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봉주 의원님, 잘 다녀오세요.

반짝반짝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1-12-22 14:17:33

저는 사실 정의원 같은 스타일 남자 참 별로예요.

말많고 촐싹대고 경박하고....

며칠동안 여기 올라왔던 글들에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는 표현에 동감하던 1인입니다.

꼼수 3인방 미국가서  혼자 돌아다니며 이말저말 하고 다니실때

저러다 사고치면 다른 3인방이 화입을텐데 어떡하냐...고 은근 걱정했던 사람이구요.

오세훈 서울시장직 내놓고 나서

자기가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방방 뜰때도 혀를 끌끌 찼었고

18대 대통령 정봉주라고 사인하신다는 얘기에는 더욱 코웃음첬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대법원 선고 날짜 잡히고

호외가 나와 듣고

나꼼수 제주 공연 엔딩영상이 올라와서 보고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오늘 다시 아래에 올라온 법원 앞 영상을 보고나니

........마음이 완전히 바뀜을 느낍니다.

이 사람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오기만 해...나는 절대 지지해주고 밀어줄께!

이런 마음 정말 들어요.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에서였던것 같은데.....

엄펜션 사건의 단무지 아저씨에게

정말 권위의식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이 너무도 친근하게 대하시는게

눈에 띄고 마음에 와닿았구요.

오늘 재판 후에 보여주신 그 인간적인 모습 또한 너무 사랑스러울 정도....................

 

타고난 천성이 방정맞아서

어쩌다 bbk사건에도 촐싹대다 연루된것 아닌가도 싶었는데........

아뇨.

이제 알겠습니다.

그는 진정 불의를 보고 참지못하는 성정을 지녔다는걸.

십수년전 mbc 2580을 보다 만났던

절망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던 놀라운 노무현을 발견했을 때의 그 느낌이 듭니다.

 

하필 이리 추운 때에 들어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꽃피는 봄을 기다려주세요.

저처럼 이제서야 당신을 알아본 이가 수천수만일테니까요.

잘 다녀오세요.

우리 좋은 날 다시 낄낄대며 만나요......................

IP : 121.136.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해했잖아요~
    '11.12.22 2:21 PM (125.177.xxx.193)

    앞부분 읽으면서 너무 사람을 볼 줄 모르시네..했었는데
    뒷부분에 반전이 있었네요. 잘 보셨어요.
    봉도사님은 정치를 재밌게 국민들한테 전달해주는 광대를 자처한 분이더라구요.
    오늘 판결 진짜 뭐니..ㅠㅠ 사법부 완전 썩었어!!

  • 2. 나이
    '11.12.22 2:24 PM (14.52.xxx.140)

    오십대에, 자기 사업 잘 하던 사람이
    그렇게 국민의 광대를 자처하며 사는거 보통 각오로 되는 일이 아닐거라 전 알아봤습니다.
    그래요...우리 좋은 날 다시 파안대소하며 만나요.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 3. 혀니랑
    '11.12.22 2:48 PM (175.114.xxx.212)

    그래요,,,꽃피는 봄이오면 우리 다시
    낄낄 대며 만나요,,바보처럼,,,바보들은 얼굴만 봐도 즐겁다지요,
    그렇게 즐겁게 만나자구요,,자꾸 눈물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869 두려운 밤입니다. 12 삐끗 2012/04/10 1,399
95868 꿀꿀이가계부스시는분?? 1 미네랄 2012/04/10 764
95867 비오는 날 외로웠던 미혼입니다 10 ..... 2012/04/10 2,240
95866 허재현 기자가 어지간히 열받았나 봅니다. 6 투표 2012/04/10 2,190
95865 잘알려진 라면말고 좋아하는 라면있으신가요?! 39 qqq 2012/04/10 2,849
95864 국민 장인어른 대구에서 선전중-분위기가 심상찮다. 3 전쟁이야 2012/04/10 1,496
95863 임신중인데 지금 너무 배고파요... 그냥 자야겠죠? 7 2012/04/10 1,651
95862 투표 장소 갑자기 변경될 수 있으니.. 2 최선을다하자.. 2012/04/10 814
95861 나방과 나비의 차이점은 9 뭔가요? 2012/04/10 1,548
95860 신혼집을 무리해서 얻어야할까요? 6 예비신부 2012/04/10 2,170
95859 이지역 투표해도 안될걸 알지만 4 사비공주 2012/04/10 851
95858 역대 투표율 50-60대는 70%대, 20-30대 30%대네요... ... 2012/04/10 763
95857 내일투표하고 유도분만 하러 간답니다^^ 18 만삭 내친구.. 2012/04/10 1,581
95856 16대 대선투표율 70.8%!!! 5 수필가 2012/04/10 1,426
95855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1 고아였으면 .. 2012/04/10 3,125
95854 투표 용지 절취선 잘려있나 확인, 도장 찍혀 있나 확인 1 꼭 확인 2012/04/10 1,179
95853 오늘 TV 뉴스에 김형태 후보 얘기 나왔나요? 4 뉴스를 못봐.. 2012/04/10 1,354
95852 공릉역 다녀온 후기 3 rr 2012/04/10 1,593
95851 내일 투표관련 질문좀 드릴께요 ;;; 3 ? 2012/04/10 752
95850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숨길 수 없는 그들의 본심... 1 무크 2012/04/10 973
95849 살인마 오원춘에 끝끝내 반항한 여성의 기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22 호박덩쿨 2012/04/10 9,147
95848 지마켓서 카메라 샀는데... 반품취소를 안받아준다네요 ㅠㅠ 12 후아유 2012/04/10 1,796
95847 조선총독부 충추원 참의 손자 부평을 민통당 홍영표. 6 친일파거두 2012/04/10 1,099
95846 제2의 앙마기자 허재현이 뿔났네요 [김형태는 죽었다] 2 투표 2012/04/10 1,621
95845 [탁샘 트윗] '노대통령 추모공연'을 연출 하면서 스탭들에게 처.. 4 투표 2012/04/10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