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준다는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하지마 얼만큼 다들 이해하고 사시는지요...
1년 조금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적지 않은 나이고...그분은 나이가 띠동갑도 넘게 차이가 나요.
제가 어린탓에 많이 양보받고 많이 사랑받고 사귀고는 있으나
그 사람이 술 마시는것때문에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사업상 일이 아주 많은 사람이구요
본인도 술을 좋아합니다.
12시가 넘어서 귀가한적은 거의 없지만 문제는 술의 양이에요.
보통 퇴근하고 다른 분들은 7~8시에 저녁시작해서 술자리 가지지 않나요?
제 남자친구는 6시 땡 하면 저녁과 함께 술자리 시작하구요~11시정도까지 아주 열심히 열심히 마십니다.
보통 밥상에서 식사와 함께 양주 한두잔과 맥주 500 ml ...그리고 맥주 다시 시작해요.
여자를 만나거나 추접하게 노는것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요.
워낙에 선하고 바른 사람이구요 가는 술집이나 밥집도 다 제가 알고있고 자주 들르는 곳이구요.
11시즈음되면 술이 곤드레만드레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몸이 흐느적하고 말이느린정도..
일주일에 3~4회 그렇게 마십니다. (비지니스상..)
비지니스 술자리가 없을때에는 맥주 네캔 정도? 더하기 양주 한잔정도...
1년 넘게 만나는동안 단 하루...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술을 마셨습니다.
제가 술을 좋아해서 같이 마시면 좀 이해가 되는 상황일까요?
저는 일주일에 맥주 한캔을 마실까 말까...한달해봐야 공식적인 술자리는 없는 사람이에요.
건강검진 받아서 이상이라도 나오면 좀 덜할까 싶었는데 건강검진에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답니다
이상이 있기를 바란건 아니지만 참...경각심을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했네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아픈일이 많았던 사람이라..술에 힘을 빌려 살아왔구나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이제 저를 만나 좀 안정된 삶 평범한 삶을 꾸렸으면 하는 마음이 큰데
그게 잘안되는것같아 많이 속상해요.
어제는 크게 다투었습니다. 매번 다투는 문제는 술이에요.
제가 너무 쪼아댄다나요....
그런적이 별로 없는데 큰소리를 내더라구요. 제가 이번주 내내 단답형으로만 말하고 만나지않고
매일밤 통화할때 술얘기를 했습니다.
피곤해하며 오히려 역효과 날거라 예상은 했지만 저도 답답하더라구요.
제가 출근이 좀 이른편이라 매일 이시간즈음 전화가 오는데
오늘은 전화가 없네요. 화가 많이 났나봐요.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까요?
기싸움이다 생각하고 양보말아야하나요?
아니면 내가 미안하다...하면서 한발 물렀다가 다시 얘기해야할까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많이 힘든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