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4시까지 달려라 정봉주를 읽다가 잠들었습니다.
읽으면서도 참 착잡하더군요.
책의 한창 중반부까지 읽다가 책을 덮었는데 바로 그 부분이 비비케이 공판 부분이거든요.
특히 최후 진술 부분은 이렇게 상식적인 것을 법원까지 끌고 가야 할 정도로 나라가 엉망진창이구나 싶을 정도로
읽다보면 참담합니다. 상식과 양심이 있는 판사라면 절대 유죄판결을 내릴 순 없다,
누구보다 엄정해야할 대통령 후보 검증...여기에 사법의 칼날을 겨눈다는 건 말이 안되죠.
이제 정봉주 의원 말마따나 이 나라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위해 누가 앞장서서 총대를 멜까요.
최후진술 부분 중에 인상깊은 부분이 있어 옮겨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진정으로 법이 살아있음을, 정의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믿고 싶습니다.
국민의 명령을 받아 대통령 후보의 검증이라는 지극히 정당한 정치적 활동에 대해 그것도 철저하게 자료에 근거했던
가장 정상적인 정치 활동을 형사법이라는 이름으로 족쇄를 채우려 한다면 사회의 가장 높은 경쟁력인
도덕성은 어떻게 찾겠습니까?
국회의원의 도덕적 검증을 위한 정치적 표현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 경쟁력인
투명성, 정직성은 어디에서 찾겠습니까?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가의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도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려 했던,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정직성, 투명성을 높이려 했던 젊은 정치인의 진심이, 그 열정이 꺾이지 않도록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도덕성 위에, 투명성 위에, 정직함 위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있고 더 힘찬 내일이 있다는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