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45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265 오늘은 제 고향 충주가 밉습니다. 6 올갱이 2012/04/12 1,005
    97264 빨갱이지역이 고향이신분들.. 13 .. 2012/04/12 1,456
    97263 어므낫!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대부분 가난하데요! 27 지나 2012/04/12 2,196
    97262 이와중에죄송) 어르신이 다닐수있는 중학교 아시는 분..계신가요?.. 4 바람이분다 2012/04/12 685
    97261 왜 뉴스에서는 김용민 막말파문땜에 졌다는식으로.... 31 미치겠네 2012/04/12 1,959
    97260 일단 심신을 가다듬고~! 2 하나만패자!.. 2012/04/12 454
    97259 제발!! 그만들좀 하세요!! 2 뭉쳐야 산다.. 2012/04/12 805
    97258 이유식 준비물 꼭 필요한 것만 알려주세요. 14 멘붕탈출 2012/04/12 7,115
    97257 봉도사님은 나와야할텐데 봉도사 2012/04/12 547
    97256 멘붕이 이런 의미였던거군요~ 23 올리브 2012/04/12 2,426
    97255 전설의 출현 박그네... 1 별달별 2012/04/12 637
    97254 재소환 류충렬 "관봉 5000만원 장인이 마련".. 세우실 2012/04/12 682
    97253 정소민 여성비하 ,여자 나이를 크리스마스 케잌에 비유 7 ..... 2012/04/12 3,061
    97252 좋은 분들이 입성했어요. 3 그래도 2012/04/12 874
    97251 네스프레소 캡슐 프랑스에서도 싼가요? 2 네쏘 2012/04/12 1,281
    97250 우리 82님들~^^ 1 히호후 2012/04/12 646
    97249 결론은 안철수.. 41 ㅎㅎㅎㅎ 2012/04/12 2,591
    97248 이 얼굴 보고싶어서 새누리한테 표 주신것 맞죠 2 부채로 콱 2012/04/12 936
    97247 나꼼수팀...이젠 새눌당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예언하지 마세요. 9 건의있어요 2012/04/12 1,657
    97246 우리 격려의 말씀들 하나씩 남기면 어떨까요? 6 여러분..... 2012/04/12 609
    97245 해보세요 밥먹고 바로 빵먹는 분 계신가요 ㅡㅡ? 10 저같은 분 .. 2012/04/12 4,082
    97244 안타까움 ㅜㅜ20대에 정치에 관심없는 애들 굉장히 많습니다. 14 20대 2012/04/12 2,321
    97243 어떤 선거때보다 더 1 대구출신 나.. 2012/04/12 643
    97242 (급)폴리에스테르,레이온 섞인 남방세탁법 1 @@ 2012/04/12 1,206
    97241 여성과 남성 엄청난 수학실력의 차이는? 2 .. 2012/04/1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