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애 키운다고 집에 있은지 거의 3년 가까이 돼었는데
솔직히 엄청 운이 좋은 편이죠.
급여도 전보다 좋게 받고 대우도 나쁘지 않고..전에 일하던거 그대로 일하니..
그래서 그 기분에 요즘 회사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남편에게 (물론 저도 마음에 안들어하는 회사)
회사 때려쳐! 내가 이제 벌쟎아..움하하하하.
집에서 애나 봐..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오늘 갑자기 이런저런 이야기하던도중
'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까지 와서 말려서.....'
???
깜놀한 저..'엥 언제 그만둔다고했는데?'
아무렇지도 않는 듯한 남편의 대답 '어제.'
헐
그래서 물어보니 가뜩이나 마음이 없는 회사인데 자꾸 이런저런 일을 시키니
제 말을 다큐로 받아들였던 남편이 회사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었나보더군요.
다행히??? 회사윗상사들이 뜯어말려 무산되긴했지만..
제가 남편에게 '왜 그만둬'.물으니..'그만둬두 된다며..' 라고 하는군요 ㅎㅎ
--..
평소 느릿느릿한 우리 남편.내가 열가지일를 할동안 겨우 한가지만 할수 있는 느긋한 우리 남편.
이럴땐 진짜 빠르네요.
여튼 어영부영..'어 그래..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
대신 2달만 놀아.--++'
라고 했더니 겨우 2달노는거냐고 콧방귀끼고 있군요.이 남자.
내년에 마흔이라 그 회사 나가면 어디 취업할때도 없겠구만 ..
..어찌보면 그 정도로 마음에 안드는 회사다니는게 참 안되보이기도하고
누군 뭐 회사좋아 다니겠냐.왜 그리 성급하냐 라고 잔소리하고싶기도하네요 ..
여튼 오늘 제가 느낀 교훈은
애앞에서는 말도 함부러 하면 안되겠다예요.
우리집 큰아들 남편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