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총각인데요...
공채로 들어와 직급은 대리, 나이는 가장 어려요.
타부서에 있다가 두달전 우리부서로 넘어왔는데,
울 부서 팀장님과 전소속에서 함께 일했던지라 팀장님과 친합니다.
팀장님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서로 나이차이가 20살인데,
사적인 대화 자주하고, 장난치고 이런거 보면 삼촌이랑 조카같다고 할까요....ㅋ
오자마자 저러니 시샘하는 직원들이 많았는데, 그 총각은 전혀 신경도 안쓰더군요.
직장 분위기가 보통 자기일만하는 분위기입니다.
자기일 끝나면 널널하고, 일 많으면 정신없고....
이런분위기인데, 이 총각 지금 하는 업무가 좀 널널한데, 자기일 끝나고 널널하면, 남의일 도와줘요.
일도 잘해서 뚝딱뚝딱... 놀면서 할일 다하고, 남의일 도와줍니다.
붙임성도 좋고, 말도 잘하고, 머리는 또 파마를 해서 암튼 눈에 항상 띕니다.
일적으론 이런데, 더 진국인건 나이에 비해 식견이 대단하단것..
주식-부동산-재개발-예금-채권-대출에 대한 지식과 재테크를 참 잘하더군요.
알고보니 어린나이에 집도 두채나 있고, 돈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옷도 잘입고, 사치스러울줄 알았는데, 알뜰한 구석도 보이고...
진짜 이번에 대박이었던게 팀장님이 폴더폰 쓰고있었는데,
이 총각이 핸드폰 싸게 바꾸는걸 또 알아서 울 팀장님 최신형 기계쓰면서
월 4만원도 안나오게 기계 바꿔줘서 다들 서로 해달라고...ㅋㅋ
전 핸드폰 장사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사적으로 신청만 해주는거더라구요.
성격 쾌활하고, 붙임성 좋고, 일잘하고, 경제적 능력도 있고, 옷잘입고, 똑똑하고....
살다가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더군요.
드라마 보는 느낌이랄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