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랑 성격이 안 맞아요.
여기다 글을 쓴적도 있을 정도인데... 사람을 바꿔야겠다 생각만 하고 바쁘고 정신없어서 시간이 막 흘렀어요.
지금 회사에서 팀원을 내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들이는 과정인데...
제가 그 얘기를 집에서 남편이랑 많이 했거든요.
이 사람, 일 못한다 근데 내가 아무 말도 안하니까 자기는 잘하는줄 안다, 내가 어물어물한 줄 알았나본데 이번엔 좀 성격 부드러운 사람으로 뽑아야지 등등...
그리고 이것도 영향이 있을텐데
제가 지금 시댁과 안 만나는 상황이에요. 시어머니가 괴롭히셔서 안 봐요.
베이비시터 입장에서 종합해 보면 저 애기 엄마는 회사에서 아무 말도 없다가 뒤통수치는 식으로 사람 짜르고
시댁이랑도 연 끊고 알고보면 독하고 나쁜 사람이겠구나 했을수도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아주머니가 뭐 엄청 달라지셨어요.
원래 침대시트 가는것도 꼭 해야 되냐는 식으로 투덜대시더니 이건 내가 책임지고 20일마다 할게요. 하고
반찬도 짱 많이 만드시고 애랑도 지칠 정도로 놀아주시고
저한테도 애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도 잘 안하고 남편한테는 심지어 둘째도 낳으라고 본인이 키워주신다고 하셨대요;;
결국 좋은 일이긴 한데...
저도 참 처녀때는 남들 앞에서 말도 못하고 맨날 당하고 울고 여린 성격이었는데
시댁과 회사가 나를 독한 여자로 만들어 가고 있구나 싶어서 좀 씁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