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명을 달리한 여학생 소식과 동영상을 보고 착찹한 마음이 들어 너무나 힘드네요
지금 맥주 한 캔 마시고 제 속을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지난 일년이 끔찍하게 힘들었습니다
일학기는 남학생들이 유독 우리 아이에게만 놀림이 심하고
물통을 발로 찬다든가 ,때린다든가,,이런 행동으로
오늘은 저 아이 내일은 다른 아이,,그러다 하루는 등교거부를 해서 이틀을 데리고 있었어요
그때마다 학교에 물어보기도 하고 그 엄마들와 통화를 했지만
담임은 아주 늦게 연락이 오고
연락이 되어고 해결방법은 둘다 혼을 내고 화를 내고 끝낸다는겁니다
별수 없이 매일 어린 동생을 데리고 학교 문앞을 지키고
아이를 챙겼습니다
심한 경우엔 그 아이를 만나서
그러지 말라고,엄하게 말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 남편이 학교에 아이를 바래다 주고
아이들이 다 모인데서눈도장을 찍고 왔습니다 그 이후로 남자아이들은 잠잠해졌는데
2학기가 되자 원래 친했던 아이가 저희 아이를 대놓고 이간질을 시켰습니다
단짝도 떼어놓고 이 단짝도 저희 아이를 비난했죠, 저희 아이는 그 아이들과 사이가 별로라고
저에게 싸인으르 보냈지만 저는 그정도일 줄은 모르고 원래 친했던 아이라 설마했고
그냥 여학생들끼리의 다툼으로만 여겼죠, 그래서 학교앞에서 그 아이들 만나면 반갑게 인사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이가 얼굴이 어둡고 곰곰히 들어보니 그 친했던 아이들이 저희 아이를 왕따시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증거는 체육시간이나 모둠시간에 끼워주지 않는 다거나 다른 아이에게 험담을 해서
그 얘기를 들은 아이가 저희 아이와 놀지 않게 되는 그런 일들입니다
저희 아인 한 달 정도 혼자 다녔다고 합니다,,,그말을 듣고 너무 속이 상해 집에 놀러온 동네 아이에게 슬쩍 떠보니
어떻게 알았냐며,,그 아이들이 놀지말라고 하고 험담을 한다고 했습니다. 놀러온 그아이는 집에서만 놀고
학교에서는 안놀구요,,,그래서 그 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초3으로선 놀랍도록 가라앉은 목소리로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란 소리는 아니고
서로 힘들게 하지 말자고 잘 얘기하고 끊었습니다,그러나 . 그 날 이후 저희 집에와서 그 얘길 제게 말해준 동네 아이는
왕따주동했던 아이에게 제가 물어봤던 말을 전하고 오히려 더 친해진겁니다,저희 애보고는 너가 엄마에게 고자질을 하니
아이들에게 왕따나 당하지,,이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집에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놀고 밥먹고 늦게가고 그랬네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도 여전해서 그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저희 집에 왔더군요,,자기 아인 아닌건 아니고
딸아이들 말 다 믿을수없고 자기도 자신의 딸이지만 다 안믿는다며,,그러면서도 자기 아이는 성격이 강하다
저희 아이가 고자질을 잘해서 그래서 아니면 아닌거라서 안본다고 했다,,이런 식으로 돌려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이둘이 잘 놀고 엄마들도 이제 괜찮겠다 여겼는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고 그 아이는 그 행동을 멈추지 않았어요..결국,,,남편이 나서서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그아이을 만났어요..
남편이 이랬다는 군요 우리 00와 잘지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간질 시키고 방해하는것은 용서못한다
그건 나쁜 행동이고 다음에 이런 일들을 다시 벌이면 너 아버지와 만나서 해결해야겠다,,며 했어요
그 아이는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했다는 군요
그러나 교실로 돌아와선 억울하다며 저희 남편이 자기를 죽인다고 했다며 아이들에게 거짓소문을 퍼뜨리고
아이한명이 저희 아이에게 가서 너가 어떻게 말했길래,.아빠가 오셨냐며 오히려 따지듯이 묻더랍니다
저희 아이는 왕따주동한 아이를 가리키며 00가 잘못한 결과아니겠냐며 용기를 내서 말했나봅니다
그 아이는 중간에서 메신저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돌아가고
주동한 아이는 쪽지에 미안해 나를 용서해줄래? 하고 저희 아이에게 보냈고
그동안 그 아이가 막아서 놀지 못했던 다른 아이들과 그 날 오후에 놀게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왕따의 증거가 아니고 뭘까싶었어요 우리 아이가 참 힘들었겠다 싶어 속으론 더 눈물이났습니다
그리고
짝을 바꿔서 그 아이들과 떨어지고 다른 아이와 짝이 되어 그 상황이 어느 정도 해결이되나 싶지만
맘속으론 큰 돌 하나가 매달려 있는 그 느낌은 떨칠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대놓고는 안하지만 지들끼리 쑥떡이고 쳐다보고 험담정도를 하는가봅니다
저희 아이가 너네들 내 욕했냐고 물어보면 쏙들어간다고 하네요
한 아이는 친하게 대했다가 다시 시비를 거는 상황이 진행중이고요
그러나 지금앞에 앉은 아이가 저희 애와 매일 놀고
누가 험담을 해도 오히려 씹어버리고
그래서 그 아이가 위안이 되고
저희 아이도 약간 강해져서 대응도 하고 나름 요령을 익혀가는것같습니다
맘속엔 저처럼 돌이 하나 매달려 있는것같기도 하구요
그러나 다 친해질수는 없고 친해질수 없는 아이들 극복하면서 사는것을 아이도 어느 정도 감지한것 같습니다
나중엔 왕따를 시켰지만 첨엔 친했던 아이들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폭넓게 사귀지 못했으니 외톨이가 된 상황도
이해를 하고요,,요즘은 집에서 잠도 푹자고 학교 안간다는 소리도 안합니다 무엇보다 울지도 않구요
이러면 조금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늘 제 자신에게 되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이제는 괜찮아 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