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24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17 홈베이킹 하시는분.. 4 초보엄마 2011/12/27 1,624
    53316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이제는 새해네요 skplay.. 2011/12/27 453
    53315 처음 느낌 그대로 너무 좋네요. 1 .. 2011/12/27 1,104
    53314 나꼼수 특별호외 들을수 있는곳 6 밝은태양 2011/12/27 1,542
    53313 사춘기의 끝은 어디인가요? 4 정녕 2011/12/27 2,209
    53312 그들의 나꼼수에 대한 오판 9 콩고기 2011/12/27 2,482
    53311 예술의 전당 근처에 사시는 분, 살기 어떤가요? 6 dg 2011/12/27 2,626
    53310 오늘 꼼수호외 올라온거..52분짜리 맞나요? 7 고추잡채 2011/12/27 2,382
    53309 정봉주 가족 하얏트 만찬 현장 보세요 6 201112.. 2011/12/27 3,588
    53308 봉도사님 계속 서울 구치소에 계시는건가요,,교도소 구치소 차이점.. 봉도사 지키.. 2011/12/27 1,094
    53307 명동으로 출퇴근하려면 5 꼭좀알려주 2011/12/27 854
    53306 손가락 인대 다쳐보신분 있나요? 9 뿌양 2011/12/27 15,141
    53305 초등학교선생님..학년말 성적표 아직 작성이 안되었나요? 2 질문 2011/12/27 1,212
    53304 나꼼수 듣고 스팀 모락모락. 40 듣보잡 2011/12/27 7,768
    53303 크리스마스에 보통 어떻게 보내세요?? 2 .... 2011/12/27 931
    53302 허리 사이즈 어떻게들 되세요? 9 2011/12/27 1,948
    53301 봉피양(인천공항) 너무 맛없고 더러워요 4 이렇게 맛없.. 2011/12/27 2,881
    53300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1악장 4 바람처럼 2011/12/27 1,718
    53299 이마트 거위털 이불 괜찮은가요?? 1 몰라몰라 2011/12/27 2,172
    53298 봉도사께 멜편지 쓰려는데 알려주세요~ 4 봉도사 지키.. 2011/12/27 819
    53297 이집션매직크림 2 사람 2011/12/27 6,197
    53296 봉주교도소 ㅎㅎㅎㅎㅎ + 교도소 영문 주소입니다~ 1 참맛 2011/12/27 1,300
    53295 민주통합당, 쪽수에 밀리는건 민주당으로 족하다 3 yjsdm 2011/12/27 744
    53294 중학교 입학 대비문제집? 반배치고사문제집? 1 문제집 2011/12/27 1,565
    53293 반포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15 ㅁㄴ 2011/12/27 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