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얘기를 집에서 했더니 베이비시터가 저한테 잘해주기 시작했어요;;

조회수 : 2,952
작성일 : 2011-12-21 16:12:14

베이비시터랑 성격이 안 맞아요.

여기다 글을 쓴적도 있을 정도인데... 사람을 바꿔야겠다 생각만 하고 바쁘고 정신없어서 시간이 막 흘렀어요.

 

지금 회사에서 팀원을 내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들이는 과정인데...

제가 그 얘기를 집에서 남편이랑 많이 했거든요.

이 사람, 일 못한다 근데 내가 아무 말도 안하니까 자기는 잘하는줄 안다, 내가 어물어물한 줄 알았나본데 이번엔 좀 성격 부드러운 사람으로 뽑아야지 등등...

 

그리고 이것도 영향이 있을텐데

제가 지금 시댁과 안 만나는 상황이에요. 시어머니가 괴롭히셔서 안 봐요.

 

베이비시터 입장에서 종합해 보면 저 애기 엄마는 회사에서 아무 말도 없다가 뒤통수치는 식으로 사람 짜르고

시댁이랑도 연 끊고 알고보면 독하고 나쁜 사람이겠구나 했을수도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아주머니가 뭐 엄청 달라지셨어요.

원래 침대시트 가는것도 꼭 해야 되냐는 식으로 투덜대시더니 이건 내가 책임지고 20일마다 할게요. 하고

반찬도 짱 많이 만드시고 애랑도 지칠 정도로 놀아주시고

저한테도 애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도 잘 안하고 남편한테는 심지어 둘째도 낳으라고 본인이 키워주신다고 하셨대요;;

 

결국 좋은 일이긴 한데...

저도 참 처녀때는 남들 앞에서 말도 못하고 맨날 당하고 울고 여린 성격이었는데

시댁과 회사가 나를 독한 여자로 만들어 가고 있구나 싶어서 좀 씁쓸해요.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12.21 4:18 PM (115.138.xxx.67)

    님 생각대로 님이 무서버서 그럴수도있고

    아니면

    베이비 시터도 부르고 팔자좋은 아줌마인줄 알았는데 직장다니느라고 많이 힘들고 시댁에서도 스트레스 만땅으로 주는가보네... 나만 남의 애 키운다고 때문에 힘든줄 알았는데 사람팔자 다 똑같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동질감이 들어서 더 잘해주는걸수도 있죠.

  • 2. ...
    '11.12.21 4:20 PM (14.47.xxx.160)

    "시댁과 회사가 나를 독한 여자로 만들어 가고 있구나 싶어서 좀 씁쓸해요."

    무척 이해가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독해진 저를 웃게 만들고, 유하게 만드는 자식들이 있잖아요^^
    기운내세요!

  • 3. 독해진
    '11.12.21 10:11 PM (112.151.xxx.112)

    엄마 덕분에 아이는 재대로 케어 받을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86 거동 불편한 엄마 틀니를 치과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교정해 주었.. 9 감사. 2012/01/17 2,221
59485 한미FTA 반대하는 '티' 좀 제대로 팍팍 내봅시다!!! 3 fta반대 2012/01/17 365
59484 공정거래위원회에 취직됐다 그러면 좋은건가요? 4 마크 2012/01/17 976
59483 여자들은 여자들은 결혼을 결혼비용을 1/10으로 할려는 심보가 .. 10 반반부담해야.. 2012/01/17 2,703
59482 사랑니뺀후 아직도 그쪽 옆에 이가 안좋아요 6 이가 요상 2012/01/17 1,232
59481 장터거래 한번 하다 성질 배리네요. 10 짜증.. 2012/01/17 2,329
59480 언니들!! 전자사전 추천좀 해주세요 전자사전 2012/01/17 375
59479 RS바이러스 설 명절에 조심하세요 아가맘^^ 2012/01/17 524
59478 시부모님 없으니 명절에 시누 친정까지 해주라네요 49 올케 2012/01/17 13,282
59477 made in china로 감동 받은 이야기 2 송이이모 2012/01/17 850
59476 박원순표 토목사업 두 가지, 규모가 후덜덜~~ 18 깨룡이 2012/01/17 2,128
59475 예능프로 다시볼수있는곳 리마 2012/01/17 377
59474 아이패드용 레시피 어플 필요하신분 8 추억만이 2012/01/17 846
59473 쇼핑하다 대박 발견 ㅎㅎ 회사서 숨죽여 웃고 있어요. 52 작명 센스 2012/01/17 23,098
59472 거지근성은 천성일까요..? 9 휴.. 2012/01/17 4,585
59471 의료보험 민영화는 미친짓 .. 2012/01/17 522
59470 에빠끌라 40대피부에.. 2012/01/17 528
59469 내집에 들어가는데 너무 속상해요. 울고싶어요. 12 순금반지 2012/01/17 4,178
59468 연말정산)부모님으로 인해 받게 되는 환급금 18 연말정산 2012/01/17 2,988
59467 브레인때문에 패닉.ㅠ 10 용감한엄마 2012/01/17 1,925
59466 방금 전화로 아이 보험 가입했네요.^^;;; 4 홀린 듯이 2012/01/17 890
59465 급질)파래무침 할때 .. 5 .. 2012/01/17 1,184
59464 다랭이 봄동이 뭔가요? 1 봄동? 2012/01/17 495
59463 다이어트 관련 유용한 블로그나 싸이트 아시나요? 6 ... 2012/01/17 1,417
59462 영국살면서 캠브리지 대학 가기 얼마나 어려운가요? 5 질문 2012/01/17 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