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진어른되다

동네아짐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11-12-22 13:25:33
예전 살던 동네에 정말 나쁘고 사악한 한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 출신인데, 아버지는 그 지방 교장이셨다 하고, 형제들도 나름 제도권(?) 사람들이라 했고요.
교육자 집안딸 말끝마다 은근히 강조했어요.

뿐 아니라, 모든 행동을 은근히 ***하기를 즐겼습니다.
목소리나 어투도 은근히 고상하게...딸자랑, 남편자랑도 돌려서 은근하게...시가에서 재력자랑도 은근하게 스을쩍...

항상 풀메이컵에, 옷도 굉장히 신경 쓰고, 그렇게 안 하고 밖에 나온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렇게 은근하게 사람 뒷통수도 잘 치더군요.

하루 아침에 그 정체를 안 건 아니고요, 워낙 은근하게 하니, 단박에 알아채지는 못했습니다.
동네가 비교적 오랜 기간 살던 사람들이 사는지라, 오랜 시간 겪어 보고, 안 사실이지요.

자기 딸 공부를 위해선 정보니뭐니 동네 학부모들 은근하게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딸친구들까지 은근하게 이용하는 건 예사이고요.

하도 희한한 사례가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는 뭐하고...
굉장히 비열하고 상여우같은 여자여서 자신의 눈 앞 이득을 위해서 남뒷통수 치는 일, 이간질 하는 일, 없는 말 지어내기 등등...의 달인이었습니다.
나쁜 쪽으로만 온통 신경이 발달한 전형적 인물이었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교육자 집안딸이라 하고, 남편도 제도권 안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고, 그렇게 고상하고 싶어 노력하는 인간이 왜 그렇게 인성이 바닥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그 해답을 듣게 됩니다.
유명한 지방 일진 출신이라더군요.

교장출신 아버지가 뒤 봐 줘 학벌세탁도 하고 그렇게저렇게 해서 그나마 지금의 모습으로 산다더군요.
만약 그 때 교장 아버지께서 그렇게 뒤닦아 주지 않으시고, 제대로 훈육해 기르셨다면 그 아짐이 그렇게 자라진 않았을 겁니다. 

네, 한 때, 철없던 어린 시절, 놀 수 있습니다.
날라리짓 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진은 다릅니다.
인성자체가 바닥인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뭔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선, 결국 일진 어른으로 자라 사회악으로 자리잡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같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 뻐져리게 느낀 부분입니다.
IP : 58.76.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진인데
    '11.12.22 1:29 PM (175.118.xxx.103)

    지금 성실히 살아간다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칭찬을 해 줘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과거의 안 좋았던 것을 극복했으니까요. 제가 너무 헐렁한가요?

    뭐, 편견은 가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요. 그냥 요즘 그와 겪었던 일에 대해서만 뭐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원론적이죠? 쉽지 않은 일이구요.

  • 2. 기본 심성
    '11.12.22 1:31 PM (175.118.xxx.4)

    은 정말 부모가 잡아서 닦아주지 않으면 사회에서 쓰레기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들이 좀 강해져야 해요 내새끼 내가족만 살필 줄만 아니 점점 이렇게 엉망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 3. ...
    '11.12.22 1:32 PM (211.211.xxx.4)

    원글님이 쓰신 글의 주인공은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고 있는데요.
    교활하기가 이를데 없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1:33 PM (1.217.xxx.226)

    일반화의 오류까진 아니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이런 문제는 특정 개인의 성향으로 보아야지, 단체(같이 어울려 다니는 소위 일진아이들)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 개개인이 보유한 동일한 특성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사악한 여우같은 여성분에게 감정이 많이 쌓이신게 있나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는거지요^^; 그냥 마음쓰지 않는게 편하실듯 해요~

  • 5. -_-
    '11.12.22 1:35 PM (61.38.xxx.182)

    일진이라는 애들 개개인 성향 따지기전에 이미 다른 아이들한테 피해주는 아이들 아닌가요?

  • 6. 네, 그렇군요.
    '11.12.22 1:37 PM (175.118.xxx.103)

    ...님이 맞습니다.
    이 글에 나온 사람이 아니라, 만약 다른 사람이 그런 과거를 극복했을 경우로 수정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에 나온 사람은 여전히 그 본성을 못 버린것 같네요.
    그러니 과거 전력에 대해서도 비난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7. ............
    '11.12.22 2:21 PM (58.239.xxx.82)

    돈으로 처발라도 본성은 못버리니 이런 뒷말이 나오는 거죠,,,저도 비슷한 아줌마를 아는데 학교에 간식넣고 설치고 대표까지 맡았는데 학급운영보다는 이기적으로 자기 아이만 챙겨서 담임도 나중에 고개를 돌리시더군요..결국 뽀록납니다...다른 엄마도 은근히 이 엄마 뒤에서 치는 말 나오던데요...애도 맘대로 안되니까
    집에선 욕을 막 하는가 보더라구요,,--; 그 애는 심성이 아빠를 닮아 나쁘지가 않던데 갈수록 엄마를 닮아가니 솔직하게 그런 애랑 우리 애랑 안친했음하는 생각들고요

  • 8. ...
    '11.12.22 2:52 PM (211.199.xxx.108)

    근데 교장이라고 무슨 수로 뒤를 봐줘서 학벌세탁을 하나요..제주위에 아버지가 교육감이고 교장이고 해도 공부 못하니까 그냥 전문대 졸업하던데요..--;;
    그 사람 예전에 날라리였고 지금도 그 틀을 못벗어난다는건 알겠는데 학벌세탁운운은 증거없이 그러는것 아닌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459 외국인이 배울 수 있는 한글 수업교실 아시나요? 3 ... 2012/01/31 807
65458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데... 18 으윽.. 2012/01/31 7,424
65457 암컷 동물들은 최초 새끼 낳기 전에도 유두가 많나요? 5 짐승을 안키.. 2012/01/31 1,197
65456 불어 잘하시는분들 책 추천 좀 4 불어 2012/01/31 979
65455 안녕하세요 이제 안봐야겠어요 ㅡㅡ;;;;;; 3 2012/01/31 2,113
65454 멀버리 워터베이스 샀어요.. 조언좀... 5 가방사고 두.. 2012/01/31 5,066
65453 님들은 선호하는 아파트 평수가 어떻게 되나요? 43 .. 2012/01/31 15,483
65452 (19) 도와주세요.. 13 .. 2012/01/31 5,306
65451 내딸,시누아들 1 ^^ 2012/01/31 1,334
65450 5281과 5311 어떤게 더 나을까요? 2 밀레청소기 2012/01/31 1,087
65449 세뱃돈으로 wii를 사고 싶다고 하는데요.. 16 글쎄 2012/01/31 1,614
65448 1월 3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31 1,143
65447 임신초기 음식 질문! 4 돈데군 2012/01/31 1,831
65446 mbc 김재철씨 퇴진을 위해 짱구맘 2012/01/31 805
65445 최근에 이사해보신분들 가격 좀 알려주세요 6 ... 2012/01/31 1,271
65444 현장 체험학습 2 학부모 2012/01/31 1,506
65443 빈혈, 음식으로 호전된 분 있으신지요? 9 내 인생에 .. 2012/01/31 2,618
65442 무서울게 없는 학생들 1 .. 2012/01/31 997
65441 금요일에 사온 돈까스랑 떡갈비 먹어도 될까요? 4 냉장 2012/01/31 905
65440 인연끊다시피한 친구가 연락한다면.. 23 어떠시겠어요.. 2012/01/31 8,676
65439 복희 누나 슬퍼요 15 2012/01/31 2,726
65438 제가 살고 있는동네 빗겨간.. 한블록 차이로 재개발 된다면 집.. 3 .. 2012/01/31 1,713
65437 애 낳고 몸이 많이 망가졌는데 뭘 먹어야 할까요... 8 애 둘 맘 2012/01/31 1,912
65436 미국사는 19살 15살 여자조카들 10 JHY 2012/01/31 2,216
65435 강남 지역에는 홈플러스 매장이 없나요? 5 ddd 2012/01/31 2,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