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봉주 의원님, 잘 다녀오세요.

반짝반짝 조회수 : 777
작성일 : 2011-12-22 14:17:33

저는 사실 정의원 같은 스타일 남자 참 별로예요.

말많고 촐싹대고 경박하고....

며칠동안 여기 올라왔던 글들에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는 표현에 동감하던 1인입니다.

꼼수 3인방 미국가서  혼자 돌아다니며 이말저말 하고 다니실때

저러다 사고치면 다른 3인방이 화입을텐데 어떡하냐...고 은근 걱정했던 사람이구요.

오세훈 서울시장직 내놓고 나서

자기가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방방 뜰때도 혀를 끌끌 찼었고

18대 대통령 정봉주라고 사인하신다는 얘기에는 더욱 코웃음첬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대법원 선고 날짜 잡히고

호외가 나와 듣고

나꼼수 제주 공연 엔딩영상이 올라와서 보고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오늘 다시 아래에 올라온 법원 앞 영상을 보고나니

........마음이 완전히 바뀜을 느낍니다.

이 사람 서울시장이 아니라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오기만 해...나는 절대 지지해주고 밀어줄께!

이런 마음 정말 들어요.

 

엊그제 대한문 앞 퍼포먼스에서였던것 같은데.....

엄펜션 사건의 단무지 아저씨에게

정말 권위의식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이 너무도 친근하게 대하시는게

눈에 띄고 마음에 와닿았구요.

오늘 재판 후에 보여주신 그 인간적인 모습 또한 너무 사랑스러울 정도....................

 

타고난 천성이 방정맞아서

어쩌다 bbk사건에도 촐싹대다 연루된것 아닌가도 싶었는데........

아뇨.

이제 알겠습니다.

그는 진정 불의를 보고 참지못하는 성정을 지녔다는걸.

십수년전 mbc 2580을 보다 만났던

절망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던 놀라운 노무현을 발견했을 때의 그 느낌이 듭니다.

 

하필 이리 추운 때에 들어가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꽃피는 봄을 기다려주세요.

저처럼 이제서야 당신을 알아본 이가 수천수만일테니까요.

잘 다녀오세요.

우리 좋은 날 다시 낄낄대며 만나요......................

IP : 121.136.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해했잖아요~
    '11.12.22 2:21 PM (125.177.xxx.193)

    앞부분 읽으면서 너무 사람을 볼 줄 모르시네..했었는데
    뒷부분에 반전이 있었네요. 잘 보셨어요.
    봉도사님은 정치를 재밌게 국민들한테 전달해주는 광대를 자처한 분이더라구요.
    오늘 판결 진짜 뭐니..ㅠㅠ 사법부 완전 썩었어!!

  • 2. 나이
    '11.12.22 2:24 PM (14.52.xxx.140)

    오십대에, 자기 사업 잘 하던 사람이
    그렇게 국민의 광대를 자처하며 사는거 보통 각오로 되는 일이 아닐거라 전 알아봤습니다.
    그래요...우리 좋은 날 다시 파안대소하며 만나요.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 3. 혀니랑
    '11.12.22 2:48 PM (175.114.xxx.212)

    그래요,,,꽃피는 봄이오면 우리 다시
    낄낄 대며 만나요,,바보처럼,,,바보들은 얼굴만 봐도 즐겁다지요,
    그렇게 즐겁게 만나자구요,,자꾸 눈물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34 부동산 하시는 분들 중에 진실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7 세상공부 2011/12/22 1,538
50233 정봉주, 예정대로 5시반 ‘명진스님 사인회’ 간다-스님측 “당일.. 1 사월의눈동자.. 2011/12/22 2,024
50232 손님상 차리기 쉬운 배달요리 좀 알려주세요 4 배달음식 2011/12/22 1,819
50231 천안이나 수원에 삼성 기업이 많은 것 맞나요? 5 ... 2011/12/22 943
50230 성인이 폴로보이즈 입는 분들 계시나요? 폴로사이즈도 좀~~ 2 폴로 2011/12/22 7,136
50229 로보카 *리 변신로봇 왜케 잘떨어져 14 어휴 2011/12/22 913
50228 왕따가해자는 부모들의 문제 42 교육의 부재.. 2011/12/22 4,631
50227 향기좋은 나무 1 뭐가있나요?.. 2011/12/22 1,225
50226 식사는 좀 조용히 했으면 4 ... 2011/12/22 1,384
50225 맛있게 잡채 만드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7 .. 2011/12/22 3,621
50224 재택부업에 대해 여쭐께요.. 5 꼬소한우유 2011/12/22 1,534
50223 미국사는 7살 꼬맹이.. 어떤 선물 좋을까요?? 3 .. 2011/12/22 666
50222 사람은 원래 선한 길로 가려고... 하는데... 3 달려라 정봉.. 2011/12/22 871
50221 시아버님 환갑이신데 어떻게 해드릴지... 3 며느리 2011/12/22 1,235
50220 수단 보낼때 노트/연필/볼펜 필기구만 된다합니다. 1 아프리카 2011/12/22 805
50219 김치냉장고 1 김치냉장고 2011/12/22 568
50218 무한도전 "죄와 길"이 BBK풍자였네요 3 ........ 2011/12/22 2,454
50217 *은평구쪽(선일고등학교부근이나,연신내쪽) 꽃가게 어디있나요? 3 알이 2011/12/22 1,301
50216 애견을 키우며 얻는 작은 행복과 교훈을 우리함께 9 얘기해 보아.. 2011/12/22 1,148
50215 저번 자게에 어떤분이 올려주신 저렴한귤.. 6 싼귤 2011/12/22 1,136
50214 <경제119>북콘서트-주진우기자 대담자로 나온답니다... 네모난 동그.. 2011/12/22 843
50213 들깨 토란국 레시피 알려주세요.. 5 도와주세요 2011/12/22 9,337
50212 4살정도 키우는 엄마들.. 응가하고 뭘로 닦아주시나요? 18 .. 2011/12/22 2,423
50211 오크우드 VS 쉐라톤그랜드워커힐 4 호텔 객실 2011/12/22 1,235
50210 檢, 정봉주 전 의원 출석 통보...서울구치소에 입감 11 truth 2011/12/22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