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자꾸 제 물건 같이 쓰는게 싫어요 저 너무 야박한가요?

늘푸룬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11-12-21 21:36:06

방금 동생이랑 한바탕했네여.

저는 27살 여자구요. 여동생이 있어요. 24살..

남동생은 스무살이구요..

혼자 설로 대학오면서 자취를 오래 했어요. 남동생이 올해 대학 올라오면서 둘이 살게 되었어요.

제가 그동안 돈모은거랑 모으고 모아서.. 집을 구했고 (보증금 정도 오천)

잘 살고 있었어요. 나이차이도 많고 해서 별트러블 없이 지냈는데..

성별이 다르다보니깐 부딪치는 것도 없었고요

근데 갑자기 여동생두 올라오고 싶다구 그래서., 어찌어찌 올라오게 되었어요

8월부터 셋이 살게 되었죠..

여동생이랑 저 스무살 이후 처음 같이 사는 거고 중고등학교 때는 엄청 싸웠거든요

저보다 솔직히 성질도 있고.. 좀 악도 있고 해요

뭐라 하면 오히려 버럭하구.. 항상 뭔가 내 동생이 이기는 듯한 식의 결말이 지어졌죠..

저는 그동안 직장생활하고 옷 사는것도 워낙 좋아해서 옷이 좀 많아요

그에 비해 제 동생은 좀 알뜰한 편이구.. 관심은 많은데 옷이 많지는 않구요.

저는 평일에 출근할 때 정장을 입구 출근하는 편인데

제 동생은 일할 때 캐주얼 입구 출근해도 되거든요.. 제 캐주얼 니트, 패딩, 티.. 이런걸 얘기없이 막 입어요.

첨에는 귀엽게 잘 어울리고 입을 옷 없나보다 하고 걍 나뒀는데..

너무 스스럼없이 입는게 아닌가 하구 괜히 열받더라구요..ㅠ

글구 제가 좀 예민한 편이거든요.. 항상 집 청소 엄청 하구.. 빨래도 색깔 구분해서 거의 매일 빠는 편이구.. 좀 깔끔한 편이에요..

그에 비해 제 동생은 무던한 편이죠.. 옷도 벗어놓으면 걍 벗어놓고.. 잘 안개놓고 제 옷도.. 제가 평소에 입으려고 했던 반팔티 같은 것도 막 잘때입고 ㅠ

너무 혼자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말하기에는 쪼잔해보이고 야박해보이고 가족인데

제가 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기두 하구 제 동생도 저를 약간 그렇게 봐요

저는 제 동생 옷 전혀 터치 안하구, 별로 입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걔 옷이니까 하구 안건드리는데

걔는 자꾸 제 옷을 입더라구요

몇 번 지나가는 말로 너 니옷보다 내 옷 더 많이 입는거 아니냐구 하면

언니는 평일에 캐주얼 안입잖아 나 일할 때 입구 오는건데 뭐 어때? 라면서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봐요

가족끼리 왜 그러냐는 식으로

근데 니트나 이런 거 자꾸 입으면 늘어나구 그냥 솔직히 싫어요 ㅠ

글구 꼭 사는 사람 따로 입는 사람 따로 같아서..

글구 옷사게 되면 요즘은 제 동생부터 경계할 정도 (저도 제가 싫을 정도로.. 제가 너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해요)

근데 오늘 일이 터졌어요

평소보다 집에 쫌 일찍 퇴근해서 공부 좀 하구 있었는데 동생이 오늘 놀고 들어왔어요

제 방을 빼꼼히 열고 언니 나왔어 이러는데.. 귀에 제 귀걸이가 있는거에요

옷은 그렇다쳤는데..ㅠ 악세사리까지 차고 있는거 보니까 또 열이..받더라구요....

못참구 제가 좀 정색을 했어요

" 야 내 귀걸이 하구 갔어? 왜 얘기를 안하구 차냐?" 라고

" 어차피 저녁만 먹고 온건데 뭐 어때 또 왜그러냐구, 가족끼리 왜그러냐구 언니두 그러는거 아니라구"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둘다 열받아서 걍 각자 방에 있어요

그 귀걸이는 제 남친이 저한테 고백할 때 줬던 귀걸이에요.

물론 제 동생은 그 스토리까지는 몰랐겠죠. 그래서 아꼈던 건데 제 동생 귀에 달려있는거 보니까 그냥 열이 받더라구요 ㅠㅠ

제가 이거 나한테 특별한 거고 니가 먼저 얘기했으면 됐는데

하고 많은 귀걸이중에서 이거했냐고 <- 저도 말도 안되는 얘기함 열받아서

울고 불고 싸우다가.. 너 너무 조심성없다구 하니깐

제 동생은 우리끼리 무슨 조심성이냐구 남보다도 못하다고 언니는..

 

그래요 저 첫째 스트레스 있나봐요

저두 제 동생들 어디 나갔다오면 꼭 뭐 사오고 (면세점)

항상 선물, 밥, 이런거 소소하게 많이 써요

셋이 자취하다보니..

근데 제 동생, 남들 언니는 더 한다더라

솔직히 제 동생은 그런거 없거든요?

너무 생각이 앞서가서 저는 앞으로 애 하나만 낳아야지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은근한 스트레스가 많았나봐요..

항상 자기는 받아야 하고 저는 첫째니까 당연히 참고 줘야한단 식의 ..

제가 지금 열받아서 앞서가는 것도 있는데..

 

어쨋든 요점은 저렇게 동생이 자꾸 제 물건 쓰는데.. 불편하고 싫은거는 저 이상한 건가요?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해요..

 

 

IP : 211.187.xxx.1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푸룬
    '11.12.21 9:44 PM (211.187.xxx.189)

    글구 또 화가 나는게 이거 얘기하구 입으라구 하니까 본인도 빈정이미 상했는지 이제 안입어 안입는다구 절대 안입는다구 더러워서 막 이러구 ㅠ 꼭 제가 잘못한거 같아요 아 짱나.. ㅡㅡ

  • 2. 힘든하루
    '11.12.21 9:58 PM (121.184.xxx.39)

    전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깨끗하게 쓰지도 않고 ㅠㅠ 그러다 뭐라고하면 더럽다고 치사하다고 ㅠㅠ 나는 자기꺼 손도안대구만 ㅠㅠ 없다 싶으면 죄다 언니방에있고 미안한기색도없어요 ㅠㅠ

  • 3. 플럼스카페
    '11.12.21 10:01 PM (122.32.xxx.11)

    저도 여자 형제가 있어서 그거 알아요...^^*
    특히나 미혼이시고 그 나이에 그 기분....
    그런데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각자 떨어져서 살다보니 예전 일도 다 추억이고
    서로 막 퍼주고 싶고 뜯기는 줄 알면서 뜯기고 합니다.

  • 4. 에효
    '11.12.21 10:04 PM (58.239.xxx.82)

    딸둘인데 열살 네살인데 매일 물건가지고 싸워대서 미치겠어요 짐싸서 하나는 할머니댁에 가라고까지 했네요 글 읽어보니 큰아이 맘은 알겠는데 싸우기 시작하면 서로 다 틀리지도 않고 다들 할 말이 있으니
    해결이 안나요 스스로 동시에 양보를 하거나 좋게 말을 떼보던가 아님
    언니로서 내 자리를 침범하지 마라 아님 허락받아라 이렇게 해뒀야하는거 아닐런지,,,
    동생이 올라왔을때 그 날 선을 쫙,,,그었어야 지금 겉으로든 평화가 유지되지 않았을까요
    아마 부모님도 동생편을 많이 드셨는지,동생이 한마디도 양보안하는군요
    그러나 원글님처럼 따지면 동생도 울컥해서 더 심하게 말하고 하여튼 악순환이네요

    우리 애들이 저 나이도록 싸울까봐 공포에 쩝니다,,ㅠㅠ 크면 말이 통해서 안싸울줄 믿었는데,,,,ㅠㅠ

  • 5. 님이
    '11.12.21 11:40 PM (124.197.xxx.161)

    선을 그어야지 나중에 해주는것도 고맙게 생각해요
    저두 언니 있는데 서로서로 배려하지 그렇게 함부로 입거나 그러지 않아요

    언니는 무조건 베푸는 사람 아니자나요
    오히려 그렇게 배려 하다보면 한두개씩 언니가 해주는게 너무너무 고마워서
    저도 더 해주게 되고 그래요

    그리고 동생이 모르게 언니가 해주는게 그렇지 않더래도 얼마나 많은데...

    동생이 언니한테 그렇게 대드는것 부터가 전 좀 아닌거 같아요
    막말로 부모님이 해준것도 아니고 언니가 한 집인데
    그러시면 진짜 평생 님은 베푸는 사람되고
    인사도 못받고
    더 나쁜건 결국 서로서로 나쁜 감정만 쌓인다는거에요

    일단 해주는게 당연한게 아닌걸로 정리하고 나면
    베풀면 감사하게 여기고 또 나도 더 베풀고 싶고 선순환이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91 이모부가 돌아가셨는데 부조금을 얼마나 해야할까요? 4 .. 2011/12/27 3,515
52990 정말, 비번 누르는 도어락 관리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3 ........ 2011/12/27 3,794
52989 맞벌이 엄마의 방학식단은 어떤가요? 2 ... 2011/12/27 2,718
52988 나라꼴은 이런판에 스타들 드레스타령이나 하고있네...ㅡㅡ^ 7 ,. 2011/12/27 1,228
52987 오줌 참고 또 참는 세살 아기.. 이러다 말까요........... 2 지나가겠지 2011/12/27 2,603
52986 대한민국에 조직 폭력배가 그렇게 많나요? 3 비속 2011/12/27 933
52985 12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7 706
52984 방학동안 아이들 간식과 점심 메뉴는 도대체 뭘까요? 3 엄마라는 이.. 2011/12/27 4,350
52983 중고생 스키장갈 때 스키바지는 뭘 입히나요? 2 조언해줘요 2011/12/27 1,637
52982 바람처럼 님의 음악을 매일 들으며.. 2 ... 2011/12/27 827
52981 왼편 이대나온 여자를 보고 16 chelsy.. 2011/12/27 3,365
52980 정봉주 의원 메세지 - 아내에게 2 하늘에서내리.. 2011/12/27 2,432
52979 kt 사용하시는 분~ 별결제로 핸즈프리 살수있네요. 2 kt만 별결.. 2011/12/27 986
52978 헛개즙? 칡즙? 3 .. 2011/12/27 1,034
52977 시나리오/북한 내부의 유혈 쿠데타 가능성 1 하이랜더 2011/12/27 897
52976 내 안에서 개인을 찾자 1 쑥빵아 2011/12/27 872
52975 우리 앞에 강하게 웃고 있었지만, 봉도사의 아내에게 보내는 메세.. 4 삐끗 2011/12/27 2,376
52974 어떻게 해야할지..(시댁관련 조언부탁드립니다.) 16 입이열개여도.. 2011/12/27 3,559
52973 전자주민증 상임위 통과, '감시 사회' 재앙 부르나? 4 NWO 2011/12/27 966
52972 애들 쌍욕하는 거 게임이랑 채팅 때문 아닌가요? 10 걱정 2011/12/27 1,610
52971 낮밤 바뀌어 우는 아기에게 쓰는 민간비방- 12 밤에노래하지.. 2011/12/27 3,393
52970 수학 독과외 8 .. 2011/12/27 2,022
52969 대학가 `디도스 공격' 시국선언 잇따를듯(종합) 참맛 2011/12/27 854
52968 간단한건데요..잘 모르겠어요///아시는분좀..관신좀...중1수학.. 4 수학문제좀... 2011/12/27 870
52967 봉도사님 송별회에서 사회보는 분은 누구신가요? 2 .. 2011/12/27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