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15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888 해외에서 부재자 투표..비례대표가 정확히... 9 무식이 2012/03/30 917
    89887 이거 정형외과인지 재활의학과인지요ᆢ 2 갈수록더 2012/03/30 1,323
    89886 015B와 무한궤도요.. 10 intell.. 2012/03/30 2,349
    89885 전 서울대 의대 중퇴입니다... 16 별달별 2012/03/30 18,099
    89884 무상보육이 없어지면 ... 2012/03/30 946
    89883 길냥이 돌보는데, 이게 금지되었네요,, 8 길냥이 2012/03/30 2,025
    89882 입원하러 가요 2 팔랑엄마 2012/03/30 1,074
    89881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여자아이가 나오는 만화 2 .. 2012/03/30 1,984
    89880 세종시 살기 어떨까요? 3 세종시 2012/03/30 2,115
    89879 의사선생님이 손잡아주는거요, 일반적인 건가요? 30 ........ 2012/03/30 12,837
    89878 봄비가 여름비처럼 내려요. 천둥치고 2 .. 2012/03/30 1,210
    89877 짜장면 먹을때 소스에 흥건히 물생기는것 17 개나리 2012/03/30 21,609
    89876 어제 짝 보니까 불여시 한 명 있던데... 12 ..... 2012/03/30 5,263
    89875 돈버니까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14 손님 2012/03/30 12,058
    89874 매실차를 물대신 먹음 살찔까요?? 5 .. 2012/03/30 2,521
    89873 나물 대체할 만한 채소 요리 있으려나... 2 이놈의 나물.. 2012/03/30 1,366
    89872 (원글 수정)옆지기가 모르는 내 이중인격.. 6 2012/03/30 2,177
    89871 수다공방은 가게가 어디 있나요? 3 ... 2012/03/30 1,397
    89870 요미요미 이런조건에서? 4 결정 2012/03/30 1,085
    89869 착한 울 아들(고1) 언어땜에 죽고 싶다는데.. 29 님들도와주세.. 2012/03/30 3,643
    89868 원자재 펀드 환율햇지 않된다는 뜻이? 1 ㅇㄹㅇㄹ 2012/03/30 1,060
    89867 베트남 며누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알았다. 2 베트남 2012/03/30 2,766
    89866 퀸침대 아이둘이랑 같이자니 자는게 자는것 같지 않네요 2 수면부족 2012/03/30 2,077
    89865 박원순시장님은 데체.. 1 。。 2012/03/30 1,782
    89864 마음이 공허하고 외로워요 2 바람 2012/03/30 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