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문제 사실 피해자였던 아이들이 가해자가 되는 경우

무서운 사실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1-12-22 01:27:25

왕따 이야기 보니 10년, 아니 한 15년 전부터 일본 이지메 문화 소개되며

한국에서 술렁이던 시절 생각나요

한국에선 그게 이상하다 하지만 사실 한국에도 이미 안 어울리는 사람 고립시키는 문화는 있었지만

딱히 의례화 된 왕따라는 용어도 없었고, 드러나지도 않았죠

그냥 그 고립된 사람 개인만의 문제거나 사회성 떨어져서 그런거야 란 식으로요

 

그래서 더 일본의 의례화되고 공론화된 이지메 문화가 낯설게 비춰졌구요

대게 언론 기업 관계자가 10년후 일본 모습이 지금 우리 모습이라고 연구하듯이 일본 이지메 문화도

다른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냥 이미 안에 내재화된 문화의 하나 이름 붙이기 아닌가 싶어요

 

 그 때 제가 이 분야에 대해 인상깊게 들었던 바로는

일본의 이런 왕따 문화는 이미 유치원 시절부터 엄마들 관계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해서

유치원 때부터 엄마들이 누구와 어울리고 안하고를 서로 가르기 시작하고

여기서 제대로 엄마들 집단의 성에 안차 제대로 공원에 데뷔하지(데뷔란 표현 쓰더군요) 못한 엄마들 경우

자기 아이들 역시 다른 아이들 생일에 초대받거나 놀이에 초대받지 못하며 이미 왕따 문화가 시작된다고요

 

즉 애들 어릴 때부터 이미 엄마들 사회에서 이런 왕따문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게 초등, 중등으로 자라면서 나아지기 보다는 아이들 문화 역시

이미 한 아이랑 놀지 않기로, 배척하기로 암묵했던 모습의 엄마들을 보면서

그 사회 그대로 닮아 자기들 무리에서 누군가가 한 명 불편한 사람이 배척받아야

자기들 무리가 완전해진다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고 해요

외부의 적을 만들어야 우리끼리 뭉친다라는 생각 가지듯이요

이런 미묘한 감정을 일찍 습득하는 애들 중 좀 사회성 빠른 애들이 리더가 되고

그 리더애는 자기가 리더가 되기 위해 자기 무리들을 뭉치기 위한 만만한 애 하나를 찍는거라고요

이 경우 그 또래에 비해 떨어지거나 혹은 너무 뛰어나서 튀거나 이런 애들이 되고요

 

 

그런데 이런 애들 역학관계가 오래 가는게 아니라

결국 무리의 리더가 되는 애의 개성이 강하면 강한 만큼

그 아이 역시 다른 평범한 아이들 중에서 튀는 애들이라 또 상황만 역전되면

바로 다른 아이들에게서 배제받고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는 애들이란거죠

 

그래서 그 때 일본 이지메 문화 소개하던 어떤 책에서 본 구절인데

라디오에 이전까지는 우리애가 이지메를 하던 애이다가

학년 바뀌나 이지메 당하는 아이가 되었다고. 그것도 이전에 자기가 이지메 하던 아이에게

이런 상담을 하는 학부모에게 사회자가 기가막혀

왜 아이가 이지메를 할 때는 그냥 뒀냐는 질문에

학부모는 그래도 우리애가 거기서 반기를 들었으면 더 이지메 당했을 거라 생각해 뒀다는

말도 안되는 답을 해서 사회자가 황당해 했던 사례였죠.

 

그걸 보면서 진짜 많이 생각한게 어쩜 우리 정치계와 똑같을까 생각했어요

또 직장 안에서의 보이지 않는 파벌관계도 생각했고요

사실 엄마들이 잘 자녀들 이런 사회 나간 파벌관계나 왕따 문제에 잘 개입할 수 없거나

아이들이 이런 왕따 문제를 엄마에게 이야기하기 쪽팔리다 생각하는 문제가

 

슬프지만 부모가 전혀 그 아이들 사회안에서는 어떤 도움도 안되기 때문 아닐까요

이미 애들 10대의 사회 안에서 부모님은 그냥 무력하게 떠난 존재일 뿐

거기서 내가 네 편이다라고 엄마가 아무리 외쳐도 아이들에겐 외계행성의 교신처럼 들리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사실 왕따 피해자였던 아이들이 왕따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뭔가 강렬한 애들이 자기 세력을 어떻게 모으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애들 사이의 권력관계에 따라 극단적인 죽음이며 뭐며가 오는게 아닌가....

 

씁쓸하지만 그렇습니다

성인인 저도 가끔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 치여 힘들듯이요

그 애들도 마냥 어린애들이 아니라 일종의 대입을 앞둔 사회 예비생으로써,

가정 밖의 경쟁에 나서서 하나의 사회에 던져진 후보생들 같이요

 

당장 성인인 직장들도 그 안의 왕따 문제가 심각하듯이

아이들이 집안에서 이런 사회의 약육강식의 논리에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학교 생활 문제를

 왕따 방지법으로  통제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10대 아이들을?

 

무리가 지어지면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권력자, 거기에 방조하는 자, 괴롭힘 받는자가 있는

사회안의 생존방식이 아이들 사회에서 더 빨리 나타난 것 같다 뿐입니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미성년자란 구제조건을 빼고 왕따나 학교폭력같은 물리적인 폭력의 경우 민사며 형사로 제기해서

강력하게 학교 배치된 경찰들에게 감독하라 할 수 있겠지요

 

다만 물리적 폭력이 빠진 정신적인 따돌림, 이건 특히 여자애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고'그런 따돌림은

꼭 애들만이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입증하기 어려운 미묘한 것인데

그걸 어떻게 단속할까요

 

당장 여기 사이트에서도 아이들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학부모들 무리에서 자기가 어울리냐 마냐, 왕따 아닌가 걱정하는 엄마들도 많은데, 성인이 그렇게 고민하는 문제를  10대들에게 왕따 방지법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예전 미국 여자아이 10대들 사이의 그 여왕벌(소위 왕따를 결정짓는 일진들)과 그 추종자들의 문제를 인류학적으로 연구한 책이 있었고 그에 기반한 영화도 있었죠? 그런거처럼, 10대 왕따 문제는 부모가 해결해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선생님이 부모도 해결 못하는 문제를 해달라할 수도 없고

그저 10대 미성년자라고 민사, 형사 면에서 봐주는 부분이 성인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 생각해요

그래야 그나마 다른 애들의 인권이 보호받는다 생각해요

IP : 58.141.xxx.1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179 창원 마산 진해 사시는 82회원 분들께 도움요청합니다. 9 훈련병 엄마.. 2012/01/31 2,425
    64178 수내동 피아노 학원 추천해주세요 2 초등3학년 2012/01/31 1,295
    64177 와이파이에서 아이튠즈는 아이폰으로 바로 접속되는건가요 1 와이파이 2012/01/31 439
    64176 친정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치료받고 있는데 병원선택 도움.. 5 뇌경색 질환.. 2012/01/31 2,974
    64175 팔만대장경 꽂혀있는것밖에 볼 수 없나요? 6 해인사 2012/01/31 1,092
    64174 남상미라는 배우말이에요... 65 2012/01/31 14,631
    64173 홍대리치몬드도 오늘까지만 영업한다네요.. 24 아쉬어라.... 2012/01/31 2,998
    64172 남의편이라는 사람과 싸우고 말거의안하기를 이제 무려 18일 4 냉랭 2012/01/31 1,901
    64171 다음에 드라마관련 글 읽었는데요. 3 해품달 2012/01/31 955
    64170 컴프로그램 번들용 cd 1 2012/01/31 457
    64169 마음따뜻한 이야기-버스안의 한소녀 5 마음따뜻한 2012/01/31 2,238
    64168 베란다 샷시 가격차 많이 나나요? 이르러 2012/01/31 2,818
    64167 조카 쌍꺼풀 시켜주려는데 잘하는 곳 아시는 분? 6 옹옹 2012/01/31 2,108
    64166 박원순, 강용석에 “번지수 잘못 찾았다” 일축 5 단풍별 2012/01/31 1,929
    64165 나꼼수 아직 안 나왔나요? 4 ,, 2012/01/31 1,339
    64164 시부모님 현금영수증 등록 하시도록 하시나요? 9 궁금 2012/01/31 1,274
    64163 휴지통 추천 부탁드려요 1 청소 정리 .. 2012/01/31 763
    64162 세금 관련해서.. 부양가족 등재(?).. 조언 부탁드립니다. 4 조언요청 2012/01/31 763
    64161 소금물을 "찌우다"는 무슨 의미일까요? 4 요리책에서 2012/01/31 949
    64160 기자·피디 500명 ‘MB씨의 MBC, 반성합니다’ 10 참맛 2012/01/31 906
    64159 점집 좀 추천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3 차이라떼 2012/01/31 1,606
    64158 참여정부는 역대 최악의 정부였다. 7 러닝머슴 2012/01/31 1,111
    64157 늦은 나이인데, 나이차가 있는 남자와의 만남은 어떤가요?? ㅠㅠ.. 32 화려한 싱글.. 2012/01/31 4,854
    64156 [10.26 부정선거] 1 말머리 2012/01/31 415
    64155 입주위 잡티는 기미가 아니죠? 3 아이피엘 2012/01/31 1,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