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면 아이에게도 무심한 남편.. 정말 속터집니다...

..... 조회수 : 763
작성일 : 2011-12-23 11:15:27

만삭이라 몸도 힘들고

가뜩이나 예민한 첫째 아이가 요샌 고집이 더 세어져서(2돌 반 되었어요)

아이는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화내고 짜증내고 제가 무관심하면 악쓰고 매달리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해서 속상합니다.

자기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은

애가 짜증나고 화나는 감정도 잘 모를텐데 애 우는 거부터 달래야 하지 않냐고 그러다가도

달래고 달래다가 30분 이상을 못 버티고 애 앞에서 버럭 화만 내네요.

저희 첫째는 악쓰고 울 때 소리 버럭 지르면 더더욱 크게 우는데,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구만 꼭 마지막은 소리지르고 같이 화내는 걸로 끝내네요.

결국은 1시간 넘게 아이와 대치하던 제가 중재하고 달래줘야 합니다....... 에혀!!!!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선

남편은 혼자 섬에 들어가 버려요.

제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아빠 부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는데 (아이들 다 이렇게 뒤끝이 없지 않나요?)

아빤 화났다고, 네가 아빨 화나게 했으니까 너랑 안 논다는둥, 오늘은 얘길 안 할 거라는 둥...

혼자 화가 안 풀려서 제가 옆에서 보기엔 정말 쓰잘데기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런다고 애가 아나요?

먼가 아빠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눈치만 보고, 그러면서도 다가가고, 그러다가 아빠한테 외면 당하면 저한테 오고..

아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겠어요? 아빠 화났다고 눈치보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애야 한 번 울면 그만이지만 남편이 그렇게 한 번 애한테 화가 나 있으면

애가 뭘 하든 말도 안 걸고 전혀 신경도 안 쓰네요. 기분 나쁘다고, 완전 딴 세계 사람이예요.

그러면 전 울고불고 하던 첫째 달래고 놀아주고

뱃속의 둘째 태어나면 애도 달래야 할 거고

이래저래 축난 제 몸은 누가 돌봐 주나요.

당장 산후조리할 때 첫째는 남편이 봐 줘야 할 텐데, 정말... 암담합니다.

이런 남편 성격, 정말 속터져요!!!

IP : 116.36.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3 11:20 AM (211.237.xxx.51)

    그거 못고칩니다 ㅠㅠ 그거 고치려고 하면 부부싸움만 일어나죠 ㅠ
    다른때는 자상하다 하시니 그걸로 위안삼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02 오늘 건강검진 받고왔어요. 속이 다 시원해요. 9 시원해요 2011/12/23 2,033
50601 남편이 이 여자 만나는 거 싫어요ㅠㅠ 12 기분 나빠요.. 2011/12/23 4,077
50600 띠어리 캔돈패딩 1 ... 2011/12/23 1,704
50599 대전의 대박 칼국수 집이 나오던데요 19 어제 2011/12/23 6,353
50598 정봉주 '징역 1년' 판결에 뿔난 'BBK 진상조사팀' 다시 뭉.. 6 퇴임후출국금.. 2011/12/23 1,988
50597 다운 받거나 살 수 있는 곳? 1 종이모형 2011/12/23 365
50596 백원우 “경찰, 靑행정관 소환 못하고 靑 가서 조사해” 1 참맛 2011/12/23 635
50595 A대법관 친인척 KMDC 연루, 불쾌하고 속상해 4 디도스조작 2011/12/23 809
50594 코다리 조림에 감자 넣어도 괜찮나요? 요리 2011/12/23 497
50593 남편이 저더러 창피하데요 55 2011/12/23 16,252
50592 마이웨이 봤어요.. 11 너무 추워요.. 2011/12/23 2,683
50591 무료 배송? 1 크**베이커.. 2011/12/23 405
50590 美, 김일성 父子 사망 대응 차이..17년의 변화-1 外 2 세우실 2011/12/23 499
50589 이러다 이 겨울에 돼지되겠어요~~~ㅠㅠ 3 큰일이야 2011/12/23 2,030
50588 등기부 등본 열람 관련 문의 3 등기 2011/12/23 2,586
50587 부동산을 지금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쓸께요. 10 집은좋다 2011/12/23 3,187
50586 pc에 저장되어 있는 노래들.. 3 갤스2 2011/12/23 574
50585 성범죄수사대 미국 소고기편 보신분 8 SUV 2011/12/23 1,194
50584 이 시국에 영어책 질문 2 영자무식 2011/12/23 652
50583 책 밀레니엄 시리즈요 2 ........ 2011/12/23 1,244
50582 뿌나에서 한석규씨 보는 재미가 좋았는데 어제 2011/12/23 552
50581 소녀같다는 것은 철이 없다는 뜻인가요? 10 들기름70 2011/12/23 3,276
50580 홍합으로 할수 있는 요리 추천해 주세요~ 2 국물땡겨 2011/12/23 644
50579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2 .. 2011/12/23 742
50578 대추와 당귀가 생겼는데 그냥 끓여 먹으면 되나요? 3 2011/12/23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