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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엔 남편이 아내를 더 좋아하고 아껴주다가, 살면서 점점 변해가는 남편과 사는 아내분 계세요?

남편 조회수 : 4,971
작성일 : 2011-12-20 15:20:59

저 밑에 추가글이 있는데...꼭 답변 좀 도움좀 주세요

===============================================

연애때부터, 남편이 아내를 많이 좋아해서

아내는 당시에는 남편이 좋다거나 한거보다는 사람이 괜찮을꺼 같다..라고 생각했고

중매이기때문에 사랑을 해서 결혼했다기 보다....그렇게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후 몇년까지는 점점 잘해주는 강도가 옅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손도 꼭 잡고 다니려고 하고, 아프다고 하면 너무 적극적으로 잘 해주고

기타 등등...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정말 애틋하게 많이 챙겨주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마음이 옅어지고, 아이 키우면서 힘들어서 그런지 꽁깍지도 벗겨질때도 되어서 그런지...

스킨쉽도 없어지고, 아프다고 해도 예전처럼 신경써주는 느낌이 없구요

잘때도 손도 안잡고 자고(예전엔 안그랬어요), 제가 속상한 이야기할때도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는게

거의 없어지고요.  

 제가 서운한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풀어주고 소소한 자기마음을 표현한 문자도

자주 보냈는데요  그런것도 없어졌네요...

그렇다고 외도를 한다거나 한건 아니구요..

그냥 이렇게 사는건가부다 하긴 한데요...마음이 많이 외롭네요

전 아무래도 좀 무뚝뚝한 여성인 편이구요.

첫아이 임신할때까지만 해도 애교도 부리고 저도 표현을 많이 했는데

출산하고 아이 키우고 신랑에게 실망하는 일도 있고 한후부터는 제가 좀 무뚝해졌어요

그래도 남편이 잘 하려고 많이 노력하긴 했는데

결혼 10년차인데...거의 2년전부터는....많이 변했네요

저도 잘못이 있긴 하지만....주변에서 보면....남편이 좀 자상하고 잘하는 남편은

여자가 무뚝뚝하고 털털해도, 남편이 꾸준히 잘하고 자상하게 잘살던데요

남편은 원래 자상하거나 재미있는 성격은 아니긴 한데...본래 자기의 성격으로 돌아가는 가는가 합니다.

이렇게 초반과 많이 변한 남편과.....그래도 잘 사는 아내분들......옛날 추억 하면서 사시나요?

추가글_____________________

제가 그게 고민입니다..ㅠㅠ

지금은 제가 노력하고 싶은데요

남편의 고마움이나 마음을 , 마음으로 아는데  막상 남편이 저에게 소홀하거나 변한 행동이 보이면

마음이 너무 차가워집니다..ㅠㅠ

그리고 또 ...그런건 마음을 다스리더라도..

제가 너무너무 표현하는걸 어려워하고 무뚝뚝한게 너무 오래 되서..남편에게 어떻게

살갑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제가 애교부리거나 콧소리 하는 소리...한번도 들어본적도 없는데

갑자기 신혼도 아니고 , 콧소리 내고  제가 먼저 손잡고 만지고....하는거...정말....너무 어려워요..ㅠㅠ

원래가 무뚝뚝한 성격에 먼저 시도하는것, 콧소리 하는것.....또 재미있는 말장난 도 못하구요

그냥 언제나 그자리에서 자기일열심히 하고

고민이나 문제 생길때 함께 고민해주고..이정도로 제 입장이 정해져있는 편이라서요..

제가 워낙 성격이 재미가 없어요...ㅠㅠ 쑥쓰러움도 많구요..

이런 성격....저도 남편에게 먼저 다가서고, 표현하고 말도 재미있고 콧소리도 하고픈데요

절대 절대 안되고.....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요...ㅠㅠ

무뚝뚝한 성격인분...변신 방법 좀 알려주세요..

IP : 175.125.xxx.1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1.12.20 3:23 PM (115.139.xxx.16)

    남자분이 지친 것일지도요.
    아무리 사랑해도... 아내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그 세월이 10년이면 힘들지 않겠어요?
    남자들도 상처받더군요. 생각보다 훨씬 많이...

  • 2. ,,,
    '11.12.20 3:24 PM (110.13.xxx.156)

    그건 아니죠. 여자가 무뚝뚝한데 평생 어떻게 남자가 자상하고 꾸준히 잘할수 있겠어요
    친구관계 생각해보세요. 무뚝뚝한 친구에게 평생 챙기고 꾸준히 잘할수 있나
    무뚝뚝해도 뭔가 다른 심성이 곱다던가 마음씀씀이가 깊다던가 뭔가 있어야 꾸준히 잘하죠
    일방적인 관계는 언젠가는 끝나요
    서로 노력해야지

  • 3. 원글
    '11.12.20 3:27 PM (175.125.xxx.11)

    심성은 깊고, 넓고 남편보다는, 생각도 더 깊고 따듯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를 함부로 하지 않구요
    단,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그걸 좀 힘들어하긴 합니다.
    나머지는 남편이 생각지도 못한 깊은 생각을 해서, 남편이 저를 정신적으로 좀 의지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그것도...제가 아무래도 더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하니, 좀 남편이 제 밑으로 보이기도 하고
    좀 그런건 있어요..ㅠㅠ

  • 4. ,,,
    '11.12.20 3:31 PM (110.13.xxx.156)

    심성이 깊고 넓으면 남편을 밑으로 안볼텐데요. 깊은만큼 그런거 안보일텐데

  • 5. ,,,,
    '11.12.20 3:31 PM (115.94.xxx.35)

    결혼 10년차인데 손잡고 자야하나요? ㅠㅠ

    파파 할아버지되서도?? ㅠㅠ

    정 서운하시면

    아내분이 나서야할때죠.

    본인 스스로 무뚝뚝하고 안좋은거 아시면서
    남편한테만 변했다. 안잘해준다 하심 곤란하죠.
    남편분은 이미 할만큼 다 하셨는데
    지칠만도 하죠.
    적극적으로 표현하세요

    님이 먼저 손 잡고
    님이 먼저 안아주고
    님ㅁ이 먼저 뽀뽀하고

    배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ㅋㅋㅋ

  • 6. winterrain
    '11.12.20 3:32 PM (14.52.xxx.252)

    우린, 원래 남편은 말이 적고, 매사에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짜 사나이다 뭐 그런 생각을 가진 남자였어요. 전 말이 많고, 고집도 세고, 장난이나 스킨쉽도 먼저 수시로 하는 편이었고요. 그렇게 20년 넘게 살다보니 남편이 저와 비슷해지면서 처음보다 표현이나 자잔한 스킨쉽이 많이 늘었어요. 같이 있음 여자들끼리 하듯 수시로 머리나 어깨 그런데 만지고 털고 합니다.
    결혼 10년차시면 아직 한참 좋은 나이신데 벌써 옛 추억 간직하고 사시면 안 되죠.
    오늘부터 좀 살갑게 대해보세요. 당장 오늘 퇴근 길에 회사 앞에 아이랑 가셔서 외식하자 뭐 그런 식으로
    "당신을 좋아하고 같이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표현해 보세요.
    남자들 나이 들수롤 "당신 참 좋다"는 표현 해주는 거 좋아해요.

  • 7. 남편만을
    '11.12.20 3:59 PM (121.190.xxx.72)

    사랑 호르몬이 최장 3년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처음과 같은 애정은 원하시나요
    사랑의 표현 방법이 많이 달라졌을텐데요

    저도 결혼 10년차입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깊이 사랑하고
    남편도 저를 좋아한다고 느껴요
    신혼 초하고 사랑 표현 방법이 많이 다르지요
    어디 나가면 남편은 이제 저에게 먼저 손을 잡거나 하지 않아요
    항상 제가 팔짱을 낍니다
    남편이 늦게 퇴근하면 (맞벌이)
    왠만하면 남편 기다리면 같이 식사해요
    애들도 엄마들 아빠를 사랑해서 기다리는 거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와 아빠는 서로 깊이 사랑하고
    아빠는 엄마의 왕자님이라고 말해주죠

  • 8. ..
    '11.12.20 4:05 PM (58.232.xxx.187) - 삭제된댓글

    두번째 덧글님에 동감해요!

  • 9. ...님
    '11.12.20 4:11 PM (222.96.xxx.180)

    님.. 님은 남편한테 다정한 걸 바라면서 왜 자신은 다정하고 애교있게 남편을 대하려는 노력을 안하시나요.
    살면서 남편한테 실망해서..이런 핑계대시는데 남편은 님한테 실망안하셨을거 같아요?
    부부는 실망하면서 서로 무심해 지기위해 결혼하고 자식낳고 사는게 아닙니다.
    님부터 노력하면 남편이 돌맹이가 아닌이상 반응이 옵니다.
    노력하시고 서로 애정과 관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시고 그 가운데서 변화가 느껴지시면
    그게 행복입니다. 아직 남편에게 애정은 남아있으신것 같은데 방법을 물어보셨네요.
    따로 방법 같은것은 없습니다.
    내가 남편의 귀여운 강아지고 때로는 포근한 누나고 때론 철없는 여동생이고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변신해보세요. 상상력을 기르시고 얼굴에 웃음을 잃지마세요.
    이럴때 남편한테 이런 행동 말을 하면 웃어줄까? 하고 매사에 뇌를 반짝반짝하게 돌리세요.
    애교있고 사랑받는 여자들 보면 모두 부지런하고 감정이 풍부하고 장난을 잘칩니다.
    애교있는 장난이요. 즐겁게 살려면 둘다 어린아이들처럼 사소한것에 감동받고 울고 까르르르 웃는 그런 성품, 그런 상황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님부터 먼저 남편에게 다가가 장난치세요.
    저는 우선 상대방에게 고마움 애틋한 마음을 가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다 이뻐보여요.고생하잖아요 남편.

  • 10. ..
    '11.12.20 4:22 PM (58.232.xxx.187) - 삭제된댓글

    주변의 예로 들자면 그 언니도 늘 남편이 뭣뭣을 잘못해서 본인도 정이 떨어진다 마음이 굳는다 하더라구요
    부부야 그들만 아는거지만..제가볼땐 그 언니 이야기만 들어도 그 언니가 잘못하는거 같을때가 많은데 본인은 모르더라구요...모를수 있죠
    근데 누가 더 잘하냐 잘못하냐를 따질게 아니라 그냥 마음먹은 쪽이 먼저 다가가면 시간이 흘러 해결되리라 봅니다.
    상대에게 바라기만 하다가는 서로 피폐해지지 않을까요 ㅜㅜ

  • 11. 제가 아마 남편분 입장일거예요.
    '11.12.20 4:30 PM (114.206.xxx.199)

    선으로 만났는데 전 남편이 너무 좋았고 남편은 결혼해야하고 제가 자길 많이 좋아하고.......그걸 다 알고도 결혼했어요.
    10년이 지나니 사랑도 사라지고 거기다 아직도 제가 자길 너무 사랑하는 줄 아는 남편도 지치고ㅡ이젠 저에게 갑이 아닌데 아직도 자기가 감정적으로 우월한 줄 알아서 뭔가 조금 잘해주고는 막 생색내고 해요.정말 아닙니다.
    그러다가 15년 지나니 남편이 좀더 노력하지만 제 마음에 사랑은 없어요.
    원글님 남편은 저와는 다르시길 바래요.
    저도 제 사랑이 이렇게 식을 줄 몰랐어요.혼자 많이 좋아한게 화날 뿐.....남편은 모르지요.그래도 이제라도 남편이 참 잘하니 그냥 제가 참고 삽니다.

  • 12. **
    '11.12.20 4:40 PM (125.143.xxx.117)

    애정을 표현하는게 꼭 콧소리는 내거나 스킨쉽을 하는 방법만 있는건 아닌듯 해요.
    저도 그런건 잘 못하다보니..문자나 쪽지편지를 자주 이용해요.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면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지요. 한달동안 가족을 위해 고생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그리고 눈이 온다던가..그러면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요. 그렇게 문자와 쪽지로 제 마음을 표현합니다.
    서로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르잖아요. 생일때 남편에게 편지를 써주거나 아침 출근길에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두고..간단한 쪽지라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 13. 음..
    '11.12.20 5:52 PM (124.111.xxx.159)

    사람이나,관계나 세월이 가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친구라는 관계도,학생때는 친구와 내 일상이 거의 함께이다가도,
    사회인이 되고 결혼하면서부터는 좀 소원해지다가,
    다시 나만의 시간이 생기고 육아나 가정에 그리 치이지 않게 되면
    서로의 인생을 지켜봐주는 그런 관계로 차츰 성숙해져야지,
    사회인되고 유부녀되었는데도 학생때처럼 그렇지 않다고 징징거리면
    우정도 깨지게 되더라구요.

    부부로 만나서 10년을 살았다 하면,
    물론..원글님이 원하는 것처럼 살갑고 다정하고 자상하고 나한테 무척 신경을 써주는
    애인같은 남편 원할수도 있지만요.
    아이들한테 어떤 모습의 아버지인가,
    우리 가정의 남편이라는 자리에서 얼마나 책임감있게 사는가.
    시부모님뿐만 아니라,장인장모에겐 어떤 아들이고 사위인가...
    이런 거 잘해내고 있으면,
    그것에서 만족감을 찾아야 하는 년차여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이나 아내나 세월이 지났는데도
    결혼할때의 마음 그대로라면, 상대방에겐 부담이라고 봐요.

    그리고 상냥하고 애교있는 말투나 행동은 어느날 뚝딱 생기지 않아요.
    계속 노력해야죠.
    남편에게 하기가 쑥쓰럽고 부담스럽다면,
    우선 아이들에게 해보세요.아이 교육적으로도 좋잖아요.
    애들한테 상냥하고 애교있게 하다보면 어느새 남편에게도 하게 됩니다.

    저도 한무뚝뚝하고 그냥 그자리에 있는 성품이 제 장점이다 그러고 살았는데
    확실히 애교있고 명랑한 성격은 어디서고 이쁨받고 환영받고
    나이들수록 좀 더 그래야겠더라구요.
    원글님 하실 수 있어요.
    남편이 먼저 해야 나도 따라하지 ..그런 소극적인 마음을 버리고,
    내가 우리 집을 완전 애교 하우스로 바꾸겠어라고 굳게 결심하고
    아이들에게 먼저 시도해보세요.
    화이팅!

  • 14. qwerasdf
    '15.8.27 3:30 AM (125.128.xxx.219)

    그건 아니죠. 여자가 무뚝뚝한데 평생 어떻게 남자가 자상하고 꾸준히 잘할수 있겠어요친구관계 생각해보세요. 무뚝뚝한 친구에게 평생 챙기고 꾸준히 잘할수 있나무뚝뚝해도 뭔가 다른 심성이 곱다던가 마음씀씀이가 깊다던가 뭔가 있어야 꾸준히 잘하죠일방적인 관계는 언젠가는 끝나요서로 노력해야지
    ㅡㅡㅡㅡㅡ
    동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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