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나...초2 수학학원 땜에 이리 맘이 심란하다니...

00 조회수 : 4,882
작성일 : 2011-12-23 00:05:17

수학 잘 못하는 초2 남자애에요

1년 정도 수학학원 다녔어요(대치동..)

정말 수학 많이 늘긴했어요

집에 오시던 학습지 선생님이 깜짝 놀라실 정도에요

그런데 애가 학원 가는걸 싫어해요

여기서 엄마의 갈등.....

너무 눈에 보이는 효과 때문에 계속 보내고 싶긴한데

애가 싫어라하니 그만 해야할까.......

애만 놓고 봤을땐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학원 수준에선 못하는 편이에요

1년째 젤 아랫 반--;;;;;;;;;

이번 겨울 방학엔 좀 쉬게 해줄려고 학원에 잠깐 쉬겠다 했어요

울애 실력에 쉬면 못따라오니 안된다네요--;;;;;;;;

다른 친구들은 3달씩 쉬고 외국도 많이 갔다오는데

울애는 실력이 딸려서 다시 왔을때 수업하기 힘들데요

무조건 방학동안에 놀고 다시 오겠다 했더니 어이없어 하네요

엄마가 너무 중심이 없어서 애 교육 제대로 안된다는 식.....

이제 초2짜리 남자애의 삶의 질도 좀 생각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방학인데 버거워하는 학원 좀 쉬고 다시 오겠다는데 저리 단호하게 애가 못한단 얘기

늘어놔야 하는건가요???

뭔 숙제를 어마어마하게 해오면 허락해주겠다고 하는데 참나.........

승질 같아선 끊어버리겠다 하고 싶은데 워낙 효과가 좋으니

급 비굴모드 들어서는 제모습도 짜증나고--;;;;;

확 공부 시키지도 못하고 확 놀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양다리 걸치고 싶어하는

제가 정말 중심없는 엄마 같기도 하고--;;;;;;;;;;;;

사실 주변에 영어때문에 외국가는 경우 말고 오로지 애 놀리겠다고 쉬는 경우는 저밖에 없긴해요

효과 좋지만 애가 싫어라하는 학원....

어떻해야 할까요????

무조건 초딩 놀려라 이런거 말고요 현실적인 조언 듣고 싶어요

IP : 218.153.xxx.1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tthew
    '11.12.23 12:15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ㄷㅎ 맞죠?
    우리아이도 거기 다녀요
    글내용보니 어떤건지 너무나 잘 알겠는데요
    님이 정 쉬게하시려면 일단그만두고 나중에 다시 신규처럼 테스트해서 들어오면안되나요?
    우리애도 지금 1년되가는데 처음ㅁ에d반으로 시작했더니 그냥쭉 가는거에요
    가끔 아예끊었다가 다시공부시켜 시험보면 올라가려나 생각했었어요

  • 2. 00
    '11.12.23 12:24 AM (218.153.xxx.107)

    신규 테스트 울애가 안볼거에요
    모든 학원이 첨에 시작할때 테스트를 하쟎아요
    울애는 그걸 상당히 싫어해요
    사실 다른 수학학원 보내볼려구 해도 그놈의 신규테스트땜에
    여기 계속 다니겠다고 하는애에요
    학원에서 하두 겁을 주니 걍 쉼없이 계~속 다녀야 하나 막 흔들리네요
    동네 엄마들도 저더러 왜 쉬냐고 다 말리고--;;;;;;;;;;;;
    그리고 솔직히 집에 숙제 왕창 시키는건 쉬는 것도 아니잖아요??

  • 3. ...........
    '11.12.23 12:32 AM (218.53.xxx.79)

    저희딸도 초2인데 학원가면 뭐 배우나요? 제가 가르치는데 가르칠것도 없고 그냥 연산잘하고 구구단 외우면 되던데 문제풀이 집에서 좀 하면 안되나요? 모르는 소리라고 말씀하실지 몰라도 저도 과외해요 중고등학교 근데 그때 애잡으면 중학교에서는 어찌 할려고요 애가 안한다고 하면 그만인데 연산 좀 늦으면 어때요 구구단좀늦게 외워도 되고 저도 중간때 저희애 일주일 잡았어요 구구단이 안되있어서 그때좀 잡고 그냥 냅버려 두는데 그래도 학교진도 다따라가고 잘하는데

  • 4. tt
    '11.12.23 12:41 AM (59.6.xxx.174) - 삭제된댓글

    전제로 수학 잘 못하는 아이라고 하셔서..
    이런 친구들은 수학적인 머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방법은.. 반복반복반복인거죠.
    내년에도 성적을 높이시고 싶으시면 계속 다녀야할것 같구요.
    초등성적 그까이껏 아무것도 아니다.. 하시면 쉬게 하세요.

  • 5. 00
    '11.12.23 1:07 AM (218.153.xxx.107)

    님들 조언 감사해요
    울애는 실력은 안되는데 욕심이 많고 자존심이 센 아이에요
    저도 초딩1,2학년 수학학원이 뭐가 필요한가 싶었던 엄마였어요
    어찌어찌 1학년이 다 끝나갈때쯤
    맘이 급해져서 학원에 애를 데려갔는데 효과가 좋았어요
    울애는 이해력이 좀 부족한데 무척 성실해요
    딴 애들이 한번 풀면 아는 문제도 이애는 5~6번씩 반복해야 알아요
    선생님 말씀도 한번에 못 알아듣고 반드시 다시 설명해줘야 알아듣는 애에요
    1,2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니 확실하죠
    그래도 모르면 본인이 꼭 다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니 선생님께서 울애에게만
    2,3번씩 따로 말씀해 주신데요 (선생님 입장에선 귀찮을수도..)
    자존심도 강하고 욕심도 많아서 시험 결과가 좋으면 스스로 너무 기뻐해요
    힘들어도 참고 할려는 의지도 강해요
    머리 좋은데 공부안하는 애보다
    죽어라 하는데 머리 안따라가는 애가 더 속터져요
    이 수학학원도 너무 싫어라하지만(본인이 벅차니..) 그만두겠단 말은 안해요
    엄마 입장에서 제가 알아서 애좀 쉬게 해주고 싶은건데
    잘하는 건지 저도 아리송한 상태에요
    나름 버티고 있는애를 제가 괜히 오버해서 노네 쉬네 하는건가 싶어서--;;;
    사실 전 수학을 상당히 잘했었고 공부량에 비해 성적이 항상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울애처럼 오로지 성실, 노력으로만 티가나는 스탈일의 애가 좀 힘들어요

  • 6. 초2
    '11.12.23 1:19 AM (180.67.xxx.23)

    인데 수학학원다녀야 하나요? 제생각으로는 아직 어린데..벌써부터 학원은 좀...
    엄마가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면 굳이 학원은 아이들 싫어라 할것 같은데요.

    한 초4정도부터는 좀 어려워지던데..전 막내만은 제가 고학년까지 같이 하려고 해요.
    학원도움 빨리 받을수록 아이들 혼자 해내겠다는 자신감과는 영..이별이 되어 가더군요. 울
    나머지 큰녀석들보니까요..;;;;;;

  • 7. ..
    '11.12.23 1:30 AM (210.221.xxx.118)

    원글님 자제분은 어리지만 존경할만한 친구네요.
    선생님에게 모르는 거 다시 묻고 그거도 서너번.. 그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라면 제가 함께 수학학원 숙제를 놀이처럼 해주겠어요.
    엄마가 관심을 갖고 보면 아이가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매카니즘으로 사고회로가 돌아가서 그런 생각이 나오는지 알 수 있어요.
    고거 꼭 짚어서 같이 넘어주는 거지요.

    저는 아이가 가끔 막힐 때 그렇게 해줍니다.
    가령, 어제 영어샘에게 문자가 왔어요.
    관계대명사 문제지를 안풀고 딴짓을 했어요..하고.
    수업시간에 굉장히 집중하고 잘합니다. 샘이나 저나 놀랐지요. 딴짓을 하다니..
    제가 쉽게 설명해주고 문장을 구조분석해서 나눠써보게 했습니다.
    관계대명사 문장구조를 저와 함께 따로하니 즐겁고 쉽게 깨우쳤어요.
    저는 아이가 헤매는 부분 꼭 짚어서 알려주는 샘에게 고맙고,
    샘은 그런거 즉시 보완해서 보내주는 부모가 고맙고 그렇지요.

    대신 절대 소리지르거나 윽박지르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안됩니다.
    조금 모르는 것도 부끄러운데 심리적으로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응, 이거 엄마도 몰랐었어. 근데 이렇게 해보면 재밌다.' '야, 너 지루할텐데 참 잘한다. 대단해'.....

  • 8. ..
    '11.12.23 8:19 AM (175.113.xxx.117)

    윗님 방식 참 좋네요.^^

  • 9. dddd
    '11.12.23 9:28 AM (115.139.xxx.16)

    초등학교2학년 짜리가 죽어라 하는 것.. 그게 재능입니다.
    근성은 무엇보다 큰 자산이에요. 지금 그만두면 아이 스스로가 뒤쳐지는거 싫어할텐데...
    직장맘이시면 그냥 계속 보내시고...
    전업이시면 그만두고 원글님이 봐주세요.

  • 10. 이뿌이
    '11.12.23 11:10 AM (119.70.xxx.51)

    근성은 무엇보다 큰자산 22
    근데 가기 싫어하면서 끊고싶다는 이야기 안하는게 대견하네요
    저도 이해하고 고반복을 싫어하는 편이였는데요 이거 한번 읽어보세요
    이해는 좌뇌이고 고반복은 우뇌이고
    이해가 안가도 어느순간 터지게 한다네요
    대신 아이가 기분좋을수잇게 잘 관리해주심이 ㅠㅠ 이론은 쉽조잉 ㅋㅋ
    http://www.drbrain.kr/brain_sub0601.htm?page=1&category=&keyword=&seq=122&act...
    http://maumuro.co.kr/corporate/corporate03_view_01.jsp?cid=249

  • 11. 호호맘
    '11.12.23 1:05 PM (61.78.xxx.137)

    그런데 학습지 하시면 굳이 학원에 또 가셔야 하는 건가요 ?
    저희 애도 님 아이 같은 스타일이어요.

    학습지도 정말 죽어라 못해요. 그냥 덧셈뺄셈인데도 한문제하고 5분 멍때리고
    한문제하고 .. 옆에서 보면 속 완전 터지지요.

    저는 그냥 기다렸는데.. 글에 대한 이해력이 딸리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저희애는 숫자에 대한 이해력이 딸리는 스타일인것 같던데요.

    님 아이나 저희 애 같은 스타일은 쉬운문제를 반복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자신감을 잃어도 안되고 흥미를 잃어도 안되니까 수위조절을 잘 해주시고요
    완전 팍 쉬지 마시고 완급조절을 해주시는 것이 어떨까싶어요.

    저희애도 학습지 너무 싫어해서 한 6개월 쉬었는데
    그대신 저랑 책 한권 풀었어요. 아주 쉬운 것으로요.
    흥미만 잃지 않게 너무 몰아치지 않고 쉬엄 쉬엄 했답니다.
    그리고 다시 학습지 시작했는데 레벨을 낮춘것도 있지만 좀 자신이 붙는 것 같더라고요.

    엄마가 옆에서 완급조절 해주시고요
    지금은 글쎄요 ? 거기서 뭘 배우는지 모르지만 굳이 학원에 가야 하나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11 정봉주 님에게 헌정하는 라비올리 보세요 3 지나 2011/12/23 1,573
51610 이 장난감 이름이 뭔가요? 1 긍정이조아 2011/12/23 755
51609 방정식에서 일한 시간에 대한 문제좀 풀어주세요. 7 수학 2011/12/23 702
51608 중국어 물을게요.. zai nar , zai zher 가 무.. 4 .. 2011/12/23 4,554
51607 2차 항소심 고대 의대생 성추행 피해자 "저는 모든 것.. 3 sooge 2011/12/23 1,443
51606 아이패드2 와이파이 16g 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12 왕지름신납셨.. 2011/12/23 1,474
51605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이책 저도 다시 소개합니다. 2 어떤 분이 .. 2011/12/23 2,308
51604 저도 눈물의 뽁뽁이 후기 2 메롱이 2011/12/23 4,732
51603 이누이트 어그 혹시 신어보신분 괜찮나요. 2011/12/23 1,654
51602 대구 아이 유서를 방금 읽었는데. 11 ㅇㅇ 2011/12/23 2,899
51601 드뎌 민주당 한미FTA 찬성·강불파 얼굴 공개!! 12 prowel.. 2011/12/23 2,641
51600 연세대 교육학과,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고대 영어교육과, 고.. 18 부탁합니다 2011/12/23 5,690
51599 EBS가 미쳤습니다!! 22 기가 막혀 2011/12/23 9,837
51598 선물고민 3 선물 2011/12/23 634
51597 단배추를 심었어요.. 많아서 2011/12/23 562
51596 [속보] "이상득 친인척, 정부투자금 해외반출 의혹" 24 truth 2011/12/23 2,617
51595 BJ사식위원회가 어느새 결성되었군여. 1 뚜벅이 2011/12/23 1,053
51594 또 다른 꼼수..주기자님 봐주삼... 2 꼼수.. 2011/12/23 1,672
51593 만만치 않은 아랫집 2 참내.. 2011/12/23 2,355
51592 서울대생 '디도스 사태' 시국선언 추진 3 truth 2011/12/23 1,615
51591 갤럭시s2 싸게 사셨다는 회원님~ 2 bluebe.. 2011/12/23 1,265
51590 세븐스프링스 vs 빕스 8 계모임 2011/12/23 3,334
51589 누진세 이야기 1 학수고대 2011/12/23 969
51588 엄마의 수술 꼭 부탁드립.. 2011/12/23 607
51587 프렌* 카페 ~~이런류 따뜻하게 데워도 되는지요? 4 꽃소금 2011/12/23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