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1-12-22 09:14:47

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봄날
복사꽃은 아니더라도
저녁노을 붉게 잠기는 강 바라보면
가슴에 고요한 물줄기 흐른다.

이보시게, 두렵지 않은가

스륵스륵 지나가는 경치 뒤로 하고
다가오는 풍경 자연스레 맞이하며
아름다운 봄, 꽃향기와 교미도 하고
풋풋한 흙냄새도 곁에 머물다 가는
수천 년 동안 봉인된 평화로운 강물
머지않아 봉인 자르고 강둑 무너트려
터널 뚫고 시멘트로 치장하고
물 가두는 대운하에 대한 탐욕은
암세포에 쫓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회복할 수 없이 되어가는 꿈
그런 꿈이 혹독한 고통과 통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보시게, 알고 있는가

밤새우고 또 새우면서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아름다운 물소리와 어우러져
곱게 소멸하지 않을 꿈이 무엇인지
산바람 끌어안고 굽이굽이 흐르다가
한 세월 그렇게 흘러가다
힘들면 강마을에서 쉬기도 하고
다시 환한 웃음으로 소용돌이치며 춤추다가
정신 차려 그 길 흘러가는 물줄기
때론 싱싱하고 우렁찬 힘 자랑하며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다시 지구의 종말까지 이어지는 핏줄이고 자식임을

이보시게,
때론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거라네
아직 고운 자태 남아 있을 때


   - 공정배, ≪잘못된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kimmadang.jpg

2011년 12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1/20111222_20p_jangdory.jpg

2011년 12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2/132446846700_20111222.JPG

2011년 12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1/alba02201112212025240.jpg

2011년 12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2.jpg
 
 

 

 


쉽게 하라고 가이드까지 찝어주는 일을 졸라 어렵게 하는 재주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28 송창식 노래 정말 좋으네요 와우 6 최고 2012/01/28 2,186
    63127 베르너 채칼 생각보다 조악한 모양이 ㅎㄷㄷ; 1 네할램 2012/01/28 995
    63126 자동차 젠트라x 모는 분? ..... 2012/01/28 342
    63125 금발미녀 바지속에다.. ㅋㅋ 우꼬살자 2012/01/28 819
    63124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50 :-( 2012/01/28 11,865
    63123 빵집 환불받기 힘드네요ㅠ 130 sj 2012/01/28 14,708
    63122 삼성생명 금융아카데미 합격했는데요..(조언절실) 3 룰루 2012/01/28 7,457
    63121 초면에 어떤 질문하면서 친해지시나요? 4 000 2012/01/28 3,100
    63120 [급질]수원에 군밤 파는 곳 어딘지 아시는 분~~ 1 매니아 2012/01/28 1,258
    63119 메생이나 굴 보관할 때 씻어서 얼리나요? 2 보만 2012/01/28 2,093
    63118 급!! 어제사온생굴, 다못먹으면 냉동보관하나요? 1 곤란 2012/01/28 1,520
    63117 미드 모던 패밀리 너무 재밌네요. 추천 좀 해주세요! 5 미드 2012/01/28 1,420
    63116 풀려버린 기계주름, 도와주세요. 5 버터링 2012/01/28 1,665
    63115 임신 초기 항문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요 ㅠㅠ 2 2012/01/28 15,920
    63114 한미FTA 폐기 집회 1 noFTA 2012/01/28 515
    63113 친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는 경우... 10 aa 2012/01/28 4,522
    63112 중국어 학원 등록했어요. 4 외국어가 .. 2012/01/28 1,162
    63111 근데 나꼼수 비키니사진중에서요 20 bloom 2012/01/28 2,904
    63110 대법원 "영화 '부러진 화살'은 흥행 노린 허구&quo.. 2 밝은태양 2012/01/28 905
    63109 입사제 준비 ---- 2012/01/28 460
    63108 새 아파트 입주청소 되어있다는데요..?? 6 입주청소 2012/01/28 2,536
    63107 서촌에도 문닫는 가게가 늘고 있어요. 2 ,,, 2012/01/28 2,678
    63106 시모가 밥을 퍼줄때 딸애를 더 늦게 퍼주는데... 62 차별? 2012/01/28 11,379
    63105 이제 엄마도 아내도 필요없는 집 같아요. 9 ----- 2012/01/28 3,264
    63104 저한테도 레드립스틱 추천해주세요!! 3 립스틱 2012/01/28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