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진어른되다

동네아짐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11-12-22 13:25:33
예전 살던 동네에 정말 나쁘고 사악한 한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 출신인데, 아버지는 그 지방 교장이셨다 하고, 형제들도 나름 제도권(?) 사람들이라 했고요.
교육자 집안딸 말끝마다 은근히 강조했어요.

뿐 아니라, 모든 행동을 은근히 ***하기를 즐겼습니다.
목소리나 어투도 은근히 고상하게...딸자랑, 남편자랑도 돌려서 은근하게...시가에서 재력자랑도 은근하게 스을쩍...

항상 풀메이컵에, 옷도 굉장히 신경 쓰고, 그렇게 안 하고 밖에 나온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렇게 은근하게 사람 뒷통수도 잘 치더군요.

하루 아침에 그 정체를 안 건 아니고요, 워낙 은근하게 하니, 단박에 알아채지는 못했습니다.
동네가 비교적 오랜 기간 살던 사람들이 사는지라, 오랜 시간 겪어 보고, 안 사실이지요.

자기 딸 공부를 위해선 정보니뭐니 동네 학부모들 은근하게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딸친구들까지 은근하게 이용하는 건 예사이고요.

하도 희한한 사례가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는 뭐하고...
굉장히 비열하고 상여우같은 여자여서 자신의 눈 앞 이득을 위해서 남뒷통수 치는 일, 이간질 하는 일, 없는 말 지어내기 등등...의 달인이었습니다.
나쁜 쪽으로만 온통 신경이 발달한 전형적 인물이었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교육자 집안딸이라 하고, 남편도 제도권 안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고, 그렇게 고상하고 싶어 노력하는 인간이 왜 그렇게 인성이 바닥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그 해답을 듣게 됩니다.
유명한 지방 일진 출신이라더군요.

교장출신 아버지가 뒤 봐 줘 학벌세탁도 하고 그렇게저렇게 해서 그나마 지금의 모습으로 산다더군요.
만약 그 때 교장 아버지께서 그렇게 뒤닦아 주지 않으시고, 제대로 훈육해 기르셨다면 그 아짐이 그렇게 자라진 않았을 겁니다. 

네, 한 때, 철없던 어린 시절, 놀 수 있습니다.
날라리짓 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진은 다릅니다.
인성자체가 바닥인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뭔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선, 결국 일진 어른으로 자라 사회악으로 자리잡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같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 뻐져리게 느낀 부분입니다.
IP : 58.76.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진인데
    '11.12.22 1:29 PM (175.118.xxx.103)

    지금 성실히 살아간다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칭찬을 해 줘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과거의 안 좋았던 것을 극복했으니까요. 제가 너무 헐렁한가요?

    뭐, 편견은 가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요. 그냥 요즘 그와 겪었던 일에 대해서만 뭐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원론적이죠? 쉽지 않은 일이구요.

  • 2. 기본 심성
    '11.12.22 1:31 PM (175.118.xxx.4)

    은 정말 부모가 잡아서 닦아주지 않으면 사회에서 쓰레기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들이 좀 강해져야 해요 내새끼 내가족만 살필 줄만 아니 점점 이렇게 엉망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 3. ...
    '11.12.22 1:32 PM (211.211.xxx.4)

    원글님이 쓰신 글의 주인공은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고 있는데요.
    교활하기가 이를데 없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1:33 PM (1.217.xxx.226)

    일반화의 오류까진 아니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이런 문제는 특정 개인의 성향으로 보아야지, 단체(같이 어울려 다니는 소위 일진아이들)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 개개인이 보유한 동일한 특성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사악한 여우같은 여성분에게 감정이 많이 쌓이신게 있나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는거지요^^; 그냥 마음쓰지 않는게 편하실듯 해요~

  • 5. -_-
    '11.12.22 1:35 PM (61.38.xxx.182)

    일진이라는 애들 개개인 성향 따지기전에 이미 다른 아이들한테 피해주는 아이들 아닌가요?

  • 6. 네, 그렇군요.
    '11.12.22 1:37 PM (175.118.xxx.103)

    ...님이 맞습니다.
    이 글에 나온 사람이 아니라, 만약 다른 사람이 그런 과거를 극복했을 경우로 수정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에 나온 사람은 여전히 그 본성을 못 버린것 같네요.
    그러니 과거 전력에 대해서도 비난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7. ............
    '11.12.22 2:21 PM (58.239.xxx.82)

    돈으로 처발라도 본성은 못버리니 이런 뒷말이 나오는 거죠,,,저도 비슷한 아줌마를 아는데 학교에 간식넣고 설치고 대표까지 맡았는데 학급운영보다는 이기적으로 자기 아이만 챙겨서 담임도 나중에 고개를 돌리시더군요..결국 뽀록납니다...다른 엄마도 은근히 이 엄마 뒤에서 치는 말 나오던데요...애도 맘대로 안되니까
    집에선 욕을 막 하는가 보더라구요,,--; 그 애는 심성이 아빠를 닮아 나쁘지가 않던데 갈수록 엄마를 닮아가니 솔직하게 그런 애랑 우리 애랑 안친했음하는 생각들고요

  • 8. ...
    '11.12.22 2:52 PM (211.199.xxx.108)

    근데 교장이라고 무슨 수로 뒤를 봐줘서 학벌세탁을 하나요..제주위에 아버지가 교육감이고 교장이고 해도 공부 못하니까 그냥 전문대 졸업하던데요..--;;
    그 사람 예전에 날라리였고 지금도 그 틀을 못벗어난다는건 알겠는데 학벌세탁운운은 증거없이 그러는것 아닌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29 공중파가 맛이가니 케이블이 그역할을.. 1 장진감독 2011/12/25 762
51128 능력있는 여자들이 더 결혼을 잘하나요? 17 2011/12/25 4,957
51127 커텐고민 1 상큼이 2011/12/25 671
51126 중3담임인 친구네 학교에서도.. 16 갑갑하다 2011/12/25 3,087
51125 스마트폰 좀 더 기다렸다가 사야할까요? 16 대학생딸에게.. 2011/12/25 2,421
51124 결로현상있는 거실벽 단열벽지와 베란다 유리문 에어캡 시공.. 6 독수리오남매.. 2011/12/25 5,195
51123 키 160에 50키로면 마른거죠? 전효성 프로필을 보니까.. .. 27 블루피클 2011/12/25 23,633
51122 만나는 남자 있는 분들 어제 선물 받으셨나요...? 18 ..... 2011/12/25 2,673
51121 왕따문제가 아이낳는 문제보다 더 시급한 상황인데 해결은 안된다... 6 ---- 2011/12/25 845
51120 전자수첩 노래 다운 받는 방법이 있나요 1 ,,, 2011/12/25 737
51119 소녀시대 얼굴들 달라졌지요? 30 뭘 한거지?.. 2011/12/25 11,753
51118 집 거실에서 탁구치면 아래층 많이 시끄러울까요? 18 보라 2011/12/25 4,903
51117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녀를 보면 54 )) 2011/12/25 11,863
51116 우리 딸도 친구땜에 학교 가기가 싫대요. 5 내미 2011/12/25 1,905
51115 해열제를 먹고 저체온증이 올수도 있나요? 4 초보맘 2011/12/25 12,144
51114 옥션에서 독서평설 과월호 파네요~ 6 배송비만 2011/12/25 2,168
51113 8살딸의 산타 할아버지 기다림... 3 .. 2011/12/25 1,233
51112 아이가 화장을... 10 화장 2011/12/25 2,285
51111 봉도사님의 마지막 깔때기...ㅠ.ㅠ 5 ㅠ.ㅠ 2011/12/25 4,262
51110 아기가 모서리에 눈을부딪쳤는데ㅡ응급실가면 눈진료 받을수있나요? 2 민준럽 2011/12/25 1,453
51109 경력이 약간 들쑥날쑥한 여동생 재취업 고민.. 2011/12/25 867
51108 중학생 남학생들의 심리 상태 공부하기.. 6 은이맘 2011/12/25 3,477
51107 지하철에서.. 52 너무하네요 2011/12/25 10,843
51106 사무실에서 뭐 입고 계세요? 3 ... 2011/12/25 1,150
51105 제가 싼타선물 받았어요 ㅎㅎ 2 산타선물 2011/12/25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