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17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452 저30대초반인데 주병진이 너무 매력있어보여요. 16 호빵 2012/03/31 3,882
    90451 요즘 아이들 사람들 보면 인사 잘하나요? 3 궁금 2012/03/31 1,013
    90450 브라더 베스타모델 북집은 꼭 똑같은 북집만 사용가능한가요??(급.. 3 아짐놀이중~.. 2012/03/31 1,298
    90449 오늘 코트입음 별론가요 3 ........ 2012/03/31 1,456
    90448 똑똑하신 82님들.. 포토샵 답변 좀 부탁드려요.. 4 포토샵 문외.. 2012/03/31 995
    90447 도와주세요-아버지가 임파선암이래요 4 2012/03/31 3,367
    90446 파혼 이후의 삶 34 ..... 2012/03/31 18,417
    90445 강아지 설사 ㅠㅠ 도와주세요 8 샤텔 2012/03/31 5,336
    90444 질문요?네덜란드에 대해서 경상도 2012/03/31 815
    90443 나의 시어머니 현숙 2012/03/31 1,275
    90442 '호남 출신' 더해지면… 이 잡듯 뒤졌다 7 세우실 2012/03/31 1,433
    90441 영작부탁해요 4 노노노 2012/03/31 860
    90440 82수사대님들 이름좀 알려주세요. 5 라나 2012/03/31 1,147
    90439 카톡 메세지에 투표하자라고 적읍시다 4 차차 2012/03/31 1,059
    90438 4.11 투표율 70% 넘으면 벌어질 일^^ 12 불티나 2012/03/31 2,368
    90437 방금 앙마기자 책이 도착했습니다 80 나거티브 2012/03/31 10,624
    90436 컴퓨터도 택배로 보낼 수 있나요? 5 ... 2012/03/31 2,093
    90435 82님들은 엄청알뜰하신거 같아요 전 480수입에에 120만원저축.. 6 qkqh 2012/03/31 2,501
    90434 저도 살림 팁 하나요.. 4 막내엄마 2012/03/31 2,844
    90433 당신은 왜 이런 사진밖에 없습니까? 11 불티나 2012/03/31 3,123
    90432 컨벡스오븐 있으면 미니오븐사는거 어떨까요 2 무리 2012/03/31 1,964
    90431 미스트 어떻게 사용하나요? 1 질문 2012/03/31 1,248
    90430 사이즈 가늠이 안돼요. 2 1.5L주전.. 2012/03/31 1,055
    90429 여주, 파주, 발안 프리미엄 아울렛중에 2 음. 2012/03/31 2,819
    90428 레이디 가가 4월27 한국공연 앞두고 찬성,반대 논란이 뜨겁네요.. 25 호박덩쿨 2012/03/31 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