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의 장애를 열살이나 되서 알았네요
어려서부터 뭔가 약간 특이하다 싶었지만 첫 아이인데다 가까이서 아이 키우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도 명확하게 진단명을 주는게 아닌데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서
온통 거기에 신경을 쓰다가보니 이렇게 늦어졌네요
이제 2년이 넘어가지만 참 힘드네요
점점 아이의 모습을 알아간다고 할까요
몰랐을때는 아이의 개성인가 싶었던것들이 다 장애의 증상으로 해석되면서 너무 괴롭네요
어제 사회성치료를 하기 위해 갔다가 담당선생님한테 상처를 받고 눌물이 나는데 아이가 볼까봐
아이 먼저 들어가라하고 집 밖을 배회하다가 들어갔네요
밤에 남편한테 속 상했다고 이야기하니 남편은 제가 문제라며 원장한테 따지지 그냥 왔냐고 하네요 ㅠㅠ
부족한 아이를 둔 엄마로서 늘 위축되고 자격지심에 아이 입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걸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거면 치료 받으러 다니지 말라네요
효과가 있는거 같지도 않고 치료 받으면서 엄마 스트레스만 늘어나는거 같다면서요
제가 너무 부족하고 무능하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더 큰 일들이 많을텐데 어떻게 할까 싶네요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엄마 맘이 단단하고 강해질수 있나요?
경험이 있는 분들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