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별로 친하지 않은 아이 친구반 엄마가 있습니다. 아이는 중2ㅣ 남자아이구요.
그집아이 자기주도학습 되고 생각도 괜찮다고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난 괜찮은 아이예요.
그 엄마 성향은 좀 뭐랄까.. 95점에서 100점 못되는거 못참는 성향이랄까. 아이 공부도 굉장히 잘하구요.
아이에 대해 굉장히 소소히 알고 있고 관심 있어 하고 붙임성 있고 그런 바람직한 엄마라서 속으로 나도 좀 배워야 겠다
하는 엄마예요.
헌데 우리집 아이는 대문글 처첨 ' 내 아들이지만 돈 아깝다.. 의 부류예요' 그러니 제 속은 얼마나 탔으며
저는 얼마나 더 속상했겠어요.
요지는 . 이 바람직한 아들을 둔 바람직한 엄마가 늘 아들때문에 속상 한 걸 저한테 풀고 싶어 해요. 저랑은 눈인사만 하는 정도 아이가 같은 학교 다녀서 걍 건너 아는 정도구요. 제가 좀 아량이 넓으면 들어 주겠는데 들으면서 내 애가 저만큼만 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커져서 마음이 힘들어요. 솔직히.
이번에도 차 한잔 마시면서 아이들 성적이랑 공부하는 거랑 얘기좀 하자고 하는데
약속 있을때마다 전화가 와서 지금 3번째 거절 한거거든요. 또다시 다음주 월요일날 쯤 연락 하겠다고
제가 좀 애들 공부하는 척 하고 티내고 살았나 싶어서 생각해봐도 그렇치는 않았고
점깐 통화중에 얘기 했거든요. 저희애는 성적이 늘 그집애보다 안좋아 내가 속상할 부분이 더 많을 껄요. 하며
그래도 이번에 세 번째 전화고 월욜은 정말 차라도 마셔야 하는 판인데..
정말 목구멍 까지 부담스러워요. 알려줄 학원 정보도 없고 우리애가 잘하는 것도 없고 학교 정보도 없고
다만 제가 친한 분들이 둘째 엄마 (형아들이 대학생이거나 고3인)들이라 조언 듣는게 좀 여유로워서
애는 닥달 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저는 정말 줄 정보가 하난도 없는데 ㅠㅠ 세 번째 거절이면 알아서 눈치껏 아닌가보다..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작년인가 한 번 현관에서 만나 얘기 잠깐 하는데 저 한테는 굉장히 벅찬 사람이구나, 하며 잠깐의 대화도 너무 힘들었었던 기억이 나요. - )
정말 이 만남 피하고 싶은데 .. 적절히 핑게가 없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