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면 아이에게도 무심한 남편.. 정말 속터집니다...

..... 조회수 : 920
작성일 : 2011-12-23 11:15:27

만삭이라 몸도 힘들고

가뜩이나 예민한 첫째 아이가 요샌 고집이 더 세어져서(2돌 반 되었어요)

아이는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화내고 짜증내고 제가 무관심하면 악쓰고 매달리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해서 속상합니다.

자기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은

애가 짜증나고 화나는 감정도 잘 모를텐데 애 우는 거부터 달래야 하지 않냐고 그러다가도

달래고 달래다가 30분 이상을 못 버티고 애 앞에서 버럭 화만 내네요.

저희 첫째는 악쓰고 울 때 소리 버럭 지르면 더더욱 크게 우는데,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구만 꼭 마지막은 소리지르고 같이 화내는 걸로 끝내네요.

결국은 1시간 넘게 아이와 대치하던 제가 중재하고 달래줘야 합니다....... 에혀!!!!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선

남편은 혼자 섬에 들어가 버려요.

제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아빠 부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는데 (아이들 다 이렇게 뒤끝이 없지 않나요?)

아빤 화났다고, 네가 아빨 화나게 했으니까 너랑 안 논다는둥, 오늘은 얘길 안 할 거라는 둥...

혼자 화가 안 풀려서 제가 옆에서 보기엔 정말 쓰잘데기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런다고 애가 아나요?

먼가 아빠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눈치만 보고, 그러면서도 다가가고, 그러다가 아빠한테 외면 당하면 저한테 오고..

아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겠어요? 아빠 화났다고 눈치보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애야 한 번 울면 그만이지만 남편이 그렇게 한 번 애한테 화가 나 있으면

애가 뭘 하든 말도 안 걸고 전혀 신경도 안 쓰네요. 기분 나쁘다고, 완전 딴 세계 사람이예요.

그러면 전 울고불고 하던 첫째 달래고 놀아주고

뱃속의 둘째 태어나면 애도 달래야 할 거고

이래저래 축난 제 몸은 누가 돌봐 주나요.

당장 산후조리할 때 첫째는 남편이 봐 줘야 할 텐데, 정말... 암담합니다.

이런 남편 성격, 정말 속터져요!!!

IP : 116.36.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3 11:20 AM (211.237.xxx.51)

    그거 못고칩니다 ㅠㅠ 그거 고치려고 하면 부부싸움만 일어나죠 ㅠ
    다른때는 자상하다 하시니 그걸로 위안삼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48 외국가요인데 우리나라번안곡으로 더익숙한노래들모음 2 기린 2011/12/23 14,322
52047 'MB 실소유' 논란 '다스'에 또 무슨 일이? 1 무크 2011/12/23 991
52046 캐나다 정부의 왕따(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 6 왕따 2011/12/23 3,194
52045 국제엠네스티에 정봉주의원 사면요청하는거..?? 2 궁금 2011/12/23 1,923
52044 오래된 주택 단열 공사 등 질문 2 단추 2011/12/23 3,926
52043 대구사건은 덕원중이라네요 5 2011/12/23 3,270
52042 이번달 가스요금은 얼마나 나왔어요... 14 가스요금 2011/12/23 3,886
52041 김정일 조문을 북한이 갑자기 받겠다는 이유 3 ㅎㅎㅎ 2011/12/23 1,826
52040 외국 학교들은 어떤가요? 6 한국인 2011/12/23 1,949
52039 프라이스 클럽에서....Salle Ma 오일스킬렛...공구 해 .. 2 .. 2011/12/23 3,209
52038 베토벤 - 터키 행진곡(Turkish March) 4 바람처럼 2011/12/23 3,149
52037 분당 서현역 근처사시는 분들~ 3 서현 2011/12/23 3,035
52036 신정환은 성탄절 특사로 감옥에서 나왔다네요!@@@ 5 나원참 2011/12/23 1,756
52035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정봉주 유죄판결은 법적 착.. 7 참맛 2011/12/23 2,547
52034 동서지간 개인적으로 자주 왕래들 하세요? 10 봉도사짱 2011/12/23 4,187
52033 때리는 교사에게 욕하사는분들 22 중딩맘 2011/12/23 2,650
52032 연말정산 - 현금영수증 누구 밀어줘야하나요? 봉도사무죄 2011/12/23 1,792
52031 가해자들이 장난으로 괴롭혔다 그러면 처벌이 가벼워지나요 ? 8 혹시 2011/12/23 2,007
52030 만약에 새로운 소송으로 bbk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면 1 해피트리 2011/12/23 1,001
52029 지금 cj홈쇼핑에서 구들장 전기매트 파는데, 어떤가요?? 7 따끈따끈 2011/12/23 4,231
52028 이제 22네요 ㅠㅠ 3 ㅠㅠ 2011/12/23 1,148
52027 5세 남아 학습지 집에서 엄마랑할때요~~ 5 ^^ 2011/12/23 1,460
52026 눈이 오는데 천둥도 치네요~ 깐돌이 2011/12/23 1,025
52025 체벌이 있으면 대안을 생각할 필요가 없죠. 11 ㅇㅇ 2011/12/23 1,141
52024 이 책 제목 아시는 분! 9 어린날의기억.. 2011/12/23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