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인것 같습니다....

어찌해야할지,,,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11-12-22 20:22:51

우울증이 온것 같습니다.

정확히 10년전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책을 못읽을정도로 인지장애까지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한달쯤? 약머고,, 상담치료 몇번받으면서,,

이건 나 아니면 누구도 치료해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끊고 종교생활하면서 극복했습니다.

왜살지? 내가 살아야되는 이유가뭐지?  이런 생각들이 그냥 일상의 고민이 아니었다는것을 하루종일 밥을안먹어도 배가 안고프고, 잠도 안오고, 머리도 맑지 못하고, 어지럽고 등등의 현상들이 우울증의 증상이었다는것을

치료가되니 알게되었습니다.

그 이후론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안하고 잘~~ 살아왔는데,

요즘 다시 이런생각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모든걸 다 팽개치고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 예전과 비교하여 보면 증상이 그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배도 고프고, 잠도 잘자고, 운전하다가 이대로 박아버려야지란 생각은 들지않습니다.

지난번 우울증은 시어머님과의 갈등,  어려웠던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된 후의 허무함,,

그런데,이런걸 남편에게 의논하지 못하고 참고 쌓아두었던것이 원인이었던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내가 또 왜이럴까,, 원인을 알것 같습니다.

극도의 경제적인 스트레스, 피로입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해결될 수 없다는것이 더 문제입니다.

제가 유부녀 가장입니다. 그런데,,이제 지칠대로 지치고,, 그나마 남은 총알도 3~4달을 견디기 힘들정도로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남편이 참 잘해줍니다.. 화가나면 남편한테 이제까지는 한번도 하지않았던 말들도 문자로 보내곤 했습니다.

난 이제 모르겠다,, 당신이 가장이니까 알아서해라..라고..

그럼, 뭐합니까? 울 남편 무능력한 사람도 아니고, 가족의 어려움 방관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성실하게 열심히 뛰고 있는데,, 뭐가 안풀립니다.

사업체 정리하며, 신용불량자 되었고,,, 회사 취직하면 그 회사가 사업이 어려워져서 나왔고,

선배소개로 또 취업했더니, 이번엔 저축은행사태로 계약직 모두 해고 되었고,,

선배랑 좋은 아이템찾아서 사업시작했는데,,, 될듯말듯하며  풀리지가 않습니다.

올해 3달  월급 가져왔습니다. 그것도 50%는 차압당하구요,, 몇푼이라도 벌어보려고 투자한돈 천만원은 날리고,,,

이젠 그나마 남은 마이너스통장도 바닥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대학등록금은 어찌 낼것이며, 고3되는 둘째 뒷바라지는 어찌할것이며,

당장 모두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대출금들 이자 못내면,, 저 마저 신용이 문제될까봐 어찌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저도 한계를 느낍니다.

한달전에는 안면경련이 하루종일 지속되어서 한의원에 갔더니,, 무조건 쉬라고 하더군요,,

그말이 왜 그리 서럽던지,,,

울집 제대로 돌아가려면 제가 정신을 꼭잡아야합니다.. 당장은 제가 벌어야합니다.

그런데,,자꾸 이상해집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건 머리가 멍~~해져서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황당합니다.

남편한테 계속 힘들다고 말했지만,, 나 때문에 남편마저 그 무게를 버텨내지 못할까봐 그게 더 두렵습니다.

오늘은 큰애가 집에 있는데도,, 눈물이 주체할수가 없어졌습니다.

병원을 가야하는거 아닌가,,정말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병원을 다니면,, 스스로 그 병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더 힘들어질까봐,, 그것도 망설여집니다.

IP : 222.121.xxx.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게도...
    '11.12.22 8:28 PM (218.156.xxx.40)

    님과 비슷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빚이 5억 가량 됩니다.

    집 경매넘어가 정산하고 파산신청 진행중입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보단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굳은 결심과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거지요...

    우선은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합니다.

    약해지셔도 안되고 죽어서 해결날 일도 아닙니다.

    모두 모두 열심히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야 해요...

    약해지지 마세요...

    저또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내년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도해 봅니다...

    님!!! 화이팅 입니다.

  • 2. ㅇㅇ
    '11.12.22 8:33 PM (211.237.xxx.51)

    원글님은 우울한 일이 있어서 우울한겁니다.
    병적인 우울증은 객관적으로 우울할만한 일이 없는데도 우울한것이 우울증이지요..
    제가 봐도 아무리 성격이 쾌활명랑해도 지금 상황이 우울할수 밖에 없겠네요..
    만약 그 경제적인 어려움이 풀린다면 아마 우울한 기분이 없어질겁니다..
    다른 생각 마시고 나만 겪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하시고 (지금 다들 어렵습니다)
    힘내세요........

  • 3. 원글님
    '11.12.22 8:36 PM (211.246.xxx.241)

    두손 꼭 잡아 드리고 싶어요.
    저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네요.
    우선 병원부터 다녀오시고..
    힘드시겠지만
    사골 푹 고아서 가족과 함께 배 든든하게 드시고..
    힘내서 일어나세요.
    왠지..
    지금이 마지막 고비일듯한 좋은 예감이
    원글님 글에서 느껴집니다.
    마지막 고비..
    잘 넘기세요~화이팅^^

  • 4. 나무
    '11.12.22 8:38 PM (175.115.xxx.167)

    듣고 보니 제 마음도 짠해집니다

    아이들 보고 용기 내세요

  • 5. 원글..
    '11.12.22 8:49 PM (222.121.xxx.69)

    어딘가에 토해내고싶어서,, 약을 의지하지않고 이겨내보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조금 속이 시원해지는것 같습니다.
    제이름으로 빚이 4억입니다.. 한달에 생활비빼고 고정지출금만도 400입니다. ㅜㅜ
    사람이 참 간사한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때,, 집안물건들이 차압될까말까 맘졸일때도 차라리 맘이 편했엇습니다.

    그런데,, 남편 새로시작한 사업이 막 잘될것 같은 핑크빛이 보였었습니다.
    그래서,내년에 수업줄이고 건강챙기라고 남편이 자신있게 말해주었을때,,기뻐하면 내년의 행복한 삶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한달,두달 일이 꼬이고 월급마저도 못가져오고,,돈은 떼이고,,

    막막한 터널속에 있을때보다,, 꿈을꾸다 나락으로 떨어지니 버틸힘이 없어지네요..

  • 6. 그래도요
    '11.12.22 10:24 PM (115.143.xxx.65)

    그래도 원글님은 돈 벌 능력이라도 있으시잖아요. 저 말고 다른 목숨도 책임져야 하는데 한달 열심히 해도 쥐꼬리 만큼밖에 별 능력밖에 없는 저야 말로 흑...

    저도 버틸 힘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어요

  • 7. 푸른
    '11.12.22 10:32 PM (14.45.xxx.55)

    스트레스로 에너지가 고갈되신 겁니다. 우리 몸이나 뇌도 한계치 이상의 스트레스량으로 에너지가 고갈되게 되면(간단히 말하자면 밧데리 방전입니다)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과 치료도 좋지만, 영양소 치료가 부작용도 없고 좋아요.
    단점은 보험이 안 돼서 병원처방약보단 비쌀 수 있다는 건데,,,
    장기적으로 보면 신체엔 몇 배 이득입니다. 부작용도 없구요.
    고함량을 써야 합니다. 영양치료하는 약국(옵티마 체인이나 온누리,
    메디팜, 하정헌임상영양(약국가에서 유명) 등 체인약국들이
    영양치료 마니 합니다. 영양치료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 8.
    '11.12.22 11:46 PM (207.38.xxx.145)

    비타민 꼬박 꼬박 챙겨드시고 시간 나시면 좀 걷기도 하시면서 잘 극복 하시길요...

  • 9. 순희
    '11.12.23 1:03 AM (59.20.xxx.240)

    제 댓글 보실려나...우울감에 천마환 추천해드려요...천연신경안정제래요...
    한번 먹어보세요...

  • 10. 원글.
    '11.12.23 4:03 PM (222.121.xxx.69)

    순희님... 댓글봤어요.
    감사합니다. 천마환 찾아볼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48 믿음 간장 게장 어떤가여? 간장게장 2012/02/02 1,371
65047 올랜도 블룸은 미란다커 진짜 진짜 좋아하나봐요..^^;; 12 미란다커 2012/02/02 6,994
65046 코엑스 아쿠아리움 경로할인되는거.. 꼬꼬댁꼬꼬 2012/02/02 579
65045 서향집어떤가요? 15 서향집 2012/02/02 30,110
65044 여러분 자녀들이라면 어떤 길(대학)을 권해주고 싶어요? 12 대학선택의 .. 2012/02/02 1,990
65043 코타키나발루와 발리 어디가 더 좋을까요? 5 고민 2012/02/02 7,077
65042 LG전자 ‘흰 가루’ 에어컨 집단 환불사태 1 꼬꼬댁꼬꼬 2012/02/02 1,091
65041 한중록 감상문 4 혜경궁 홍씨.. 2012/02/02 842
65040 이런 경우 문화센터 다니시겠어요? 2 ... 2012/02/02 913
65039 약국 주수입이 약판매가 아닌 조제비인가요? 3 궁금 2012/02/02 1,272
65038 올수리하면 모기가 적을까요? 4 레몬빛 2012/02/02 597
65037 식기건조대 안 쓸 수는 없을까요? 6 청결 2012/02/02 4,219
65036 남편이 팽글팽글 머리가 돌면서 어지럽대요 5 뭔일일까요 2012/02/02 1,346
65035 2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02 408
65034 예민한 장에는 뭐가 좋을까요? 1 고려지킴이 2012/02/02 561
65033 소유권보존등기시 주소를 몇일 이전해 달라는데요.. 2 세입자 2012/02/02 857
65032 실비보험은 아무때나 혜택 받을 수 있는 건가요? 1 ..... 2012/02/02 577
65031 주방 깨끗히 정리하고 사시는 분... 11 실천 2012/02/02 4,052
65030 횟집에서 일하는 평범한 시민도 달려들면서 분개하는데.... 1 사랑이여 2012/02/02 681
65029 시누가 세째 낳을때가 됐는데.. 낳고나서 안가봐도 될까요. 30 사이 몹시 .. 2012/02/02 2,534
65028 서초경찰서 이병만 법무부 권정훈 그리고 범죄자 김민철 2 사기전화임 2012/02/02 517
65027 거위털 점퍼를 샀어요. 6 남편옷 2012/02/02 1,187
65026 박원숙씨요...그분과의 에피소드~ 30 나도봤당ㅋ 2012/02/02 10,971
65025 대체 기자들은 기획사에게 얼마나 받아처먹길래 2 해품달 2012/02/02 1,326
65024 정말 많이 추운가요? 11 꼬꼬댁 2012/02/02 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