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 조회수 : 993
작성일 : 2011-12-23 11:50:38

 전요.

 

대한민국을 망쳐놓고, 빨리 없어져야 할 악 중 하나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식 예의에 많은 수의 며느리들.. 학생.. 자식.. 등이 상처를 입고도 말 할 줄 모르고

화 낼 줄 모르는거라구요. 그렇게 병들어 가고 있어요. 그놈의 "예의" 때문에요.

 

 

내 아이는 순둥이야 엄마한테 화 한번 안 내고 속 한번 안 썩인 착한 아이야 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이곳 82에도 있나요?

 

사람은 각자가 달라요.

한배에서 나온 형제간도 달라서 티격태격하고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도,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 이젠 서로 많이 이해한다고 여기는 오래된 부부들도 가끔 불꽃이 튀는데

어떻게 자식이 부모한테 불만이 없고 화 낼 일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무작정 착한 아이라면 둘 중 하나겠죠.

부모가 어려서부터 도덕, 예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강요 하면서 키우며

부모한테 화를 내는 건 정말 나쁜 사람들이 하는 아주 못된 행동이다 라고 가르치거나

혹은 아이가 집 안과 집 밖이 다른 경우요.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구요.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합시다.

부모라도.. 스승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억울한 건 억울하다고 말 할 수 있게 키우자구요.

내 아이가 "화 낼 줄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그 아이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 집니다.

이곳 82에도 그런 분 많이 있잖아요.

모든 걸 나 혼자 꾹꾹 눌러담으며.. 나만 참으면 된다고.. 

그렇게 병들어 가는 분 많잖아요.

 

 

 

떄론 아이가 화를 내면 미안하다 말하고

떄론 같이 치열하게 싸우기도 합시다.

다만.. 내 아이의 분노표출을 원천봉쇄하지 말자구요.

다른 데서 풀게 하지 말고 집에서.. 엄마가 풀어 주세요.

 

 

 

나에게 상처 줬던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지 맙시다.

우리 윗세대는 힘들어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래서.. 혹은 몰라서.. 그랬던 거라고 잊고..

우리세대부터 바뀝시다.

 

잘못된 동방예의지국의 악습..

탈피하자구요.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다고..

너의 분노.. 너의 상처.. 다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아이가 알게 해 주세요.

엄마는 끝까지 네 편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IP : 115.138.xxx.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쁄라
    '11.12.24 12:57 AM (121.134.xxx.224)

    부정적인 감정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지말자

    아이들이 내게 충분히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자애로운 엄마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맘입니다

    제가 어릴때 부모님으로 부터 한번도 따뜻한 위로나 공감을 받아본적이 없기때문에

    아이들의 잘 보살피고 맘을 헤아려주는게 넘 어려워요...

    하지만 노력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60 나꼼수'보다 무서운 방송 만든다 2 나루터 2012/01/17 1,059
60659 강아지 분양 잘 될까요? 21 부업이라.... 2012/01/17 1,891
60658 학창시절 친구와의 편지 정리 어떻게 할까요 ? 3 ... 2012/01/17 1,039
60657 KTX 민영화, 알고보니 MB 고려대 인맥이 '주물럭' 6 참맛 2012/01/17 1,234
60656 아침방송에 크리스티나 고부간 나왔는데 5 ... 2012/01/17 3,339
60655 선물 1 설날 선물 2012/01/17 528
60654 명절에 입을 옷요~~플레어스커트 어때요? 8 ^^* 2012/01/17 1,448
60653 안민석의원 - 봉도사 홍성 교도소로 이감 중 2 참맛 2012/01/17 1,320
60652 마른 젖 되살리는 방법 아시나요? 6 악몽 2012/01/17 1,679
60651 장터 거래 꼭 이런 사람 있는 것 같아요. 8 장터 2012/01/17 1,791
60650 둔산여고 자살한 아이반 반장도 20 슬프다 2012/01/17 13,380
60649 안경 소득공제 문의 3 && 2012/01/17 2,223
60648 새벽한시 인천공항 입국시.. 리무진 있나요? 4 궁금해요 2012/01/17 1,097
60647 어제 위기탈출넘버원 봤는데 체했을때 손 따는거 1 우연히 2012/01/17 5,124
60646 소비자보고서[BBQ 10년간 대국민 기망] - 유툽 4 참맛 2012/01/17 1,212
60645 이기적인 사람들은... 15 i 2012/01/17 5,980
60644 시아버지칠순좋은 의견구해요.. 2 모닝~ 2012/01/17 1,011
60643 고택체험, 안동VS전주? 7 고택 2012/01/17 1,722
60642 칠리소스 맛있는거 추천 많이해주세요. 1 칠리소스 2012/01/17 1,209
60641 82님들의 냉동고에는 뭐가 들어있나요? 11 냉동고 2012/01/17 1,771
60640 글내립니다. 26 아줌마 2012/01/17 2,631
60639 2주택자인데 담보대출 소득공제 신청하면 걸릴까요? 2 cal 2012/01/17 1,023
60638 1월 1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17 415
60637 디자인벤처스 a/s 2 문의 2012/01/17 1,792
60636 페이스 오일 사러 갈건데... 5 좋은거 2012/01/17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