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남편은 제 몸 생각은 안하고 둘째 타령해요.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1-12-21 17:14:09

제가 원래 아주 건강체는 아니에요.

간당간당, 카페인과 당분으로 힘내서 일/공부하고 주말에 몰아자는 스타일...

 

근데 임신출산을 하면서는 아주 심각해졌어요.

계속 80 이하의 저혈압이었고 회사는 어쩔수 없으니 다녔지만 나와서 일 거의 못하고 누워있고

 

지금도 온 몸의 뼈가 삐걱삐걱하고 하루에 한두번씩은 휘청 어지러워요.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부어서 너무 괴롭고요. 아침에는 한참 절뚝대요.

 

남편이 둘째 얘기 하길래

자기야 나 이렇게 아픈데 무슨 둘째야. 자기도 첫사랑이 있었겠지? 만약 첫사랑이랑 결혼에 성공했다면 그 여자한테도 이렇게 뭘 해달라고 하겠어? 그냥 너가 원하는대로 너가 행복한대로 해... 했겠지? 내가 안 아픈게 동생 낳아주는거보다 우리 애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 난 정말 임신 또 하면 침대에서 못 일어날거 같아. 했더니

 

너가 무슨 병이 있는건 아니잖냐며; 원래도 좋지는 않지 않았냐며;;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이거 안 믿어요... 저희 남편 평소에 애기 보다 힘들면 타이니러브 모빌 틀어놓고 쉬는 스탈...)

 

자기는 외동으로 자라서 형제가 있어야 된다고 믿는대요.

아니 그건, 저는 남동생이 있어서 혼자 자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제가 몸이 망가져도, 애를 낳으라는 남편...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1 5:17 PM (147.46.xxx.47)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 2.
    '11.12.21 5:18 PM (199.43.xxx.124)

    없나봐요 진짜!!!

    그게 아니라 저희 남편이 인간이 로맨틱한데가 없는거 같아요.
    안그래도 천일의 약속 얘기 했는데 자기는 못한다고 김희선이어도 못한다며...
    첫사랑이랑 결혼했음 애 낳아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겠지? 했더니 첫사랑이면 애를 더 많이 만들자고 하지 않냐며...

    아 맘에 안 들어요.

  • 3. ^^
    '11.12.21 5:18 PM (147.46.xxx.47)

    절대 믿으시면 안됩니다(황현희버전ㅋ)

  • 4. ^^
    '11.12.21 5:19 PM (147.46.xxx.47)

    댓글이 잘라져서 올라갔네요.암튼 남편분말 결혼전 별도 따다주겠다,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겠다 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거짓말입니다~

  • 5.
    '11.12.21 5:20 PM (199.43.xxx.124)

    그리고 로맨틱한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첫사랑 자체가 없나봐요;;;

    다 있지 않냐고 교생 선생님이든 동네 누나든 학원 여학생이든 왜 없냐고!!!! 그게 더 이상하고 문제있다고 했더니
    자긴 너무 나이가 많아서 (36) 기억도 안나고 햄버거와 만화책이 자기 첫사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 6. ㅎㅎ
    '11.12.21 5:26 PM (58.141.xxx.145)

    남자들 첫사랑이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낭만적이고 달콤하고 아련하고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그건 말 그대로 그냥 여자들 보기 좋은 드라마나 로맨틱 소설에서 그리 묘사해서 그렇지
    뭐 남자들도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여자들 생각처럼 널 위해서라면, 네가 가장 소중해 어쩌고~ 이런 낭만 별로 없나봐요
    여자라해도 마찬가지로 첫사랑 생각에 그랬었나라고 무덤덤한 사람도 있고.

    오죽하면 남자에게는 야동이라는 환타지가, 여자에게는 드라마하는 환타지가 있어서
    그나마 남녀가 서로에게 환상 품고 산다는 소리 나오겠어요 ㅎㅎ

  • 7. ..
    '11.12.21 5:27 PM (120.142.xxx.12)

    우리남편과 비슷한 분이 또 계시네요,
    제가 노우땡큐라서 그냥 고만하려구요 전,
    저두 아쉽긴하지만,
    능력이 안되니, 하나만 잘 길러야할거같아요

  • 8. 이런!
    '11.12.21 5:34 PM (183.100.xxx.241)

    저의 남편도 세째를 원하네요.
    제가 지병이 있어서 매일을 약으로 통증을 억누르며 사는데도
    뻑하면 세째타령!!

    애 가지려면.. 몇 달 약 끊어야 되고.. 임신기간동안 또 그래야 되고...
    나 그동안 아프면... ㅠㅠ


    저도,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는 의견입니다.

  • 9. 이건
    '11.12.21 5:48 PM (14.52.xxx.59)

    원글님 마음엔 안 들 대답인데요
    임신하고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저혈압에 알레르기 심하고 밤에 쥐나고 입덧 8개월하고,,,막 그랬는데 아기낳고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3년지나면 원래 체질 돌아오고 다시 둘째낳고 남의 체질로 몇년 살고 지금 다시 만성 알레르기 도지고 ㅠ
    저혈압 도지고 ㅠㅠ아주 죽겠는데 40줄에 셋째 낳을수도 없고 ㅎㅎ
    몸조리 잘하면 있던 병도 없어진다는말도 사실이니,,둘째는 알아서 결정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저질체력이 정상인이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97 지금 엠비씨에서 끝난 방송 애들만 비행기태워보내고 엄마아빠애들 .. 4 급질요!!!.. 2012/02/01 1,990
64496 젊은 목사님 때문에 힘들어요 11 젊은 목사님.. 2012/02/01 4,362
64495 참기름과 들기름 섞인것은 어디에 보관해야 하나요...? 3 ...? 2012/02/01 875
64494 적정가격 의견 좀 주세요!(조금있다 펑 합니다) 4 냉동고 2012/01/31 619
64493 생각나서요. 어떤게 맞는건가요? 19 맞춤법 하니.. 2012/01/31 2,617
64492 부래옥제과점 아시는 분?? 7 제과점 2012/01/31 2,097
64491 나는꼽사리다 10회: 빚권하는 사회, 진정기미 없는 가계부채 4 ^^ 2012/01/31 1,069
64490 친형이 파혼하게 생겼습니다..긴 글 읽어주세요 102 voi 2012/01/31 29,215
64489 대학입학시 용돈은 어떻게 8 궁금 2012/01/31 1,443
64488 성별을모르게 짓고싶어요. 31 중성적인아기.. 2012/01/31 5,849
64487 기미가 막 올라오려 할 때 없애는 방법 없을까요? 2 ... 2012/01/31 1,305
64486 전기료 많이 나올까요? 1 배기후드 2012/01/31 530
64485 핸드로션 바디로션 차이가 뭔가요? 2 00000 2012/01/31 1,305
64484 ADHD 병원 선택 어렵네요 7 속상하네요 2012/01/31 2,990
64483 초한지 보셨나요 4 소망2012.. 2012/01/31 1,268
64482 볼만한 티비 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1 1026부정.. 2012/01/31 671
64481 싱가폴다녀오신분께 여쭤요...유니버셜스튜디오 가려면.. 5 tt 2012/01/31 1,346
64480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답이 안나와요 5 2012/01/31 1,298
64479 집안구조때문에 화장실 갈때마다 힘들어요.ㅠㅠ 4 화장실고민;.. 2012/01/31 2,137
64478 추억의 빵집...하얀풍차를 아시는 분 계실까요? 16 하얀풍차 2012/01/31 3,906
64477 출발드림팀 시즌 1 이상인 2 장가갔으면 2012/01/31 1,613
64476 아파트 2개중 고민입니다. 고민입니다... 2012/01/31 1,142
64475 하루에도 수십번씩 남편이 요구한다면 어떤가요? 26 코리 2012/01/31 15,664
64474 돌잔치 가족끼리 하면 썰렁하지 않을까요? 7 궁금해요 2012/01/31 1,535
64473 제가 아주 그릇된건지 봐주시겠어요? 7 골똘 2012/01/31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