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면 아이에게도 무심한 남편.. 정말 속터집니다...

.....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1-12-23 11:15:27

만삭이라 몸도 힘들고

가뜩이나 예민한 첫째 아이가 요샌 고집이 더 세어져서(2돌 반 되었어요)

아이는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화내고 짜증내고 제가 무관심하면 악쓰고 매달리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해서 속상합니다.

자기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은

애가 짜증나고 화나는 감정도 잘 모를텐데 애 우는 거부터 달래야 하지 않냐고 그러다가도

달래고 달래다가 30분 이상을 못 버티고 애 앞에서 버럭 화만 내네요.

저희 첫째는 악쓰고 울 때 소리 버럭 지르면 더더욱 크게 우는데,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구만 꼭 마지막은 소리지르고 같이 화내는 걸로 끝내네요.

결국은 1시간 넘게 아이와 대치하던 제가 중재하고 달래줘야 합니다....... 에혀!!!!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선

남편은 혼자 섬에 들어가 버려요.

제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아빠 부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는데 (아이들 다 이렇게 뒤끝이 없지 않나요?)

아빤 화났다고, 네가 아빨 화나게 했으니까 너랑 안 논다는둥, 오늘은 얘길 안 할 거라는 둥...

혼자 화가 안 풀려서 제가 옆에서 보기엔 정말 쓰잘데기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런다고 애가 아나요?

먼가 아빠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눈치만 보고, 그러면서도 다가가고, 그러다가 아빠한테 외면 당하면 저한테 오고..

아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겠어요? 아빠 화났다고 눈치보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애야 한 번 울면 그만이지만 남편이 그렇게 한 번 애한테 화가 나 있으면

애가 뭘 하든 말도 안 걸고 전혀 신경도 안 쓰네요. 기분 나쁘다고, 완전 딴 세계 사람이예요.

그러면 전 울고불고 하던 첫째 달래고 놀아주고

뱃속의 둘째 태어나면 애도 달래야 할 거고

이래저래 축난 제 몸은 누가 돌봐 주나요.

당장 산후조리할 때 첫째는 남편이 봐 줘야 할 텐데, 정말... 암담합니다.

이런 남편 성격, 정말 속터져요!!!

IP : 116.36.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3 11:20 AM (211.237.xxx.51)

    그거 못고칩니다 ㅠㅠ 그거 고치려고 하면 부부싸움만 일어나죠 ㅠ
    다른때는 자상하다 하시니 그걸로 위안삼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12 달달 외울 영어책 하나 추천해주세요 2 엄마 2012/01/20 1,599
62011 집에 신문보시는 분들...확인 좀 부탁드려요. 1 tv 보고파.. 2012/01/20 724
62010 코스코에 닭가슴살통조림 있나요? 4 분홍맘 2012/01/20 775
62009 원순씨의 서울e야기 -동영상- 단풍별 2012/01/20 573
62008 해품달에서 공주가 왜 흑마술 현장에 있게된거죠? 9 해피트리 2012/01/20 3,120
62007 라식(라섹) 어떤가요? 7 ... 2012/01/20 1,806
62006 민주당, 화장실에서 수백만원 돈봉투 돌려 3 홍어회 2012/01/20 1,128
62005 프리랜서의 연말정산(암환자 관련) 2 ** 2012/01/20 1,347
62004 남들은 딸키우는 게 좋다하는데 .. 67 ----- 2012/01/20 9,913
62003 소지섭 VS 조인성 ^^ 28 아이보 2012/01/20 4,894
62002 어떤 학교의 어떤 학급 이야기.....교사는 대체 뭐하는 사람인.. 8 뭐지? 2012/01/20 1,570
62001 1월 20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2/01/20 736
62000 이쁘지 않은 그녀-동서 2 불편 2012/01/20 2,508
61999 해품달에 공주가 옛날 그 13남매집 촌스러웠던 딸래미맞죠? 27 궁금 2012/01/20 8,659
61998 문장바꾸기 좀 도와주세요 3 paraph.. 2012/01/20 879
61997 이기적인 한국남편들과 맞벌이 아내,전업분들의 비애 20 파란 2012/01/20 4,329
61996 짐보리구매안되나요? 데이지 2012/01/20 800
61995 혹시 라텍스에 자면 허리 아프신분 계시나요? 2 깔끄미 2012/01/20 1,450
61994 [원전]원자로 격납 용기의 첫 촬영 2 호기, 내시경으로 참맛 2012/01/20 1,314
61993 저같은 허리디스크증상 어떻게 치료하셨는지요? 4 아로 2012/01/20 3,546
61992 요즘 초등학생들도 연극하나요? 2 궁금 2012/01/20 963
61991 PPD가 없는 염색약 추천 부탁드려요. 3 궁금 2012/01/20 3,899
61990 배추김치(김장)도 미치나요????? 4 김치야 2012/01/20 1,803
61989 내일 고속버스보다 자가용이 훨씬 오래 걸리까요?? 6 시댁 2012/01/20 1,604
61988 초등용 드라마,시트콤,만화 추천좀 부탁드려요. 3 영어 2012/01/20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