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인데요
2학기는 저나 딸아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딸아이가 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라 그냥 넘어가곤했는데
같이 노는 아이중 한아이가 유독 우리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쥐락펴락하고있다는걸 저나 다른 아이나 엄마들,딸아이 문자나 정황을 보고
알수있었습니다
그간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살펴보고 아이들 노는거 관찰해본 결과
우리 아이가 수동적이고 여리고 좀 어린듯하고 기도 약하고 자기 변호도 잘 하지 않는
그냥 힘없는 캐릭터라는것을 알게되었고
별달리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교우관계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 아이가 함부로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면서 시간도 지나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니 그냥 다 덮으려고 했죠
자기 무리에 들게했다가 뺐다가 빠져서 맘편히 다른 애랑 놀면 집으로
끈질기게 전화와서 다시 놀자고 하고
잘해줄땐 넉게 잘해주다 친해지려하면 팽시키는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욕하고 못놀게 하면서
자기는 늘 놀아주면서 보호해주는척 하는데 우리아이는 그걸 그대로 믿더라구요
학교에선 힘들게 하고 집에와선 전화해서 위해주는척 전화하면서 놀자고 (둘이만)하는데에
어른인 저도 혀를 내두를정도로 교묘히 머리를 쓰구요
우리 아이도 나름 친한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그애들하고 못놀게 훼방놓구요
정말 다 덮으려고 했는데 오늘 가방에서 편지를 발견했어요
자기하고 같이 놀수있는 실기시험을 그애가 보게 했대요(그얘기는 들었는데 헛웃음짓고 말았어요)
그 편지에 너는 우리와 놀수있는 실기시험에 붙지 못했다
몇점을 넘어야 하는데 넌 미달이다(점수도 그애가 메김)
그리고 누구누구는 너한고 잘놀고 친하게 노는것은 연기하는것이니 착각하면서 살지 마라.
나도 너랑 노는거 노력할뿐이지 싫다
내가 맘을 열때까지 기다려라
그리고 부담스러우니 나에게 다가오려거든 확 다가오지 말고 천천히 다가와라..
그럼 내가 잘 생각해줘보겠다...라구요
딸아이가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데요
자기랑 노는거 싫으냐고...그랬더니 그게 아닌데 그아이가 못놀게 한대요
오히려 그다른아이는 우리 아이에게 한학기동안 잘지내 좋았다는 편지도 써서 줬구요..
정말 그간 내가 그냥 덮어준것이 우리 딸에게 미안할 정도예요.
정말 내일이 방학식인데 그냥 넘길까요?
문자내용도 어른스럽게 존댓말로 우리 아이에게
당신은 오늘부터 나와 노는것을 중단합니다...이런식으로 써서 보내서(다른아이 핸드폰으로)
다음날 우리 애가 다른 아이들이랑 놀면
집으로 전화해서 자기랑 다시 놀게 해주겠다고 하고..
우리 아이가 그 패에 놀아나는게 잘못이겠지만 정말 제가 약이 오르네요
두어달 지켜본 결과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한건 어느정도
알아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