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결혼한지 8개월차 31살 신혼부부에요.
가진게 1억 조금 넘는 전세집에
남편급여도 매우 작아요..지금 실수령액 165만원 ㅠㅠ
사실,,저보다 학벌도 높고,,지금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급여가 이렇게 작다는걸 알고 매우 놀랬죠...
아마 일반 기업이 아니고,, 협회 개념의 회사라 더 그런듯해요.
지금은 제가 180만원정도 벌고 있고, 대출도없고 저희둘이기에
제월급은 다 저축하면서 부족하지만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있었어요.
그런데.생각보다 빨리 아기천사가 와주었어요..
저번주에 병원을 다녀왔고 내일 초음파를 보기로 한날이에요.
아기를 너무 좋아하는 남편은 지금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너무 신나하지만
전 사실,,기쁜마음도 있지만..저번주부터 이번한주는 매우 우울했어요..
남편월급 165만원으로 저희 세식구가 살수있을까..
처녀때는 나 혼자 월급도 맨날 모자라서 낑낑거렸는데..
제가 애기낳고 바로 나가서 일을 하고 싶지만..양가에 맡길곳이 없고..
제가 다니는 회사가 육아휴직이 이뤄지지않고 있고..
사실 첫돌까지라도 저도 제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런걱정이 되다보니,, 임신한 기쁨보다 너무 슬프고 우울했어요..
이런 제마음을 느끼고 있던 남편이
어제, 걱정말라고 그렇지 않아도 예전에 하던 과외업체에 등록도 해놨고
무슨 일을 더 해서라도 저와 태어날 아기 , 돈때문에 힘들게 안하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미안하고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얘기듣는데,,남편한데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저와 동갑인 제 남편...가장으로써 참 많이 부담이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조금더 힘을내서 좋게 생각하기로했어요..
좋게생각하면..대출도 없고..
성실한 남편이 결혼전부터 들은 ,청약저축은 벌써 700만원이나 모아져있고
저희 결혼하자마자부터 부은 적금이 내년 5월엔 2천만원으로 만기가 되고
또 그 내후년엔 이것도 남편이 결혼전부터 든 10년짜리 보험상품도 천만원에 만기가 되고
당장 급여는 작지만,
제가 아이 첫돌때까지만이라도 아껴서 그이후엔 저도 나가서 일을하면
저희 살만 하겠죠??
무엇보다 가장 ,,성실하고 검소하고,,항상 저를 먼저생각해주는
착한 남편이 있으니..
당장은 조금 어렵더라도 힘내야겠어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부족할테니깐요..
또 어렵지 않게 찾아와준 저희 부부의 아이도 복덩이니
오늘부터 저희 화팅해서 더 열심히 살아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