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권스(정봉주님 팬카페)에 정청래 의원이 올린 글

무크 조회수 : 2,997
작성일 : 2011-12-22 21:42:33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뒤죽박죽 글 하나올립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피고 정봉주 상고를 기각합니다.”
긴 기다림과는 달리 짧고 간단했습니다. 한 문장이었습니다. 
대법관의 입모양을 지켜보았으나 입모양이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유와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몇 년을 끌어온 사건은 그렇게 몇 초만에 끝났습니다.
BBK 저격수 정봉주는 그렇게 저격당했습니다. 총 맞고 죽었습니다. 
대법원 법정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나도 죽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법 정의도 순식간에 죽었습니다. 



이명박이 이겼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너무 쉽게 이겼습니다. 
보기 좋게 깨끗하게 이명박이 100 대 빵으로 이겼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어쩌면 하는 일마다 그렇게 이깁니까?
조중동 종편도 이겼고 한-미 FTA도 당신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이 이기니까 대한민국이 패배합니다. 
당신 한명이 승리하고 5천만 국민 패배합니다. 
당신 한명이 승리하니까 진실도 정의도 패배합니다.
역사도 국민도 찍소리 못하고 죽어야 합니다. 



이명박. 당신은 위대합니다. 입법도 행정도 사법도 당신편입니다.
법은 만인 앞에 불평등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는 멀쩡합니다.
삼권분립의 정신을 어쩌면 그리도 완벽하게 통일시켰습니까? 
이참에 남북통일의 대업도 이루십시오. 



이명박. 당신은 참 대단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깡이 셉니까?
당신은 한 번도 당신의 일시적 승리 뒤의 폭풍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BBK 저격수 정봉주의 눈물이 혼자만의 눈물이라 착각하십니까?
당신은 정녕 당신이 BBK에 저격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사법살인 후 가족들과의 최후의 만찬마저 빼앗으려 했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당신들을 야만스럽게 만드는지 그 제조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무엇이 그 어떤 강력한 요소가 당신을 무대뽀로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당신들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사람의 탈을 쓴 짐승입니까?



2011년 11월 22일, 꼭 한달전 당신들은 FTA를 날치기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당신들의 치부인 BBK를 또 날치기했습니다. 
3년전 당신들은 탱크대신 포크레인들 밀고 방송국을 장악했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산과 강의 맥박도 끊어 버렸습니다.



엄이도종, 귀를 막고 종을 훔치는 당신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명박상득, 명이 짧을수록 서로에게 이득인데 명도 참 깁니다. 
그러나 운이 다하면 해도 기울고 배도 기울어 쥐들이 설칩니다. 
물이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1도만 올라가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인정합니다. 당신은 정말 운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이 후보시절 위기가 닥치자 아프칸 인질사건이 터졌습니다.
오늘 임기말 비리사건에 당신이 허우적거리자 김정일이 죽었습니다. 
당신의 위기를 북한의 급변사태가 도왔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러나 영화배우 송강호는 넘버쓰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떨이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한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하늘의 운으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좋겠습니까? 당신은 운이 다한 것 같습니다. 



북한의 급변 사태에도 국민들은 라면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터졌어도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습니다. 
국민들은 이제당신들의 협박과 꼼수에 놀라지 않습니다.
당신들의 조중동은 SNS와 나꼼수에 포위되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당신이 어찌어찌 임기는 채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퇴임 첫날부터 불어 닥칠 파도가 당신을 삼킬 것입니다. 
퇴임 첫날 내곡동 사저 사기사건에 검찰 소환장 받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것은 행복 끝 불행의 시작입니다. 










당신이 지끔껏 무대뽀로 승리한 것보다 더 아프게 당신은 패배할 것입니다.
오늘 잡혀간 BBK 정봉주가 풀려나고 그 자리에 당신이 갈지도 모릅니다.
치욕스럽게도 검찰에서 김경준과 대질심문을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정봉주가 흘린 눈물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눈물입니다. 



기다리십시오. 각오하십시오.
오늘 정봉주가 흘린 눈물, 대한민국이 흘린 눈물보다 
당신은 더 많이 눈물을 흘릴테니까요.....



울지마라! BBK 정봉주!
울지마라 대한민국! 


아~돌겠네!
IP : 118.218.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2 9:50 PM (175.112.xxx.147)

    모두 계속 끝까지 ..!

  • 2. hereisqueen
    '11.12.22 9:51 PM (86.26.xxx.157)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3. --;;
    '11.12.22 9:55 PM (211.246.xxx.88)

    잊지 말자구요 절대!! bbk bbk

  • 4. 산은산물은물
    '11.12.22 10:00 PM (211.204.xxx.6)

    감동적입니다. 끝까지 싸웁시다.

  • 5. ㅗㅗ
    '11.12.22 10:01 PM (115.140.xxx.18)

    나중에 잡혀갔는데
    그래도 대텅인데 ..
    예우 어쩌구 하는 인간들 있으면
    가만 안둡니다

  • 6. ...
    '11.12.22 10:04 PM (211.208.xxx.43)

    지난 어느 글에 쥐박이 말년이
    말도못하게 비참하다고 했던가요? 그 예언이 꼭 맞기를..

  • 7. 두혀니
    '11.12.22 10:19 PM (219.248.xxx.201)

    쥐박이 정말 치가 떨려요. 울지마세요. 정봉주의원...

  • 8. ...
    '11.12.22 10:59 PM (110.9.xxx.216)

    휴~ 참담한 마음이지만 결코 쥐네넘을 밟아주리.

  • 9. ....
    '11.12.22 10:59 PM (112.155.xxx.72)

    퇴임까지 못 기다리겠어요.
    탄핵시킬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어요.

  • 10. 뚜벅이
    '11.12.22 11:15 PM (211.49.xxx.5)

    명박상득.. 이말이 특히 와닿네요

  • 11. 우산풀
    '11.12.22 11:51 PM (14.138.xxx.166)

    지금 정봉주를 감옥에 넣을 순 있지만 그럴 수 있는 힘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감옥에 넣을 때까지 참고 견디자구요.

  • 12.
    '11.12.23 8:14 AM (125.146.xxx.163) - 삭제된댓글

    진짜 나중에 이새끼 감옥 보낼때 전직대통령에 대한예우 어쩌고 하는 년놈 있으면 내가직접 배떼기를 식칼로후벼줄테야

  • 13. ...
    '11.12.23 11:14 AM (121.161.xxx.236)

    퇴임후 예우란 없다
    평생 무상급식만 있을뿐, 2대도 멸하고
    아... 짜증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70 약밥하고 있어요~ 1 초온닭 2012/01/31 795
64169 GnB 영어학원에서 SLP 로 옭기려 하는데 잘하는 걸까요? 영어학원 2012/01/31 850
64168 봄방학에 경주여행 하려는데요. 문의드려요~.. 2012/01/31 441
64167 반지 호수 질문입니다. 6 ... 2012/01/31 1,886
64166 해동된 한우 국거리 김치냉장고 보관 유통기한은? ... 2012/01/31 708
64165 사전 청약이 무슨 의미에요? 오피스텔 2012/01/31 2,213
64164 아이가 예비중1인데요 . 중1 수학 보통 중간고사 범위가 어디까.. 123 2012/01/31 1,504
64163 영유아 건강검진 꼭 해야하나요? 1 궁금... 2012/01/31 1,567
64162 "MB에 협조한 대가가 이거냐"…상인들 아우성.. 2 세우실 2012/01/31 832
64161 급질) 맛있는 카레 추천해주세요~ 12 카레의 여왕.. 2012/01/31 3,619
64160 오늘 생일입니다.^^ 눈까지 펑펑 오네요 6 자연주의 2012/01/31 790
64159 수고하십시요(오) 7 맞춤법 나온.. 2012/01/31 764
64158 눈이 펑펑 옵니다. 하늘이 안보여요. 11 일산 2012/01/31 1,823
64157 경리 전화받는 목소리 3 이슬비 2012/01/31 1,818
64156 광명역에서 분당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 2012/01/31 981
64155 크리스 성추문에 대한 다음과 네이트의 차이 9 쯧쯧 2012/01/31 2,435
64154 초등자녀 한달 교육비 얼마나 지출하세요..? 15 coong 2012/01/31 3,747
64153 파리바게트 알바좀 해볼라고 하는데요.. 5 ㄴㄴㄴ 2012/01/31 2,400
64152 파업중인 mbc기자들이 뉴스타파 돕는다네요. 4 모주쟁이 2012/01/31 1,157
64151 다우닝 소파 싸게 샀어요 4 .. 2012/01/31 3,622
64150 무슨 뜻인가요? 2 호호아줌마 2012/01/31 627
64149 초기감기때 특효약.... 마테차 2012/01/31 691
64148 오늘 눈 많이 내린다는데 내일 이사하면 위험할까요? 4 .... 2012/01/31 1,281
64147 현미밥 냄새 8 djdxjf.. 2012/01/31 3,000
64146 집에서 드라이세제로 빨면 안돼나요? 5 양복 바지 2012/01/31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