 로그아웃 낡은 정치' 2 운디네 2011/12/25 668
52104 아들이 과외소개해달라는데 제가 인맥이 없네요 어떤 방법들이 있을.. 10 아지아지 2011/12/25 2,468
52103 외국사이트서 이불커버 사려는데 컴포더와 듀베의 차이가 뭘까요? 10 컴포터? 2011/12/25 4,322
52102 옷사러갔다 한숨만 ㅠㅠ 9 이러다 못사.. 2011/12/25 3,497
52101 유치원 책상 쓰시는 분들 어떠세요? 초 1 들어갑니다. 1 예비초등맘 2011/12/25 1,826
52100 마음이 답답해요.. 3 슬퍼요. 2011/12/25 1,297
52099 중3 제곱근 개념 질문 5 대한아줌마 2011/12/25 898
52098 솔로의 크리스마스 6 하하 2011/12/25 1,605
52097 마음 무거운 성탄절이네요. 2 무거운 2011/12/25 1,295
52096 신년 대통령 사면에 정봉주도 사면해주길 청와대에 올리면? 4 참맛 2011/12/25 1,638
52095 죽은 자의 사지를 붙들고 줄다리기 하기! safi 2011/12/25 836
52094 결혼괜히했어.. 30 왜... 2011/12/25 14,239
52093 1박2일 나온 짬뽕집 어디인가요? 4 알려주세요~.. 2011/12/25 7,886
52092 유치원입학금?..환불이 안되나여 4 ㅠ.ㅠ 2011/12/25 1,914
52091 늦은...크리스마스 선물 1 나거티브 2011/12/25 782
52090 왕따 없는 곳은 없는거 같네요 4 ㅊㅊ 2011/12/25 1,380
52089 혼자 전세계약 하러가요. 4 부동산 2011/12/25 1,790
52088 오늘 나가수를 첨보고 바비킴한테 빠졌어요 5 문맹인 2011/12/25 2,865
52087 문재인 - 정봉주의 튓 소개 9 참맛 2011/12/25 3,164
52086 선거인단 모집은 26일부터! 민주통합당! 4 noFTA 2011/12/25 854
52085 쪽지 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가을단풍 2011/12/25 464
52084 (3주째) 8주간다이어트일지 1 8주간다이어.. 2011/12/25 1,500
52083 다음주 나가수 탈락자 예상 22 .. 2011/12/25 7,320
52082 관리자분께 --라이브 카지노 강퇴시켜주세요 ,,,, 2011/12/25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