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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여직원 조회수 : 2,255
작성일 : 2011-12-21 11:03:49
82를 오래 알고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온 회원이에요.
예전에  여직원이란 내용으로
회사 생활 하는 이야기를 올렸던 적이 있었답니다.

결혼하고  남편따라 내려온 지역에서
20대 후반에 결혼한 애매한 상황에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직장 구하기도 힘들었고 일할만한 사무실도 없어서
겨우 찾아 들어오게 된 회사.
결혼전에 받던 월급과 비교할 수 없이 작고 사회 초년생 월급을
받고 시작했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지냈었지요.

사무실 일도 해보지 않던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인수인계도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찾아가며 일하고 사무실 내의 상황도 열악해서
구비된 화일이나 서류조차 미비하여 다 만들고 관리하고..
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 인정해주실 정도로요.

사무실 일도 열심히 했고
내 일 아니지만 사무실 청소며 관리도 열심히 했고
평소 습관도 있긴 하지만
사무실 비품이며 소모품 내것처럼 아끼고 다시쓰고
십원 하나라도 아끼면서 회사에 보탬이 되게끔 하고..

결혼하고 몇달후에 회사 들어와서
지금까지 햇수로 7년 되도록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사이 급여는 조금 올랐고요.
사장님도 나쁘신 분 아니고 성격이 강하신 편은 있고 그렇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괜찮으신 편이었습니다.


올초 회사 사정이 꽤 안좋았지요.
자금상황이 원활하지 못해서 대금이나 세금이 상당히 밀려있는 상황에
급한 대금 지급이 필요한데  자금은 묶여서 융통이 안돼고..
그러다 사장님은 사금융 대출을 이용하게 되었지요.
은행권은 이런저런 담보에서 처리가힘들고
급하게 한달 이용하기는 사금융이 빨랐으니까요.

회사 자금이 잠깐 묶인거라 한달 이용을 목적으로 사금융을 이용했으나
결론은 원금을 갚기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중간 중간 일부씩 갚았지만 ..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충분히 일찍 원금 상환을 할 수 있었음에도
이자내면서 미룰 수 있다보니 급한 것 부터 처리하고 좀 덜 급한것도 좀 처리하면서
원금상환이 늦어지고 이자는 꼬박꼬박 내고요.

대출을 이용했던 초기쯤에는 상환연장을 할때마다 보증인 입보가 필요했고
회사 이사님이 입보하고 나중엔 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 자금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그때 상황이 회사 자금이 잠깐 묶여서
한달 정도 이용하면 바로 상환할수 있었기에  그리고 사장님또한
직원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그 부분부터 빠르게
처리할 줄 믿었기에..  

결국 일년내내 저는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고 정말 힘들었지요.
원금상환 겨우 했지만
결론은 일을 그렇게 만드는 운영을 하시는 사장님께 실망을 많이 했다는 점과
원금은 원금대로 갚고  이자는 원금에 반 이상이 넘게 나갔다는 현실이지요.


원금상환 끝내고서 비로서 저는 그 무엇도 장담하지 말고 믿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회사 자금 사정에 관해서는요.  

이러는 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래도 회사 일 열심히 했고 그랬는데
전세 만기도 돌아오고 있고  남편도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저는 어찌해야 하나 또다른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갈까.   힘들지만 서울로 옮겨볼까.  아니면 경기도권으로 옮길까.
여전히 답을 못내리고 있었는데


오늘 사장님 또 그러시네요.
원금 상환 하면서 다신 사금융 이용 안한다고 하시더니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으나 요즘도 턱 없이 부족해서
직원 급여는 이번달까지 포함하면 3달이 밀린 상태에 세금이며 뭐며
못낸 것들 투성이라  일정금액 자금이 들어와도 항상 거래처 대금 지급하고도 
부족해서 남는게 없다보니

다시 오천만 이용했던 사금융쪽에 알아보라고..
기존 서류 (다 되돌려 받았던) 있어서 바로 이용 가능한 걸로 얘기했었다고..
알아봤지만  다시 새로 약정받고 설정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되든 안되든
사장님이 사금융쪽 얘길 다시 꺼낼때  
아... 더이상은 안돼겠구나 싶었습니다.


바보같이
한번 정주고 일하면 진짜 회사 부도나기 전까진 열심히 일했던
미련스런 성격탓에.
어쩌면 이제 35이란 나이가 되는 시점에
계속 일해야 하는데 특정 능력이나 기술없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지금의 안정감을 포기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더 이상은 안됄 거 같아요.


멍청아.
이 헛똑똑아!
빨리 정리해! 라고 쓴소리 좀 해주세요.

IP : 112.168.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1 11:23 AM (211.237.xxx.51)

    아이고..
    당장 그만두세요..
    재취업 힘들다는건 경력단절된 사람들 얘기지 원글님처럼 어쨋거나 현역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일자리가 넘쳐납니다..
    적은 급여라도 절대 밀리지 않는 탄탄한 직장 많으니깐요.. 그만두시고 마음 편하게 원글님의 능력
    펼칠곳을 빨리 찾으시길

  • 2. ^^
    '11.12.21 11:25 AM (211.43.xxx.145)

    이미 그만 두기로 결정하신거죠?
    용기가 필요할 뿐.

    그만 두셔도 됩니다.
    사장님은 자신의 일이니 알아서 열심히 해결하실거예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그동안 할만큼 하셨네요.

  • 3. 원글
    '11.12.21 11:31 AM (112.168.xxx.63)

    저 어떤 기술이나 전문적인 능력이 없어요.
    자금 관련 일에 총무며 뭐며 짬뽕으로 일했지만
    결산을 직접 하거나 세무 프로그램을 쓰거나 하지 않고 세무사 사무실에 맡기고요.

    사실 저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긴한데
    특정 능력없이 그저 회사에서 일했다는 것 만으로
    일자리가 있을지 두렵기도 해요.

  • 4. ㅇㅇ
    '11.12.21 11:36 AM (211.237.xxx.51)

    있어요 많아요.. 작지만 실속있는 회사 경리 엑셀 이나 경리프로그램 정도만 할줄 알아도
    직원으로 많이 채용되요.
    그런 작은 사무실은 젊은 애들은 자꾸 그만두고 월급 만족안하려고 하니
    기혼 40대도 쓰더라고요. 근데 경력단절된 사람들은 그 경리프로그램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니
    못쓰는거죠.. 걱정말고 일단 리쿠르트나 사람인 같은 구직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놔보세요.

  • 5. ㅇㅇ님
    '11.12.21 11:40 AM (112.168.xxx.63)

    전 경리쪽이라고 하기도 뭣해요.
    예전부터 총무,인사, 영업관리 쪽에서 일하다가
    이 회사는 소규모 사업장이라 혼자 이것저것 다 했던 시스템이고.
    세무사 사무실을 이용해서 다 맡기고
    저도 관리 업무는 잘 하긴 했지만 경리 프로그램이나 더존이런거 사용 안해봤고요...

    일할만한 곳들은 대부분 경리쪽이 많은거 같은데
    그쪽 일을 정확히 잘 아는 건 아니라서..ㅎㅎ

  • 6. 얼마전에
    '11.12.21 11:45 AM (175.211.xxx.64)

    지금 재취업이 중요한게 아니고요
    계속 보증서야하는 상황이 문제죠
    그거 잘못되면 이제껏 받은 월급 다 토하는 상황 옵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대출받는 거 연대보증 섰는데 부도나서
    집 넘어간다는 글 올라왔었잖아요
    오천만원도 제1금융권에서 융통을 못하고 사금융 써야하몀
    그 회사 이름만 회사지
    오늘 내일 합니다..ㅠㅠㅠ
    절대 다시 대출하는데 보증서지마시고
    당장 그만두세요

  • 7. ㅇㅇ
    '11.12.21 12:06 PM (211.237.xxx.51)

    검색해보면요 국비로 재취업을 위해 6개월 정도 훈련시켜주는 곳이 있습니다.
    동네마다 있어요.. 원글님 꼭 검색해보시고 도움 받으시길..
    주간반도 있고 야간반도 있습니다.

  • 8. 원글
    '11.12.21 12:14 PM (112.168.xxx.63)

    얼마전에님.
    다시 보증서는 미친짓을 안하죠.ㅎㅎ
    이번에 다시 5천 융통 하려면 다시 대출약정서 쓰고 새로 다 해야 해요.
    그전에 사금융 담당자가 기존 서류 있으니 바로 그냥 되는 것 처럼 말해서 사장님도
    쉬울 줄 알고 확인해봐라.한 것이고요.

    확인하니 결국 새로 다 서류 작성해야 한다고 해요.
    당연히 전 안들어가죠.

    사장님께 새로 서류 다 작성해야 한다고 하니 필요한 서류 확인해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회사 벌써 7년이에요. 항상 자금이 원활하지 못해요. 업종상 그런 문제가 있어요.
    오늘 내일 하지는 않을거에요. 다만 자금 상황은 한두개 해결되면 확 풀리는데 그게 해결이
    안돼니까 중간에 묶여서 골치가 생기는거죠.

    사장님은 기존 사금융 이용한 곳이 있으니 일처리가 당연 빠르다고 생각해서 그쪽을 또 이용하려는 거
    같아요. 은행은 그전에도 확인했는데 담보나 이런게 약해서 잘 안돼더라고요.


    마음은 정리했어요.
    이제 지방으로 갈까. 서울로 갈까.. 집안일이 문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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