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이렇게 들키는구나(산타선물 들켰어요)

하트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1-12-23 14:56:29

산타 선물을 첫째딸한테 들켜버렸어요.

 

며칠전에 사놓은 첫째딸, 둘째 딸 산타선물을

어제 오후에 포장을 해서

처음에 두었던 안방 화장실에 보관을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귀찮은 마음에 그냥 침대 아래에 밀어놓았어요.

 

오늘 안방에서 옷 갈아입는 저를 따라와서

바닥에 누워 허우적거리더니(숙제하기싫다고 뗑깡피느라)

침대 아래에 두었던 선물꾸러미를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헉.

순간 당황한 저는

"아~~  이렇게 들키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딸이 "어? 이건 모지?  오~  산타선물~~"하면서 저를 바라봅니다.

 

음...  어떻게 말하지 하고 궁리하는데

딸이 또 " 음...  설마 엄마가? " 이런 대사까지 합니다.

 

음...  역시 들켰구나   사실을 말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막을데까지는 막아보자 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 산타할아버지가 바쁘니까 엄마한테 주고 갔지....  엄마가 아침에 선물 놔줄려고 한거야"했습니다.

믿지않을 줄 알았어요.   너무 확연한 증거가 있자나요.

그. 런. 데.  헉~~

"아~ 그런건가? "하고 믿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막아보는 멘트나갔죠.

"응.  우리집엔 굴뚝이 없자나.  어차피 산타할아버지가 못온다니까.

  넌 이렇게 알았지만 아직 동생은 모르니까 동생한텐 말하지마" 했습니다.

 

약간 반신반의하는 눈치지만 또 믿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모양입니다.

 

선물받을 생각에 웃으면서

 싱글벙글~ 하면서 나가네요.

 

어차피 들킨거 산타 의 정체를 알았어도 됐는데 제가 너무 잘 막았나봐요.

이를 어째~~

 

내년에도 산타 선물 준비해야하는건가? 

첫째딸 지금 초등 2학년이거든요.

 

그동안 어린이집 산타선물, 성탄절 진짜 산타 선물들 준비하면서

이런거 다 엄마인 내가 주는 건데, 그 정성을 산타가 가져가버려서 저는 억울했거든요.

언제까지 내 노력을 산타가 가져가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억울하네요. ㅋㅋㅋ

 

 

 

IP : 211.117.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로
    '11.12.23 3:06 PM (118.34.xxx.86)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 2. 호호
    '11.12.23 3:08 PM (180.64.xxx.159)

    알면서 일부러 모르는 척?ㅎㅎ

  • 3. ㅎㅎ
    '11.12.23 4:17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내년에는 11월부터 미리 멘트 나갈 것 같네요.
    아~ 나 뭐가 갖고싶네~ 이러면서...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26 보험설계사 (fp,pf 등등) 급여가 생각보다 많네요.. 12 똥강아지 2011/12/23 16,295
50625 피곤할 때 고주파같은 소리때문에 괴로우면? 7 산산 2011/12/23 1,340
50624 판매직원의 기분 나쁜 태도 3 위로해주세요.. 2011/12/23 1,499
50623 BBK 잘 모르는데요... 10 ... 2011/12/23 1,545
50622 지금 아고라에 재밌는 글이 올라왔어요(시모님건) 15 ㅇㅇㅇ 2011/12/23 3,779
50621 정봉주가 유죄이면 박근혜도 유죄다! 서명해주세요. 벌써 3만 넘.. 4 친일매국좆선.. 2011/12/23 872
50620 서울에있는 타임상설할인매장 아시는분~ 3 코트사고파 2011/12/23 8,580
50619 끼리 크림 치즈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3 베이킹 2011/12/23 1,478
50618 뽁뽁이.이중창일때어디다설치해요? 3 필기 2011/12/23 3,227
50617 상대적으로 마음편히 쓸 수 있는 좋은 신용카드 있으면 소개해주세.. 3 카드 2011/12/23 1,288
50616 입덧..이렇게 괴로운 것일 줄은.. 9 ㅠㅠ 2011/12/23 1,849
50615 잘 안먹는데도 나중에 키 커지는 경우도 꽤 있을까요? 18 .. 2011/12/23 2,643
50614 전국 사회복지학과 교수 145명 공동선언문 - 사회복지법인에 공.. 참맛 2011/12/23 1,002
50613 연휴에 삼척 여행하려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4 콩이맘 2011/12/23 2,260
50612 주민자치에서 하는 요가신청하러 갔다가 9 ------.. 2011/12/23 2,232
50611 1+3 유학 프로그램... 4 고3엄마 2011/12/23 1,212
50610 [펌][속보] 정부, ETRI에 트위터와 페북을 차단할 수 있는.. 7 가능한가요?.. 2011/12/23 1,570
50609 아~ 짜증나네요 4 ,,, 2011/12/23 794
50608 보험 잘 아시는분 답변부탁해요^^ 4 보험 2011/12/23 812
50607 낙동강 낙단보도 균열..누수현상 발생 2 세우실 2011/12/23 472
50606 드럼세탁기냐 일반통돌이세탁기냐... 3 세탁기 2011/12/23 2,390
50605 미권스에서 제시하는 정봉주 구하기 지침 26 정봉주구명 2011/12/23 3,087
50604 자궁경부암 예방접종하려구요. 1 산부인과 2011/12/23 956
50603 대구에 추천 일룸매장요.. 1 몽이 2011/12/23 2,257
50602 언제나 웃는 얼굴로 찬양하시는 목사님.. 19 사랑의교회 2011/12/23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