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학년 딸한테 미안하다 말 듣고 싶은데 너무 많은 걸 바랄까요?

-_-;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11-12-22 11:14:47

과메기를 애들이 안 먹어서 조림을 하고 있었는데

냄새난다고 난리,난리(환풍기틀어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

퇴근하고 와서 요리하는데 어제는 정말 제가 피곤했어요.

그래서 꽥! 했습니다.

자기 방에 가 있길래 봤더니 자고 있었어요.....

아침까지 엄마가 뾰로통하게 있고

기어이 "너무 호들갑떨고 난리치는 너 때문에 나 화났다.

음식냄새는 내가 제일 많이 맡으며 했다"고 말해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미안해요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어릴적부터 말 없고 인사를 안해서 어르고 달래고 화내도 안되다가

학교가서야 쬐금 고쳤어요.-_-;

책 많이 보고 공부도 곧잘하고 영재교육원에 합격했지만

감정표현이 너무 없어서

머리만 차고 마음은 텅 빈 아이 같은 느낌...

 

제가 가정교육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아직 어려서 그냥 지켜보고 있어야 할까요?

IP : 211.209.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민함의 정도가 다르잖아요
    '11.12.22 11:25 AM (114.207.xxx.163)

    저는 너무 예민한 편이라, 꼬리꼬리한 음식냄새로 괴로운 거 힘들어요.
    덜 익은 달걀 노른자 냄새나 청국장 같은 건 고문수준이라 전 안 먹구요.
    제가 아이라면 정말 괴로워서 난리난리 쳤는데 둔감한 엄마 입장에서 꽥 소리 지르면
    나중에 사과........잘 안 나올 거 같아요.

    아이들이 냄새 부분에 대해 괴로운 심정에 대해 정말로 이해........가 가능할까요.
    정말 냄새에 예민한 분이라면 요리아이템을 그렇게 잡지 않을테구요,
    원글님은 좀더 무던하신가봐요. 본인의 무던함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강요하심 틈이 더 벌어져요.

    얼음에 갇힌 듯이 감정표현 잘 안하는 아이라도, 레이트 블루머라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먹으세요.
    그 얼음을 녹여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 앞에선 말문 정말 잘 트입니다.
    그 지점을 본인이 자꾸 기억하면 돼요. 표현하는 쾌감을 알게 하면 되구요, 그게 더뎌도 가장 빠른 길입니다.

  • 2. ...
    '11.12.22 11:29 AM (124.197.xxx.215)

    그게 미안하다 할 일인가요....?? 아이가 그렇게 싫어하는 냄새 아이템을 요리하신 엄마가 오히려 미안해하셔야 할 거 같은데... 전 과메기 있으면 먹지만 제 돈으로는 절대 안 사먹을 거 같아요. 이것도 다 커서 먹은 거지 어려서는 과메기, 회, 고기 우린 국물, 국물 속에 빠진 고기, 내장 부분들 등 절대 안 먹었어요. 크면 먹을 수 있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과메기 말고도 좋은 음식들도 많잖아요. -_-;; 저 같음 먹고 싶으면 저 혼자 있을 때 먹을 거 같아요.

  • 3. 그리고
    '11.12.22 11:30 AM (114.207.xxx.163)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들이 활발한 아이보다
    그렇게 책에 더 몰입 할 확률이 높기는 해요.
    그렇게 이득 본 면도 있으시니, 기대치를 낮추시고 계속 애정어린 관찰을 해주시다,
    좀 잘 표현하면 그걸 확 잡아서, 마구마구 칭찬 샤워해 주시면 훨씬 나아져요.
    그리고 어른들 중에 그런 내성적인 영재아이들 마음을 잘 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 종종 만나면 또 꽉 붙드시면 됩니다.

  • 4. 나 위주의
    '11.12.22 11:34 AM (121.190.xxx.242)

    표현법을 쓰라고 하쟎아요,
    너 때문에 화났다 하지 말구요...
    너 때문에 어쩌구 하면 사람은 누구나 방어적이 되요.

    공부 잘하니 칭찬해 줄 일이고
    엄마가 짜증이 덜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쓰면
    아이도 차츰 변하겠죠.

  • 5. ...
    '11.12.22 11:42 AM (125.187.xxx.50)

    아이는 냄새가 정말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본인이 피곤하다고 소리 꽥 질러놓고,
    자기 서운한 걸 더 앞세워 다음날 아침까지 너때문에 나 화났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요구하는 엄마...
    아이 눈에는 대체 님이 어떤 사람으로 보일 것 같으세요?

    아이가 감정표현을 안 하는 건 님 앞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거예요.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니까요.
    가정교육을 고민하기 전에 부모로서 스스로 성찰하시길.

  • 6.
    '11.12.22 11:47 AM (121.189.xxx.87)

    님이 엄마니까 멀뚱멀뚱 쳐다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회피식..
    계속 님이랑 같이 살아야 하니까..^^;;
    나중 되면 더 사이 안 좋아질듯..속마음 얘기 안 하고..

  • 7.
    '11.12.22 11:47 AM (121.189.xxx.87)

    감정표현 받아주는 사람 앞에서는 저 친구도 잘 할 겁니다.
    님은 안 받아주시니 미안하다도 안 하는 거고

  • 8. -_-;
    '11.12.22 12:05 PM (211.209.xxx.132)

    윗님들 말씀 맞습니다.
    제가 직장다니느라 요즘 피곤에 쩔고 야근에 쩔었지만
    (애들때문에 집에서 새벽에 일해요)
    나름 한다고 열심히 해도 그렇네요......
    제 스트레스해소법을 찾고 아이한테도 미안하다 해줘야 겠어요.
    조언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860 살림을 정말 못하는가봐요 10 난정말 2012/04/01 3,274
90859 루프하면 살이 찔수 있나요 6 고민맘 2012/04/01 3,355
90858 공항에서 외투벗고 검색 하는거요. 5 검색 2012/04/01 1,321
90857 도리는 조선시대, 의무는 맞벌이와 살림과 주말책임까지.. 10 ㅁㅁ 2012/04/01 2,720
90856 국민일보노조 "횡성한우 사세요" 2 7 2012/04/01 991
90855 우와..조국교수나온다생방중 1 .. 2012/04/01 920
90854 요약-문재인 “참여정부가 불법사찰? 靑 무서운 거짓말” 6 참맛 2012/04/01 1,194
90853 한 번 웃으시라고 퍼왔습니다 8 pol159.. 2012/04/01 2,218
90852 갤럭시노트 아이폰4s 어떤거로 할까요? 9 고민고민 2012/04/01 1,499
90851 소형 아파트 3 집고르기 2012/04/01 2,004
90850 성체조배는 어떻게 하는건지 여쭈어요(천주교 신자분) 2 질문 2012/04/01 1,185
90849 친하지만 부끄러운 사람들 있나요? 6 ... 2012/04/01 2,612
90848 외로워서 방구석에서 울었어요 26 ㅜㅜ 2012/04/01 9,962
90847 볼륨매직 했는데...효과가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어떡하죠? 4 머리 2012/04/01 4,350
90846 박선숙 "청와대 민간사찰건 민주통합당에 유리하지 않아&.. 4 대학생 2012/04/01 1,108
90845 집고르기 도와주세요 3 어느것이 더.. 2012/04/01 809
90844 좀 황당한 경우 - 아기 카시트 문제 14 ... 2012/04/01 2,368
90843 영어 한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 2 최선을다하자.. 2012/04/01 564
90842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전세? 매매? 5 아파트 2012/04/01 7,585
90841 과일향바디로션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 2 ... 2012/04/01 865
90840 IPL 지금 계절에 하면 안되나요? 주근깨 2012/04/01 880
90839 음향 시스템에 대해 좀 아시는 분 계시나요? 매장에 설치하려 하.. 7 ... 2012/04/01 672
90838 수영복 너무 딱 맞는데 괜찮을까요? 5 ... 2012/04/01 1,681
90837 문재인, 靑 참여정부 불법사찰 주장 반박 기자간담회 예정 3 바람개비 2012/04/01 1,201
90836 두.......둥 MB정부 사찰주동자 30명 명단 발표.. 2 .. 2012/04/01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