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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가라앉을 것이다 숨쉴 구멍이 없어질 것이다 잡아먹힐 것이다 곧 흐느
적거릴 것이다 쨍그랑 난도질당해 갈가리 피가 시뻘걸 것이다 바다도 강도
다 말라빠져 죽어라 어디론가 내빼고 있을 것이다 배가 고파 뒹굴 것이다 배
가 아파 날뛸 것이다 쨍그랑 눈이 뒤집힐 것이다 곧 찌꺼기로 가득찰 것이다
식은땀을 자꾸 흘릴 것이다 쉴 새 없이 입을 빠끔거릴 것이다 곧 가라앉을 것
이다 곧 천지가 뒤집힐 것이다 하늘에 거꾸로 쳐박혀 있을 것이다 땅이 지천
으로 날아다닐 것이다 곧 깜깜해질 것이다 원귀가 된 이름들을 불러보다가
쨍그랑 다 부르지 못하고 목이 터질 것이다 곧 조용해질 것이다 곧 아무 기척
이 없을 것이다 쨍그랑 숨죽인 평화가 이어질 것이다
- 최영철, ≪지구 수족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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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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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2/1l2331a1.jpg
2011년 12월 2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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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2/alba02201112222059140.jpg
2011년 12월 23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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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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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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