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담인데요, 어제 편의점에서 친구가 만취해가지고...

퍼플쿠킹 조회수 : 2,798
작성일 : 2011-12-22 14:24:19

어제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곤드레만드레가 될뻔 했었더랬죠.

저는 다행히 제정신을 유지했었는데

결국 친구는 그분이 강림하고 말았습니다.

 

집에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캔커피 한잔하자 그래서 편의점을 들어갔지요.

저는 안먹겠다고 해서 친구만 커피를 사고 밖에가 너무 추워서 편의점 안에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갑자기 왜 너는 안마시냐면서 다짜고짜 캔커피 하나 집더니 계산대로 가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평화로웠습니다만...

친구가 계산대앞에서 계산할려고 자기가 먹던 커피를 앞에 잠시 놔뒀었는데

그사이에 그걸 깜빡했는지 팔꿈치로 툭 건드려가지고 약 4분의 3 정도 들어있던 캔커피가

계산대 앞 편의점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친구 다리는 커피샤워를 했구요.

 

솔직히 여기까지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커피가 자기를 덮치고 땅에 흥건히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단듯이 저한테 방금 산 커피받으라는군요.

저는 일단 편의점 아저씨께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바닥좀 닦을테니깐 휴지같은거 있으면 좀 달라고 했죠.

그런데 편의점 아저씨께서 "휴지 말고요,, 아! 걸레로 제가 닦을게요~" 라고 나름 친절히 말씀해주셨는데

친구가 갑자기 "아니, 사람 꼴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휴지한장 안줘? 뭐하는 가게야 여기?" 하면서

괜히 시비를 걸더군요... 마치 제정신이 아닌듯 했습니다 ㅇㅅㅇ;

 

그러자 갑자기 주인아저씨가 걸레를 들고서 잡아먹을듯한 눈으로 다가오시더라구요.

저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억지로 친구를 끌고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에휴, 제가 다 부끄러워서 혼났네요 정말~

 

그리고 나서 택시를 잡았는데.. 편의점사건은 새발의 피... 택시에서가 정말 제대로 가관이었습니다;

쩝, 근데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그냥 여기까지만 쓸렵니다ㅎㅎ 아휴 생각만해도 소름끼쳐...

IP : 1.217.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술마시면
    '11.12.22 2:26 PM (115.94.xxx.35)

    그럴수 있지 그러지 말고
    이후로 인연 끊으세요.

    술먹고 정신 못차리는 것들 저주함

  • 2. 아기엄마
    '11.12.22 2:27 PM (118.217.xxx.226)

    아니, 이게 뭡니까.
    한참 재미있을려고 하는데, 여기서 자르시다니요!!!!
    안됩니다!
    더 쓰셔도 경찰 출동 안합니다. 쇠고랑 안차요!
    빨랑 써주세요1!!

  • 3. ..
    '11.12.22 2:32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핸드폰으로 동영상찍어서 친구한테 보여주지 그러셨어요.
    나쁜 술버릇을 가진 친구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2:34 PM (1.217.xxx.226)

    앗... 그생각을 못했네요
    나중엔 꼭 찍어서 혼쭐을 내줘야겠어요~

  • 5. ...
    '11.12.22 2:35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택시 에피소드 기다리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
    얼른........ 플리즈.......ㅋㅋ

  • 6. ...........
    '11.12.22 2:35 PM (58.239.xxx.82)

    그러게요,,우울해서 좀 웃어볼라하는데 맥을 딱 끊으심 어째요?

  • 7. 커피타갖고왔음
    '11.12.22 2:38 PM (180.71.xxx.223)

    택시에서 어쨌는데요오~
    얼른 말씀하세요오~
    저 은행 다녀와야된단말예요오~

  • 8. ...
    '11.12.22 2:45 PM (211.109.xxx.184)

    그런 주사있는 사람이랑 술 먹지 마세요...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 9. 점세개님
    '11.12.22 2:47 PM (115.94.xxx.35)

    그나마 동지가 있어서 좋네요!!

    딴분들 너무 재미있어하니까 첫 댓글 쓰고 민망

    왜 저런걸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며 즐길까요? ㅠㅠ

    술에 너무 관대한 우리나라

  • 10. ...
    '11.12.22 3:09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컥. 에피소드라고 하면 안되는거였나요?
    말 그대로 에피소드인데... 이번엔 제가 민망하군요;;;

  • 11. 퍼플쿠킹
    '11.12.22 4:10 PM (1.217.xxx.226)

    택시도... 시간나면 한번 써서 올릴께요^^;
    별건 없지만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301 먹고나서 이걸 왜 먹었나 후회하는 음식 있으세요? 43 어흑 2012/04/07 12,834
94300 고2 학생 용돈 얼마 주는게 적당한가요 1 용돈 2012/04/07 2,304
94299 혹시 브리타 식탁용 정수기 사용하시는분 있으시나요.. 6 정수기 2012/04/07 2,328
94298 소개팅,맞선으로 결혼하는 커플이 연애결혼보다 훨씬 많지않을까요?.. 6 ..... 2012/04/07 4,002
94297 문대성이 저렇게 버티는 이유 16 .. 2012/04/07 3,934
94296 조선족 도우미에게 아기를 맡기는 입장에서 75 수원관련 2012/04/07 16,288
94295 구피키워보신분~도움 좀....^^; 8 퐝당 2012/04/07 1,183
94294 아이의 독감.. 우울해요 10 에휴 2012/04/07 2,139
94293 별채 12평정도 무허가는 괜찮은 건가요 ? 11 문재인별장 2012/04/07 1,380
94292 임플란트도 수명이 있나요? 1 궁금해요. 2012/04/07 1,634
94291 양떼목장은 언제 가야 좋을까요? 1 대관령? 2012/04/07 1,070
94290 문대성과 손수조..완전 골치덩어리.. 7 .. 2012/04/07 2,194
94289 남자 나이 30살에 이정도 연봉이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4 .. 2012/04/07 2,730
94288 그것이 알고싶다 >--또 무서울 모양인가봐요 2 후덜덜 2012/04/07 2,314
94287 더킹에서 하지원 너무 애교스럽지 않나요 ? 9 .. 2012/04/07 2,920
94286 선관위, 어버이연합은 놔두고, 1인시위는 잡아가고? 2 참맛 2012/04/07 973
94285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말이죠~ 15 시킷골드 2012/04/07 2,896
94284 어떻게 하면 성서를 이해할 수 있는가? 6 조물주의 책.. 2012/04/07 1,042
94283 부산의 바람 1 부산 2012/04/07 977
94282 한명숙대표가.. 13 .. 2012/04/07 2,261
94281 권고라.... 1 보름달빵 2012/04/07 687
94280 그래 요즘 어차피 5 ㅋㅋ 2012/04/07 1,014
94279 더킹... 이재규감독은... 31 우행시 2012/04/07 5,119
94278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 영어 2 ㅡ-; 2012/04/07 1,179
94277 문대성이가 이거니까지 날려 버리려나 봅니다.. 6 .. 2012/04/07 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