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7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073 남자들 오히려 화끈하게 나가니 쪼네요 ㅋ 4 .. 2012/01/21 2,488
    61072 자연드림 드라이 와인 맛 괜찮은가요? .. 2012/01/21 1,135
    61071 초5학년 아이도 부러진 화살 봐도 될까요? 5 가을이니까 2012/01/21 1,264
    61070 아,,이거 제가 실수한거 같은데,,,맞죠?? 6 / 2012/01/21 2,195
    61069 왜이리 돈이 이리 저리 많이 나가는지 모르겠네요..;;; 3 돈나가는 달.. 2012/01/21 1,787
    61068 대학생 세뱃돈.. 4 웅크린 태양.. 2012/01/21 2,891
    61067 폰대기]압력솥에 저수분 수육할때요... 4 급해요 2012/01/21 1,933
    61066 <부러진 화살> 본 도올 김용옥 "전화 걸어.. 8 .. 2012/01/21 4,421
    61065 장보기 도와주겠다던 시누의 속셈... 3 둔팅맘 2012/01/21 3,918
    61064 안철수, 대선 밑밥 계속 깔아두려는 듯 31 철방 2012/01/21 2,880
    61063 여자애들은 집에 붙어 있나요? 4 집순이 2012/01/21 1,619
    61062 곡물 을 유리밀폐용기에 저장하면 벌레가?? 7 질문 2012/01/21 1,290
    61061 FTA와 부모님-명절 밥상머리 대화 대응법!!!!| 4 명절시로.... 2012/01/21 648
    61060 내딸꽃님이,,조민수 입었던 외투(저녁알바갈때 입었던옷) 4 조민수입은옷.. 2012/01/21 1,336
    61059 드라마 '빛과 그림자' 패러디 2 무한도전 2012/01/21 759
    61058 팝콘용 옥수수로 뻥튀기 될까요? 1 ^^ 2012/01/21 863
    61057 클린징로션 어떤거 쓰시나요 5 순한거추천 2012/01/21 1,469
    61056 영어질문 1 rrr 2012/01/21 363
    61055 고보습 립밤중에서 색상있는 제품 알려주세요~ 2 이쁜이맘 2012/01/21 1,023
    61054 싱글이라 설날인데도 고향가기 시러여~~ 2 하품중딸꾹 2012/01/21 667
    61053 새해인사 신정에도 하고 구정에도 하는것 이상하지 않나요 3 해마다 2012/01/21 1,049
    61052 미국산 쇠고기가 선물로 들어왔어요 9 양파 2012/01/21 1,540
    61051 가수되겠다고 혼자 알바해감써,,학원댕기는데 자취해감써,, 5 ,, 2012/01/21 1,044
    61050 맛있는 당면 알려주세요! 9 당면 2012/01/21 1,517
    61049 ㅋㅋㅋㅋㅋㅋ 완전 웃겨요.. 2012/01/21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