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담인데요, 어제 편의점에서 친구가 만취해가지고...

퍼플쿠킹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1-12-22 14:24:19

어제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곤드레만드레가 될뻔 했었더랬죠.

저는 다행히 제정신을 유지했었는데

결국 친구는 그분이 강림하고 말았습니다.

 

집에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캔커피 한잔하자 그래서 편의점을 들어갔지요.

저는 안먹겠다고 해서 친구만 커피를 사고 밖에가 너무 추워서 편의점 안에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갑자기 왜 너는 안마시냐면서 다짜고짜 캔커피 하나 집더니 계산대로 가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평화로웠습니다만...

친구가 계산대앞에서 계산할려고 자기가 먹던 커피를 앞에 잠시 놔뒀었는데

그사이에 그걸 깜빡했는지 팔꿈치로 툭 건드려가지고 약 4분의 3 정도 들어있던 캔커피가

계산대 앞 편의점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친구 다리는 커피샤워를 했구요.

 

솔직히 여기까지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커피가 자기를 덮치고 땅에 흥건히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단듯이 저한테 방금 산 커피받으라는군요.

저는 일단 편의점 아저씨께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바닥좀 닦을테니깐 휴지같은거 있으면 좀 달라고 했죠.

그런데 편의점 아저씨께서 "휴지 말고요,, 아! 걸레로 제가 닦을게요~" 라고 나름 친절히 말씀해주셨는데

친구가 갑자기 "아니, 사람 꼴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휴지한장 안줘? 뭐하는 가게야 여기?" 하면서

괜히 시비를 걸더군요... 마치 제정신이 아닌듯 했습니다 ㅇㅅㅇ;

 

그러자 갑자기 주인아저씨가 걸레를 들고서 잡아먹을듯한 눈으로 다가오시더라구요.

저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억지로 친구를 끌고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에휴, 제가 다 부끄러워서 혼났네요 정말~

 

그리고 나서 택시를 잡았는데.. 편의점사건은 새발의 피... 택시에서가 정말 제대로 가관이었습니다;

쩝, 근데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그냥 여기까지만 쓸렵니다ㅎㅎ 아휴 생각만해도 소름끼쳐...

IP : 1.217.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술마시면
    '11.12.22 2:26 PM (115.94.xxx.35)

    그럴수 있지 그러지 말고
    이후로 인연 끊으세요.

    술먹고 정신 못차리는 것들 저주함

  • 2. 아기엄마
    '11.12.22 2:27 PM (118.217.xxx.226)

    아니, 이게 뭡니까.
    한참 재미있을려고 하는데, 여기서 자르시다니요!!!!
    안됩니다!
    더 쓰셔도 경찰 출동 안합니다. 쇠고랑 안차요!
    빨랑 써주세요1!!

  • 3. ..
    '11.12.22 2:32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핸드폰으로 동영상찍어서 친구한테 보여주지 그러셨어요.
    나쁜 술버릇을 가진 친구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2:34 PM (1.217.xxx.226)

    앗... 그생각을 못했네요
    나중엔 꼭 찍어서 혼쭐을 내줘야겠어요~

  • 5. ...
    '11.12.22 2:35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택시 에피소드 기다리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
    얼른........ 플리즈.......ㅋㅋ

  • 6. ...........
    '11.12.22 2:35 PM (58.239.xxx.82)

    그러게요,,우울해서 좀 웃어볼라하는데 맥을 딱 끊으심 어째요?

  • 7. 커피타갖고왔음
    '11.12.22 2:38 PM (180.71.xxx.223)

    택시에서 어쨌는데요오~
    얼른 말씀하세요오~
    저 은행 다녀와야된단말예요오~

  • 8. ...
    '11.12.22 2:45 PM (211.109.xxx.184)

    그런 주사있는 사람이랑 술 먹지 마세요...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 9. 점세개님
    '11.12.22 2:47 PM (115.94.xxx.35)

    그나마 동지가 있어서 좋네요!!

    딴분들 너무 재미있어하니까 첫 댓글 쓰고 민망

    왜 저런걸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며 즐길까요? ㅠㅠ

    술에 너무 관대한 우리나라

  • 10. ...
    '11.12.22 3:09 PM (115.126.xxx.92) - 삭제된댓글

    컥. 에피소드라고 하면 안되는거였나요?
    말 그대로 에피소드인데... 이번엔 제가 민망하군요;;;

  • 11. 퍼플쿠킹
    '11.12.22 4:10 PM (1.217.xxx.226)

    택시도... 시간나면 한번 써서 올릴께요^^;
    별건 없지만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78 이 기사 사실일까요? 부산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네요 1 어휴 2012/01/28 2,070
62977 혹시 초등 3-1 새교과서 받아온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7 질문 2012/01/28 864
62976 데코타일 접착체 본드 없이 셀프시공 가능할까요? 8 - _- 2012/01/28 7,706
62975 건강상식.. 앨빈토플러 2012/01/28 1,030
62974 삼성전자, 세계 최악의 기업 후보 선정에 항의 4 public.. 2012/01/28 1,793
62973 유시민 멜로드라마 작가 이력 ‘화제’…문성근‧조용원 출연 4 참맛 2012/01/28 2,412
62972 저기~ 밑에 레드불 글 읽고. 3 -_-; 2012/01/28 1,254
62971 병원 통역 코디네이터 전망이 어떤가요? 5 희망이 2012/01/28 4,439
62970 아침마다, 혹은 일어나서 2시간 정도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3 궁금 2012/01/28 1,402
62969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뒤집기할 생각을 안하네요. 13 오개월 2012/01/28 8,300
62968 소아 안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4 꽃소금 2012/01/28 3,003
62967 유시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8 참맛 2012/01/28 2,274
62966 패션플러스 이용해보신적 있으세요? 6 퓨퓨 2012/01/28 5,705
62965 6세때부터 괴롭히던 같은반 언니 조언좀 해주세요 2 가슴이 터질.. 2012/01/28 843
62964 암과 관련된 책 추천해주시겠어요 7 마음속의위안.. 2012/01/28 1,321
62963 운동하러 갈때 어떤 가방 들고 가시나요? 2 엄마가방 2012/01/28 1,003
62962 부산 pt트레이너 2 소개해주세요.. 2012/01/28 1,057
62961 요즘은 일어잘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나요? 8 궁금 2012/01/28 2,389
62960 문득 생각나서.. 아버지가 주사를 버리신 이야기.... 14 그냥 2012/01/28 4,005
62959 파마컬 빨리 풀리게 하는 2 방법 있나요.. 2012/01/28 2,368
62958 유스케에서 김연우 보헤미안 랩소디 불러요 2 쩐다 2012/01/28 1,839
62957 스케치북 김연우 보헤미안 랩소디 1 .... 2012/01/28 1,304
62956 윗집여자가 2돌 조금 넘은 아이가 밤에 운다고 아이보고 사이코라.. 2 조기 2012/01/28 1,978
62955 LA갈비는요 미친소일까요 아닐까요 3 갈비 2012/01/28 1,367
62954 겨울아 빨리 가라~ 5 ... 2012/01/28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