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이렇게 들키는구나(산타선물 들켰어요)

하트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1-12-23 14:56:29

산타 선물을 첫째딸한테 들켜버렸어요.

 

며칠전에 사놓은 첫째딸, 둘째 딸 산타선물을

어제 오후에 포장을 해서

처음에 두었던 안방 화장실에 보관을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귀찮은 마음에 그냥 침대 아래에 밀어놓았어요.

 

오늘 안방에서 옷 갈아입는 저를 따라와서

바닥에 누워 허우적거리더니(숙제하기싫다고 뗑깡피느라)

침대 아래에 두었던 선물꾸러미를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헉.

순간 당황한 저는

"아~~  이렇게 들키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딸이 "어? 이건 모지?  오~  산타선물~~"하면서 저를 바라봅니다.

 

음...  어떻게 말하지 하고 궁리하는데

딸이 또 " 음...  설마 엄마가? " 이런 대사까지 합니다.

 

음...  역시 들켰구나   사실을 말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막을데까지는 막아보자 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 산타할아버지가 바쁘니까 엄마한테 주고 갔지....  엄마가 아침에 선물 놔줄려고 한거야"했습니다.

믿지않을 줄 알았어요.   너무 확연한 증거가 있자나요.

그. 런. 데.  헉~~

"아~ 그런건가? "하고 믿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막아보는 멘트나갔죠.

"응.  우리집엔 굴뚝이 없자나.  어차피 산타할아버지가 못온다니까.

  넌 이렇게 알았지만 아직 동생은 모르니까 동생한텐 말하지마" 했습니다.

 

약간 반신반의하는 눈치지만 또 믿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모양입니다.

 

선물받을 생각에 웃으면서

 싱글벙글~ 하면서 나가네요.

 

어차피 들킨거 산타 의 정체를 알았어도 됐는데 제가 너무 잘 막았나봐요.

이를 어째~~

 

내년에도 산타 선물 준비해야하는건가? 

첫째딸 지금 초등 2학년이거든요.

 

그동안 어린이집 산타선물, 성탄절 진짜 산타 선물들 준비하면서

이런거 다 엄마인 내가 주는 건데, 그 정성을 산타가 가져가버려서 저는 억울했거든요.

언제까지 내 노력을 산타가 가져가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억울하네요. ㅋㅋㅋ

 

 

 

IP : 211.117.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로
    '11.12.23 3:06 PM (118.34.xxx.86)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 2. 호호
    '11.12.23 3:08 PM (180.64.xxx.159)

    알면서 일부러 모르는 척?ㅎㅎ

  • 3. ㅎㅎ
    '11.12.23 4:17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내년에는 11월부터 미리 멘트 나갈 것 같네요.
    아~ 나 뭐가 갖고싶네~ 이러면서...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855 아! 천호선은 못 뒤집나요.... 14 존심 2012/04/12 2,206
96854 부산도 못 가는데 이제 강원도도 안 가야겠구나 6 갈때가 없구.. 2012/04/12 1,267
96853 심상정 극적인 역전승! 8 ... 2012/04/12 1,727
96852 난 새누리 안뽑았는데 왜 내가 당해야하냐구... 9 .. 2012/04/12 1,257
96851 당선되었답니다. 기사 떴어요. 그나마 다행.... 12 심상정 2012/04/12 2,434
96850 속터져서ᆢ 1 속타요 2012/04/12 911
96849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27 intell.. 2012/04/12 1,717
96848 (안철수/이외수) 인물 보고 투표 하라고요? 5 2012/04/12 1,723
96847 정치] 박근혜가 당선됩니다. 경상도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 10 .. 2012/04/12 1,820
96846 부정선거다 15 2012/04/12 2,191
96845 가카는 역시 대한민국에 딱 알맞은 대통령이었습니다.. 4 안녕 2012/04/12 1,166
96844 선거법조사해서 새누리당 의석수 날려야죠 3 .... 2012/04/12 1,331
96843 아무리 기를 써도 꼰대들은 절대 못이깁니다. 3 오돌토돌 2012/04/12 1,928
96842 대구토박이 4 속상맘 2012/04/12 1,335
96841 씨방새에 부재자 국외부재자표시는 개표된 건가요? 3 씨방새 2012/04/12 1,065
96840 잎으로 등록금이.어쩌구 약값이 어쩌구 하면 욕해줄래요 10 .. 2012/04/12 1,722
96839 만4세 보육료지원에서 방과후보육료지원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2 --:: 2012/04/12 1,221
96838 밥숟가락 들기도 힘들 것 같아보이는 노인네들도 1 zzz 2012/04/12 1,177
96837 스파에코 이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2 피부관리샾 2012/04/12 1,372
96836 내 나라가 고담시티로 바뀐거 같아요, 2 고담시티 2012/04/12 1,050
96835 안철수 원장이 화끈하게 야당 지지했음 달라졌을까요? 34 가카심판 2012/04/12 3,148
96834 [한국전도] 현재 전국 총선 판세-고구려,백제,신라시대네요..... 시일야방성대.. 2012/04/11 1,073
96833 상황실에서 심상정님 96표 차이로 20 심상정 2012/04/11 2,781
96832 부정선거가 있었던 거면 어떡하면 되나요? 1 ㅜㅜ 2012/04/11 1,337
96831 언론의 중요성 3 ........ 2012/04/11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