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부부 잘살 수있겠죠??

화이팅 조회수 : 3,622
작성일 : 2011-12-21 09:33:20

저흰 결혼한지 8개월차 31살 신혼부부에요.

가진게 1억 조금 넘는 전세집에

남편급여도 매우 작아요..지금 실수령액 165만원 ㅠㅠ

사실,,저보다 학벌도 높고,,지금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급여가 이렇게 작다는걸 알고 매우 놀랬죠...

아마 일반 기업이 아니고,, 협회 개념의 회사라 더 그런듯해요.

지금은 제가 180만원정도 벌고 있고, 대출도없고 저희둘이기에

제월급은 다 저축하면서 부족하지만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있었어요.

그런데.생각보다 빨리 아기천사가 와주었어요..

저번주에 병원을 다녀왔고 내일 초음파를 보기로 한날이에요.

아기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은 지금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너무 신나하지만

전 사실,,기쁜마음도 있지만..저번주부터 이번한주는 매우 우울했어요..

남편월급 165만원으로 저희 세식구가 살수있을까..

처녀때는 나 혼자 월급도 맨날 모자라서 낑낑거렸는데..

제가 애기낳고 바로 나가서 일을 하고 싶지만..양가에 맡길곳이 없고..

제가 다니는 회사가 육아휴직이 이뤄지지않고 있고..

사실 첫돌까지라도 저도 제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런걱정이 되다보니,, 임신한 기쁨보다 너무 슬프고 우울했어요..

이런 제마음을 느끼고 있던 남편이

어제, 걱정말라고 그렇지 않아도 예전에 하던 과외업체에 등록도 해놨고

무슨 일을 더 해서라도 저와 태어날 아기 , 돈때문에 힘들게 안하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미안하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얘기듣는데,,남편한데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저와 동갑인 제 남편...가장으로써 참 많이 부담이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조금더 힘을내서 좋게 생각하기로했어요..

좋게생각하면..대출도 없고..

성실한 남편이 결혼전부터 들은 ,청약저축은 벌써 700만원이나 모아져있고

저희 결혼하자마자부터 부은 적금이 내년 5월엔 2천만원으로 만기가 되고

또 그 내후년엔 이것도 남편이 결혼전부터 든 10년짜리 보험상품도 천만원에 만기가 되고

당장 급여는 작지만,

제가 아이 첫돌때까지만이라도 아껴서 그이후엔 저도 나가서 일을하면

저희 살만 하겠죠??

무엇보다 가장 ,,성실하고 검소하고,,항상 저를 먼저생각해주는

착한 남편이 있으니..

당장은 조금 어렵더라도 힘내야겠어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부족할테니깐요..

또 어렵지 않게 찾아와준 저희 부부의 아이도 복덩이니

오늘부터 저희 화팅해서 더 열심히 살아볼께요!

IP : 112.221.xxx.24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1.12.21 9:36 AM (122.32.xxx.10)

    대출도 없고, 성실하고 착실한 남편에 차곡차곡 늘어가는 적금에... 알토란 같으신대요.
    이제 예쁜 아가까지 찾아왔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임신기간 잘 보내세요.
    아무리 많이 벌어도 차곡차곡 모으는 능력 없으면 헛거에요. 앞으로 더 잘 사실 거에요. ^^

  • 2. ..
    '11.12.21 9:38 AM (220.92.xxx.82)

    충분히 잘 사실 수 있을꺼예요
    월급이 우선은 적은 거 같아도 젊으시고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잖아요
    임신한거 축하드려요

  • 3. ...
    '11.12.21 9:40 AM (125.241.xxx.194)

    모으는 능력 대단하시네요!!!
    빚도 없으시구
    분명 잘 사실 거에요!!
    남편분도 공부 끝내고 이직하시거나 해서 월급 늘어나실거구요..^^

  • 4. 화이팅
    '11.12.21 9:41 AM (112.221.xxx.245)

    아 감사해요..댓글보고 사무실에서 괜히 눈물이 핑돌아서..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5. ..
    '11.12.21 9:52 AM (14.55.xxx.168)

    그 월급으로 초등, 중등 가르치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미리 걱정 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6. joy
    '11.12.21 9:52 AM (122.129.xxx.47)

    다 잘될꺼에요 ^^

  • 7. 버거킹
    '11.12.21 9:53 AM (124.111.xxx.127)

    두 분 대단하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울러 건 강 한 복덩어리 낳으셨네요.-완성형 덕담이 좋다고 하더군요-

  • 8. 요즘
    '11.12.21 9:55 AM (121.140.xxx.185)

    자게에 보고 배우고픈 젊은 분들이 참 많네요.
    원글님과 남편분 모두 성실하고 바른 생각을 갖고 계시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사실거라 믿어요.
    추운데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뱃속 아가랑 기분좋게 지내시길 바래요 ^__ ^

  • 9. 윤쨩네
    '11.12.21 10:05 AM (14.32.xxx.207)

    너무 이쁜 새댁이시네요.
    이쁜 아기 태어나면 더 행복한 집이 될 것 같아요.
    든든한 남편이네요.
    아무 걱정 마시고 뱃속의 아기 이쁘게 키우세요^^.
    저도 형편 어려울 때 아이가 생겨서 고민했는데,
    나중에 아기 태어나고서, 축복만 해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어요.
    제가 읽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같은걸요. 쫄지 마세요^^.
    화이팅~!

  • 10. 걱정마세요!
    '11.12.21 10:08 AM (112.168.xxx.63)

    제가 딱 보니까 원글님네는 남편분도 성실하고 알뜰하시면서 꼼꼼하시고
    원글님도 그렇고.
    전혀~ 문제 없어요.
    급여 크고 작고는 문제 아니던데요
    그 사람 생활 습관이나 알뜰함이나 노력에 따라 많은 게 달라져요
    월 천만원 급여 받아도 그 이상을 쓰고 알뜰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아 참!!!!!!
    임신 축하드려요!!!!!!!!! ^^

  • 11. 정말
    '11.12.21 10:12 AM (27.100.xxx.199)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남편분과 원글님. 건강한 정신을 가진 성실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복덩이 아기와 함께 앞으로 더 행복한 날들만 있을거예요.
    줄어든 수입이지만 팍팍하다 생각마시고 마음만은 항상 여유있게 생활하세요.
    너무 예쁜 부부네요

  • 12. 결혼 잘하셨네요
    '11.12.21 10:18 AM (114.202.xxx.222)

    찌질이같은 남편들 얘기만 많은데, 원글님 남편분 같은 남자들도 좀 많아졌음 좋겠네요.
    그렇게 다짐하는 남자들 보면, 그거 이뤄냅니다. 그 이상으로 이뤄내지요.
    처자식 소중한것도 알고요.
    굉장히 인내심도 강하고, 의지력도 있고, 성실한 타입이에요.
    이쁜 남편,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 사세요^^

  • 13. 예뻐요
    '11.12.21 10:22 AM (112.172.xxx.232)

    이런 마음 갖고 사시면 복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더라구요 , 정말.
    잘사실 꺼구요. 행복하세요 :-)

  • 14. matthew
    '11.12.21 10:24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좋은남편이세요
    행복하실거에요

  • 15. 화이팅
    '11.12.21 10:26 AM (112.221.xxx.245)

    내일 초음파 보러가기전에,,마음 추스리면서 쓴글인데..이렇게 많은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힘이되요..

  • 16. ..
    '11.12.21 10:26 AM (116.120.xxx.52)

    축하드려요~ 걱정하지 마시고..
    예쁜 아기 가지신거 맘껏 행복감 누리시길..
    우린 님보다 더 나이많고 가진것ㄷ 없지만..
    잘 살고 있어요..
    님의 아기는 복덩이라서
    아마 님의 가정을 더 행복하게 해줄듯...
    보통 아기가 생기면 더 행복해져요...
    웃을 일이 절로 생긴다는....^^

  • 17. 축하드려요
    '11.12.21 11:05 AM (24.126.xxx.239)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예쁜 아가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 18. 저도
    '11.12.21 11:12 AM (203.232.xxx.3)

    정말 축하드려요.
    너무나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실 것 같습니다.
    이토록 엄마 아빠가 사랑이 넘치니..아가도 얼마나 행복할까요.

  • 19. 부러워
    '11.12.21 12:14 PM (58.145.xxx.72)

    참 행복한 새댁입니다
    창밖의 눈내리는 것을 보면서 글을 읽으니 저도 감정이입이되서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낍니다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된장찌게 반찬 하나만으로도
    서로 챙겨줄 수있고 웃는모습으로
    사는 것이 돈많아서 서로 다투고 사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났습니다

  • 20.
    '11.12.21 12:21 PM (14.52.xxx.59)

    괜찮을것 같아요
    노인네가 팁 하나 드리자면 모유먹이고 애기용품같은거 비싼 수입품으로만 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잘 살수 있어요
    기운내시고 적금같은거 받으면 그대로 재유치하세요 ^^

  • 21. 볼우물
    '11.12.21 12:43 PM (118.223.xxx.25)

    빚없고
    돌아올적금은 많고
    남편착실하고 가능성있고
    난임많은 시대에 아기천사까지!!!!

    님은 진정 위너에요 ㅋㅋㅋ
    감사하며 즐기세요^^

    빚없는 거 진심 부러워요...!
    집때문에 얻은 빚 빨리 청산하고싶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70 생리끝난지 열흘짼데, 피가 나오면 1 무서워요. 2011/12/22 2,983
50769 우리딸 왕따문제 나는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29 happy 2011/12/22 7,504
50768 산후도우미에 대해서... 3 은총이엄마 2011/12/21 1,498
50767 뚜레주르 티라미스 맛나나요? 4 ,,, 2011/12/21 1,848
50766 뿌나 낼 완전 반전있을거 라던데 13 뿌나 2011/12/21 3,153
50765 왕따당했던 한 사람으로써 드리는 글 (깁니다..) 44 왕따라.. 2011/12/21 9,318
50764 집에 곰팡이가 많아요. 2 도움 2011/12/21 1,043
50763 남편한테 자꾸 연락하는 여자...가 있어요. 26 고민... 2011/12/21 12,151
50762 딸아이가 욕을 하는게 고민됩니다 4 ... 2011/12/21 1,102
50761 디씨 연북갤이 어떤덴가요 1 콩고기 2011/12/21 733
50760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4악장 4 바람처럼 2011/12/21 3,403
50759 앰플 어떻게 뜯어요? 3 미리내 2011/12/21 821
50758 왕따법 만들어야 합니다. 11 ... 2011/12/21 1,053
50757 고등학생 자살 ```` 제 딸이 중학교때 왕따 당하던 때가 생각.. 6 카라 2011/12/21 2,785
50756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인 남편님하. .. 2011/12/21 944
50755 아이가 어제 앞니를 뺐는데 피가나요 .... 2011/12/21 743
50754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수분크림 4 자기전에.... 2011/12/21 3,001
50753 시터 고양이 ㅋㅋ 7 ^^ 2011/12/21 1,370
50752 방금 뿌나 강채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 2011/12/21 1,954
50751 방이동 쪽 조용한? 수학학원 찾고 있습니다 엄마 2011/12/21 802
50750 핸폰으로 글을 쓰려는데요~~~ 1 왜일까요 2011/12/21 373
50749 멍게가 너무 먹고싶은데 안팔아요 3 ... 2011/12/21 956
50748 기부가 가능한지? . 3 이런것도 2011/12/21 539
50747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못받게 된 사연 2 ㅎㅂ 2011/12/21 843
50746 스마트폰에서 부채꼴보이면 와이파이 되는건가요? 3 초짜 2011/12/21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