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봉주 의원님, 잘 다녀오세요.

반짝반짝 조회수 : 1,483
작성일 : 2011-12-22 14:17:33

저는 사실 정의원 같은 스타일 남자 참 별로예요.

말많고 촐싹대고 경박하고....

며칠동안 여기 올라왔던 글들에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는 표현에 동감하던 1인입니다.

꼼수 3인방 미국가서  혼자 돌아다니며 이말저말 하고 다니실때

저러다 사고치면 다른 3인방이 화입을텐데 어떡하냐...고 은근 걱정했던 사람이구요.

오세훈 서울시장직 내놓고 나서

자기가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방방 뜰때도 혀를 끌끌 찼었고

18대 대통령 정봉주라고 사인하신다는 얘기에는 더욱 코웃음첬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대법원 선고 날짜 잡히고

호외가 나와 듣고

나꼼수 제주 공연 엔딩영상이 올라와서 보고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오늘 다시 아래에 올라온 법원 앞 영상을 보고나니

........마음이 완전히 바뀜을 느낍니다.

이 사람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오기만 해...나는 절대 지지해주고 밀어줄께!

이런 마음 정말 들어요.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에서였던것 같은데.....

엄펜션 사건의 단무지 아저씨에게

정말 권위의식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이 너무도 친근하게 대하시는게

눈에 띄고 마음에 와닿았구요.

오늘 재판 후에 보여주신 그 인간적인 모습 또한 너무 사랑스러울 정도....................

 

타고난 천성이 방정맞아서

어쩌다 bbk사건에도 촐싹대다 연루된것 아닌가도 싶었는데........

아뇨.

이제 알겠습니다.

그는 진정 불의를 보고 참지못하는 성정을 지녔다는걸.

십수년전 mbc 2580을 보다 만났던

절망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던 놀라운 노무현을 발견했을 때의 그 느낌이 듭니다.

 

하필 이리 추운 때에 들어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꽃피는 봄을 기다려주세요.

저처럼 이제서야 당신을 알아본 이가 수천수만일테니까요.

잘 다녀오세요.

우리 좋은 날 다시 낄낄대며 만나요......................

IP : 121.136.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해했잖아요~
    '11.12.22 2:21 PM (125.177.xxx.193)

    앞부분 읽으면서 너무 사람을 볼 줄 모르시네..했었는데
    뒷부분에 반전이 있었네요. 잘 보셨어요.
    봉도사님은 정치를 재밌게 국민들한테 전달해주는 광대를 자처한 분이더라구요.
    오늘 판결 진짜 뭐니..ㅠㅠ 사법부 완전 썩었어!!

  • 2. 나이
    '11.12.22 2:24 PM (14.52.xxx.140)

    오십대에, 자기 사업 잘 하던 사람이
    그렇게 국민의 광대를 자처하며 사는거 보통 각오로 되는 일이 아닐거라 전 알아봤습니다.
    그래요...우리 좋은 날 다시 파안대소하며 만나요.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 3. 혀니랑
    '11.12.22 2:48 PM (175.114.xxx.212)

    그래요,,,꽃피는 봄이오면 우리 다시
    낄낄 대며 만나요,,바보처럼,,,바보들은 얼굴만 봐도 즐겁다지요,
    그렇게 즐겁게 만나자구요,,자꾸 눈물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130 초등학교 5학년 남아 홍삼추천해주세요 2 lo 2012/05/16 1,345
110129 가재 먹어도 되나요? 3 디스토마 2012/05/16 1,426
110128 꿈을 꾸며 산 땅 포기할려고요.. 11 단독 2012/05/16 2,286
110127 해외여행 많이 다녀보신 82님들, 도움 부탁드려요! 6 sammy 2012/05/16 1,619
110126 서울시민 절반 이상 "나는 '중하층'" 참맛 2012/05/16 780
110125 자동차 구입 조언 부탁드려요 ^^ 2 골프 2012/05/16 1,014
110124 팬들께 죄송하지만 넝쿨당 재미없는분... 24 ..죄송 2012/05/16 3,827
110123 술자리 많은 남편, 이혼 사유가 될까요? 양육권은? 15 ... 2012/05/16 5,512
110122 고양이 전문가님들, 고양이 눈에 막이 씌이는 것 같아요... 9 2012/05/16 2,432
110121 유치원 다니는 외동아이가 심심하대요 7 이모 2012/05/16 1,719
110120 치간 치솔쓰세요? 10 ... 2012/05/16 3,395
110119 남편한테 남아있던 믿음이 깨져서.. 손발이 떨리는데요.. 10 이게뭐니.... 2012/05/16 4,334
110118 액젓도 발효되는 건가요? 뻥 할뻔했어요 ㅠㅠ 5 놀래라 2012/05/16 1,220
110117 14세 여중생도? 새 국면 맞은 고영욱 사태 '충격' 10 .. 2012/05/16 3,641
110116 주식이 폭락을 하네요. 19 ... 2012/05/16 10,827
110115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시카고 중 뭐가 나을까요? 5 New Yo.. 2012/05/16 899
110114 수도권에 수익률 10%넘는 상가면 괜찮은건가요? 1 상가 2012/05/16 1,076
110113 야유회선물은 뭐가 좋을까 4 선물 2012/05/16 1,769
110112 초등생한테도 양배추쥬스 먹여도 될까요? 1 배꽁지 2012/05/16 907
110111 제주도 특급호텔 정원산책 5 2012/05/16 2,123
110110 봄배추를 포기로 담는다 VS잘라서 담는다 2 질문 2012/05/16 1,205
110109 아이친구 엄마가 저를 '아줌마'라고 부르는데요.. 39 dkgb 2012/05/16 13,569
110108 이런말 들어보신적있나요? 6 ? 2012/05/16 1,554
110107 성격 급한것은 어디보면 아나요?????????????? 3 kk 2012/05/16 1,387
110106 홈쇼핑에서 휘슬*냄비 파네요. 4 냄비야 2012/05/16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