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만사제치고 달려갈만큼 팬이었어요.
수도권 공연은 다 쫓아갔고, 기획사 사무실에서 농땡이 치던 날나리 대딩;;
최근에, 나가수로 다시 붐이 일어나서 옛 생각을 더듬으면서 콘서트 예매를 했네요.
그리고 지금.. 이걸 취소해야하나 가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함께 갈 사람이 없~어요. 이게 그냥 '갈~' 사람이 아니라
함께 즐길 사람이 없는 게 참.. 맘이 아릿합니다.
마지막 갔던 콘서트만해도 팬클럽 사이에서 둥실둥실 제일 즐거운 날이었는데..
그냥 가서, 기분 전환하고 오면 되지.. 가 안되는게,
제게 기분부전장애..를 가져다준, 그걸 폭발 시킨 계기가 황당하게도
한 여름의 꽤 좋아하던 가수의 콘서트 장이었어요.
처음으로 혼자 갔던 공연이었는데, 이상하게 놀지를 못하겠더라고
확 위축이 되고, 갑자기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느낌... 정말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하고 있었네요;;
황당하죠..? 열라 시끄러운 락콘서트 장에서;;
왠지 이번 콘서트 혹시 또 그럴까 싶어서, 겁을 내고 있습니다;;
함께 갈 오랜 지인이 있긴 한데, 뭔가.. 참.. 웃기죠..?;
한마디로 이거 외로운건데~~ ㅠ.ㅠ 이 말이 참 평소에 쉽게 나오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