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담인데요, 어제 편의점에서 친구가 만취해가지고...

퍼플쿠킹 조회수 : 2,380
작성일 : 2011-12-22 14:24:19

어제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곤드레만드레가 될뻔 했었더랬죠.

저는 다행히 제정신을 유지했었는데

결국 친구는 그분이 강림하고 말았습니다.

 

집에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캔커피 한잔하자 그래서 편의점을 들어갔지요.

저는 안먹겠다고 해서 친구만 커피를 사고 밖에가 너무 추워서 편의점 안에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갑자기 왜 너는 안마시냐면서 다짜고짜 캔커피 하나 집더니 계산대로 가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평화로웠습니다만...

친구가 계산대앞에서 계산할려고 자기가 먹던 커피를 앞에 잠시 놔뒀었는데

그사이에 그걸 깜빡했는지 팔꿈치로 툭 건드려가지고 약 4분의 3 정도 들어있던 캔커피가

계산대 앞 편의점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친구 다리는 커피샤워를 했구요.

 

솔직히 여기까지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커피가 자기를 덮치고 땅에 흥건히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단듯이 저한테 방금 산 커피받으라는군요.

저는 일단 편의점 아저씨께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바닥좀 닦을테니깐 휴지같은거 있으면 좀 달라고 했죠.

그런데 편의점 아저씨께서 "휴지 말고요,, 아! 걸레로 제가 닦을게요~" 라고 나름 친절히 말씀해주셨는데

친구가 갑자기 "아니, 사람 꼴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휴지한장 안줘? 뭐하는 가게야 여기?" 하면서

괜히 시비를 걸더군요... 마치 제정신이 아닌듯 했습니다 ㅇㅅㅇ;

 

그러자 갑자기 주인아저씨가 걸레를 들고서 잡아먹을듯한 눈으로 다가오시더라구요.

저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억지로 친구를 끌고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에휴, 제가 다 부끄러워서 혼났네요 정말~

 

그리고 나서 택시를 잡았는데.. 편의점사건은 새발의 피... 택시에서가 정말 제대로 가관이었습니다;

쩝, 근데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그냥 여기까지만 쓸렵니다ㅎㅎ 아휴 생각만해도 소름끼쳐...

IP : 1.217.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술마시면
    '11.12.22 2:26 PM (115.94.xxx.35)

    그럴수 있지 그러지 말고
    이후로 인연 끊으세요.

    술먹고 정신 못차리는 것들 저주함

  • 2. 아기엄마
    '11.12.22 2:27 PM (118.217.xxx.226)

    아니, 이게 뭡니까.
    한참 재미있을려고 하는데, 여기서 자르시다니요!!!!
    안됩니다!
    더 쓰셔도 경찰 출동 안합니다. 쇠고랑 안차요!
    빨랑 써주세요1!!

  • 3. ..
    '11.12.22 2:32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핸드폰으로 동영상찍어서 친구한테 보여주지 그러셨어요.
    나쁜 술버릇을 가진 친구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2:34 PM (1.217.xxx.226)

    앗... 그생각을 못했네요
    나중엔 꼭 찍어서 혼쭐을 내줘야겠어요~

  • 5. ...
    '11.12.22 2:35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택시 에피소드 기다리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
    얼른........ 플리즈.......ㅋㅋ

  • 6. ...........
    '11.12.22 2:35 PM (58.239.xxx.82)

    그러게요,,우울해서 좀 웃어볼라하는데 맥을 딱 끊으심 어째요?

  • 7. 커피타갖고왔음
    '11.12.22 2:38 PM (180.71.xxx.223)

    택시에서 어쨌는데요오~
    얼른 말씀하세요오~
    저 은행 다녀와야된단말예요오~

  • 8. ...
    '11.12.22 2:45 PM (211.109.xxx.184)

    그런 주사있는 사람이랑 술 먹지 마세요...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 9. 점세개님
    '11.12.22 2:47 PM (115.94.xxx.35)

    그나마 동지가 있어서 좋네요!!

    딴분들 너무 재미있어하니까 첫 댓글 쓰고 민망

    왜 저런걸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며 즐길까요? ㅠㅠ

    술에 너무 관대한 우리나라

  • 10. ...
    '11.12.22 3:09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컥. 에피소드라고 하면 안되는거였나요?
    말 그대로 에피소드인데... 이번엔 제가 민망하군요;;;

  • 11. 퍼플쿠킹
    '11.12.22 4:10 PM (1.217.xxx.226)

    택시도... 시간나면 한번 써서 올릴께요^^;
    별건 없지만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76 제가 특이한걸까요 5 ㅜㅜ 2011/12/24 1,978
50975 중학생 인강 질문드려요 8 해피 2011/12/24 1,541
50974 수녀원운영 여대생 기숙사 6 아하 2011/12/24 7,020
50973 남편이랑 같이 있는 주말 단 한번도 안싸울때가 없어요 10 남편싫어 2011/12/24 3,761
50972 이 경우는 어떨까요... 4 소개팅? 맞.. 2011/12/24 990
50971 도서관의 그녀...jpg 1 스르륵링크 .. 2011/12/24 1,943
50970 컴 관련 질문 드립니다. 1 2011/12/24 482
50969 챙피해 죽겠어요 2 조급증 2011/12/24 1,151
50968 Blendy 같은 커피 찾아요. 4 찾아요 2011/12/24 1,056
50967 집단괴롭힘 진단-대처 요령… 말은 못해도 어른이 먼저 1 ... 2011/12/24 1,203
50966 이경우 보증금을 받아 나올 수 있나요? 2 d 2011/12/24 994
50965 인천 차이나타운 가요 맛집좀 알려주셔요 10 궁금맘 2011/12/24 2,238
50964 영화 "부러진화살" 포스 쩌네요.. 2 .. 2011/12/24 2,283
50963 유시민 대표의 대북관 1 물결 2011/12/24 897
50962 상봉코스트코에 지금사람많은가요??? 2011/12/24 597
50961 흥신소만도 못한 MB 현정부의 국가정보원 나루터 2011/12/24 645
50960 계란으로 마사지나 팩 할때 흰자랑 노른자 분리하지 않고 같이 섞.. 6 아마폴라 2011/12/24 18,044
50959 아산스파비스 근처 펜션 1 오로라 2011/12/24 6,342
50958 내일(25일) 홍은동 힐튼호텔 근처 많이 막힐까요? 2 궁금해요 2011/12/24 755
50957 생리대,, 좋은 딜 있나요? 6 22 2011/12/24 1,921
50956 종편에 관한 궁금한점? 4 궁금. 2011/12/24 987
50955 신림9동 신림현대맨션 사시거나 잘 아시는 분 1 2011/12/24 3,602
50954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된 정봉주 전 의원 사건 사랑이여 2011/12/24 874
50953 감자탕 몇시간끊여야해요? 2 거진두시간째.. 2011/12/24 1,429
50952 일본 방사능이 걱정 안하는 사람이 참 많은거 같아요 14 -_- 2011/12/24 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