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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한 시댁을 자꾸 맘속으로 무시하게 되요.

.. 조회수 : 28,270
작성일 : 2011-12-20 14:08:40

남편은 그래도 대기업 다니고 번듯해요.

열심히 벌어서 잘모았고, 집도 샀구요.

근데 시댁은 그야말로 콩가루...;;

결혼 후 알았어요. 아들셋인집에 며느리들은 없고, 시누도 이혼했고...

다들 술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직장도 오래 못다니고 걸핏하면 그만두고...

시부모님 생활비를 저희가 거의 드리고 있는데 시댁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요.

진짜 개천의 용같이 그나마 내세울 자식이 저희 남편뿐이라 어딜가도 저희랑 가길 원하시고

가끔 술취한 형제들 전화와서 자격지심,열등감으로 한마디씩 뒤집어놓고,

시댁 갈때마다 조카들 용돈에,먹을거리에...

사람이 아무리 싼걸 사줘두요. 오고 가는게 있어야 사줄맛이 나는데 저희가 베푸는건 무조건 당연하게 생각해요.

 

베풀면 당연한거고, 안베풀면 뒤에서 변했다고 욕하구....

저도 모르게 시댁식구들 전화만 오면 가슴에 쿵쾅쿵쾅...또 돈달라는거 아닌지,...누가 또 사고 친건 아닌지....

왜 이런 집구석에 들어와서 내가 이 맘고생을 해야하는지...

밑빠진 독에 물붓는 기분이에요. 다른 집은 가끔 가서 밥만 사드려도 고맙다고 이쁨 받는다는데

생활비에, 밥사드리고, 가끔 일터지면 돈해드려야하고....

아 진짜 그나마 남편은 너무 좋아서 다행인데, 어떻게 이사람이 저런 집구석에서 나왔나 싶네요..

IP : 59.25.xxx.13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1.12.20 2:13 PM (59.25.xxx.132)

    첫댓글님...격하게 공감합니다.
    맞아요. 시아버지랑 자식들이 허세가 좀 심하고 아직도 그놈의 자존심은 얼마나 내세우는지 몰라요...
    저도 그게 너무 짜증나요..

  • 2. ....
    '11.12.20 2:13 PM (125.131.xxx.227)

    가난해서 무시하시는 건 아니네요.

    말씀하신 내용들은, 돈 아주 많은 집에서 저런 행동해도 무시 받을 만한 내용들이에요...

    가난해도 인품 좋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면 원글님도 무시하지 않으셨을 거에요.

    남편이 좋다니 참 다행이네요. 남편 보고, 남편에게 잘하고, 딱 할 도리만 하세요.

    저런 집에서 자라고 자기 피붙이들의 저런 치부를 님에게 내내 보여야하는 남편은

    그 자체 만으로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그래도 피붙이인데 원글님에게 욕 먹는 건 싫고...

    아주 지옥일거에요.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지옥일 듯...

    남편에게는 티내지 마시고. 시댁에는 하고픈 만큼만 하세요.

  • 3. 원글
    '11.12.20 2:15 PM (59.25.xxx.132)

    네...저도 모르게 남편앞에서 가족들을 무시할때 있어요.
    좀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요....
    남편도 엄청 가슴 아플꺼에요 . 근데 화가날땐 그냥 남편한테 막 쏘아부치게 되네요;;

  • 4. 가난은 죄가아니에요
    '11.12.20 2:16 PM (203.90.xxx.243)

    물론 자꾸 전화해서 돈달라고 하면 곤란하지요 님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이래저래 ,,


    그치만 남편피붙이 괄시하지말구 저윗님글대로 하고픈만큼만해요

  • 5. 그런경우
    '11.12.20 2:19 PM (118.38.xxx.44)

    남자도 무지 힘들어해요. 겉으로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명절증후군을 앓기도 하더군요.
    한분은 너무 심하게 명절때만되면 두통이 심하고 도저히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고
    병원서 MRI찍고 온갖 검사 다 해도
    이상없슴으로 나왔고요. 결국 정신적인 문제였어요.

    제 친구 남편도 비슷해서
    친구가 결국 정신과상담 받게 했어요.
    상대가 변하는걸 바랄수는 없으니 우리가 편해지는 방법을 찾자고요.
    상담받고 친구도 남편도 (같이 받음) 많이 편해졌대요.
    상황이 달라진건 없지만 대처하는 방식 스트레스지수가 달라졌다 하더군요.

  • 6. 까페디망야
    '11.12.20 2:27 PM (222.232.xxx.237)

    시댁이 많이 가난한데, 다행히 허세는 안부리시네요.
    그래도 가끔 불필요한듯한 뭔가를 사달란 식으로 말씀하실때는 화가날때도 있어요.
    처음엔 큰며느리라고 무조건 베풀라 하셔서 힘들었는데요, 이제는 서로 조율도 하고 시부모님과도 정이 쌓이고 그러니 많이 누그러지네요.
    근데 가끔 울 친정엄마가 허세를 부리실때가 있는게 그럴땐 남편에게 부끄럽기도 하네요.
    또 가끔 남편 없을때 친정엄마가 시댁을 무시할때가 있는데 그때도 참 부끄럽더라구요..

  • 7. 겉으로
    '11.12.20 2:34 PM (114.207.xxx.163)

    말만 조심스럽게 이쁘게 하시고, 돈은 진짜........최소한으로만 쓰세요.
    아이 어릴 때라 그나마 지금 원글님이 손크신 거예요.
    30년간 계속할 만 하다 싶은 한도로 팍 줄여서 돈 쓰세요.

    번듯해 보이는 대기업, 임원 되는 거 아님 보통 얼마나
    빨리들 퇴직 하는지 알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본인이 대기업 안 다니면 그런 위태로운 상황 잘 몰라요.
    어른들이 무지하시면 원글님이라도 정신 차리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늘 공부하며 미래 준비하세요.

  • 8. 차라리...
    '11.12.20 2:44 PM (101.98.xxx.57)

    남편분께 생활비 꾸리기 힘들다고 돈관리 하라구 하세요.. 먼저 연금 적금 보험 팍팍 늘려서 들으시구 그다음에는 남편한테 생활비 일주일 단위로 타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도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자기 용돈 줄여서 시댁도와야 할테고 그러다 보면 짜증이 날테구 .. 남편분이 알아서 하겠죠..

  • 9. 그래도
    '11.12.20 3:00 PM (112.168.xxx.63)

    원글님 남편은 대기업에 능력이라도 있죠.ㅠ.ㅠ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능력도 없고
    시댁은 말하기도 싫고....

  • 10. 에이구
    '11.12.20 3:03 PM (121.176.xxx.120)

    원글님 정도면 양반이네요..만약 저라면 시댁식구들 쌍욕을 하고 다닐듯..

    당연히 시댁식구들이 그모양인데 무슨...무시정도면 그쪽에선 감지덕지죠..

    저라면 아예 형제들 얼굴 보지도 않을거 같아요

  • 11. 에구
    '11.12.20 3:35 PM (1.255.xxx.186)

    마찬가지예요. 울신랑은 막내인데 형님네랑 어디가서 먹으면 당연히 동생이 계산합니다. 이건 기본이구요. 시엄니도 덩달아 아들이 계산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네요. 집도 돈도 한푼없고 생각하면 머리 터집니다. 시댁 뒷치닥거리로..

  • 12. 와이
    '11.12.20 3:55 PM (115.140.xxx.22)

    울시댁이네요...
    얘기가... 깜짝 놀랐어요..
    울집하고 넘 똑같아서...
    시댁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심장이 마구 뛰면서 미칠것같은세월이 16년째네요.
    하나도 나아지는것없이 항상 핵폭탄급 소식만 들려서 정말 이민가고 싶어요.
    신랑은 나무랄데없지만 시댁얘기엔 서로 대립하게됩니다.
    님 힘드신것 알것같아요...

  • 13. 황구찌질해
    '11.12.20 4:18 PM (222.96.xxx.180)

    연락 끊으세요.. 뭘 다 받아주고 사세요..

  • 14. ..
    '11.12.20 4:45 PM (121.137.xxx.171)

    저도 똑같은 상황이네요.. 시부모님 상속받은 재산 다 날리시고 시누도 돈개념없고..
    남편 취직하자마자 무슨 현금인출기나 은행마냥 대출이라도 해서 몇천 해달라..
    시누는 거짓말해가며..결혼전에 그랬더라구요..

    결혼하고 제가 다 막으니까 제가 곱게보일리가 없겠지요..
    저는 너무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왜 본인들 노력으로 일구려 하지않고 어릴때부터 눈치보며 가난하게 살아온 자식들에게
    대출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겠다는건지..
    도대체 부모가 뭔지..
    도움이 안되면 최소한 힘들게 살아가고있는 자기자식 불쌍해서라도 못그럴텐데..
    저는 직접시부모님께 말씀드릴수는 없고 저희남편만 잡게 되네요..
    어지간한 용돈이면 드리고 말고 하겠는데..
    몇천만원 몇백만원 주기적으로
    진짜 그래서 휴가때 저는 남편이랑 정신과치료다녀보기로 했어요..휴 미칠것 같아요..

  • 15. 저는
    '11.12.20 5:39 PM (221.139.xxx.63)

    남편이 정말 개천의용이거든요.
    그리고 괴롭히는 시댁식구는 없어요. 그런데 다들 고만고만 살다보니 조금 낫게 사는 우리가 모든 부담을 하게되요.
    어디 밥먹으러 가도 다들 우리가 내려니 하고... 사실 남편혼자 벌어 서울살기가 쉽나요? 그런데 그런거 잘 몰라요. 다들 우리 남편이 잘 나가려니 하니...
    조카들 용돈이며 장보는 비용이며 한번씩 움직일때마다 제 한달 알바비를 다 쓰지요.
    그런데 다 떠나서... 돈쓰는 사람만 쓰쟎아요.
    받는 사람은 그냥 주니까 받는다 그런 생각으로 사나봐요. 고마운거 몰라요. 오히려 안주면 섭섭해하지...

  • 16. ..
    '11.12.20 6:13 PM (121.168.xxx.32)

    저도 상황은 좀 다르지만 남편이 개룡인건 비슷한데....가난하면 가난한 살림에 맞춰 살아야지 헤픈 돈씀씀이에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시댁에 받은게 하나도 없어서 현재 신혼인데 전세금도 거의다 대출인데 대출많다고 빚쟁이들이라고 농담처럼 비웃습니다ㅎㅎㅎ니들은 월세 사는거랑 마찬가지라는둥~
    이것두 응근 열받아요 누군 빚이 많고 싶어 많나요
    저도 남편한테 내색은 못해도 속마음은 응근 무시할때가 있어요

  • 17. ...
    '11.12.20 6:28 PM (116.47.xxx.23)

    그렇다고 시댁 무시하는 것 티내지 않는게 좋겠죠?
    그래도 남편분이 제일 잘나신 걸 위안으로 삼으세요

  • 18. 원글
    '11.12.20 7:14 PM (59.25.xxx.132)

    그쵸. 남편이 그나마 제일 나으니 못한것보단 나은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해도...
    진짜 들려오는 소리들은 다들 돈없다, 죽겠다, 시어머닌 남편 형제들 불쌍하지도 않냐고 저한테 하소연하시고, 시아버님은 용돈 받은 돈으로 차끌고 다니면서 맨날 돈없다고 하시고.......
    아~~진짜 그냥 착한 며느리, 좋은 며느리 포기하고, 그냥 분란만 안일으키는선으로 참고 살려구요;;

  • 19. ok
    '11.12.20 7:16 PM (221.148.xxx.227)

    딴주머니 차세요
    즉,,돈을 빼도박도 못하는곳 ,부동산같은데 아님 해약하기 어려운 펀드나 적금
    묶어두시고 좀 죽는소리하세요
    남편분이 협조를 안할수있으니 부동산이 더 나을듯..
    물에빠진사람 건지려다 다 죽어요
    나중에 노후대비도 못하고 다같이 가난해집니다.
    허세부리는 시댁이라면 더더욱 지금부터 현명하게 돈관리 해야하죠
    돈이 묶여있으면 자동으로 쓰고싶어도 못쓰게되고..
    남편분께는 내막을 얘기하지말라고 해보세요. 남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 20. -_-
    '11.12.20 10:12 PM (61.38.xxx.182)

    그게 평범한 사람아닐까싶어요. 인품을 떠나서도, 자기집이랑 차이가나면.무심하지 않는이상 느끼겠죠--

  • 21. 검정고무신
    '11.12.20 10:57 PM (218.55.xxx.185)

    어디가서 식당 알바를 해도 100만원넘게 받습니다
    맞벌이라도 해서 각자 자기 먹고살 밥벌이는 스스로 알아서 하고
    형제간에 밥도 한번 얻어먹었음 한번은 못사더라도 두세번에 한번씩은 사야지
    자존심도 없나보네요...
    저같으면 조카들 용돈 5천원씩 주고 맙니다..
    뒤에서 지라 ㄹ 하거나 말거나...내가 살아야지 다 소용없어요
    나중에 남편들이 더 질려해요... 자기 형제들 여우짓에...

  • 22. ㅎㅎㅎ
    '11.12.20 11:19 PM (115.143.xxx.59)

    원글님 남편같은분은 결혼하면 안될사람이네요...여자 인생 힘들게 만들고..잘난아들 혼자서 시댁 뒷바라지 하고 혼자살아야지..원..

  • 23. Brigitte
    '11.12.20 11:40 PM (67.247.xxx.9)

    이래서 효자 마누라가 제일 고생한다니까요. 원글 넘 고생하네요. 결혼하면 일단은 자기 마누라랑 새끼가 우선이어야지 언제까지 시댁 뒷구멍 닦아주나요. 원글님 손 뗄 때도 되었네요. 뭐 보상은 아니래도 사람 마음이 어려워하고 고마워라도 해야죠.

  • 24. 가난해서
    '11.12.21 12:44 AM (203.226.xxx.39)

    무시하는게 아니라 무시할만하네요. 어쩜 엉망인시댁. 생활비 안줄수없나요? 최소한으로 주세요 당연히 받아가겠군요

  • 25. ㅠㅠ
    '11.12.21 7:48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부자로 잘 살 자신이 없으면 아예 아들을 낳지 말아야 해...........

  • 26. 나비부인
    '11.12.21 10:21 AM (114.206.xxx.7)

    토닥토닥-
    그런 가족이라도, 가족이라서 버리고 갈 수 가 없답니다.

    너무 효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모질지 못하고, 독하지 못하고,
    천성이 착하고 책임감이 많아서,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의무감이 강해서.
    아마 그런 남편분의 성격을 보면 님도 사랑에 빠지셨던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되네요.

    제가 보기에 남펴분도 힘들게 버티고 계신 듯 보입니다.
    허나 이런 문제는 남편이 결단을 내리셔야지요
    생활비에 대해서도 확실히 일정금액내고, 나머지 형제들도 작은 돈이나마 보태도록해야하고,
    기타등등 푼돈들어가는 일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셔야 할 것같아요.
    사실 시댁갈 때 사가는 선물, 조차들 챙기는 푼돈이 정말 만만치 않죠.
    티도 안나고...

    내 품의 자식이고, 내 오빠고 내 형이지만
    결혼한 순간부터 일순위는 님의 가족,
    그 이순위가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삼순위가 나머지 가족이 되는 건데,
    그걸 시댁식구들은 아직 잘 모르는 것같습니다.

    잘난 자식이나 정말 힘겹게 버티고 살아가는 건데
    그걸 잘 모르시거나
    애써 외면하시는 것같네요.

    남편분 너무 닥달하지 마시고,
    돈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 차근차근하게 말씀해보시고.
    시댁과의 관계가 싸늘해지더라도
    돈문제는 확실히 정리를 하셔야 될 것같아요.

    시댁에 대한 힘들게 원조를 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가족들의 고마움도, 존경도 없다면
    정말 허탈하다 못해 삶까지 허무해질 것같아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27. 안습
    '11.12.21 10:32 AM (115.136.xxx.92)

    우리나라는 남아선호가 노후에 아들 등꼴빼먹는 풍토로 이어지다보니 여자들이 조건 따지는거 뭐라 그럴것도 없는것 같네요.
    근데 여자 전업이어도 황당한데 맞벌이까지 해서 말이 시댁이지..저런 사람들한테 돈나간다 하면 결혼 안하는게 백번 낫지 않나요?
    시자라고 이런거 받아주는 세대도 지금 3-40대가 마지막 아닐까 하네요..

  • 28. ...
    '11.12.21 11:28 AM (220.73.xxx.15)

    시댁 괜찮코, 이상한 남편보단 낫네요^^
    평생의 동반자를 잘 만났으니 만족이 안될까 싶네요.
    무시하기보단 자신의 기준으로 인간으로서 도리만 하고 살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확대해석해서 계속 무시하면 그게 본인에게 다 되돌아 갈거같아요..

  • 29. -_-
    '11.12.21 11:30 AM (61.38.xxx.182)

    여자들도 조건따지고, 마찬가지로 남자들도 조건따지는거죠. 처가가 가난하면 좋을일 있겠어요? 요즘세상은 가난하면 딸들도 아들처럼 돕는게 당연한게 되버렸으니까요. 어쩌면 딸의 의무가 더 큰집도 많을거예요. 잘사는딸이나 돈버는딸은 대부분 자기부모 모른척 안할겁니다.
    오히려 부잣집 딸들은 아들만큼 안줄까봐 야단이지만요.
    웃긴게, 남아선호하면서도, 노후대책은 딸인거죠 ㅋㅋ

  • 30. 그래서
    '11.12.21 12:14 PM (221.138.xxx.55)

    님 같이 가족이 부담되시는 분들이
    주로 이민을 택하더군요.
    연결고리 끊는게, 안 보는게 나을 수 있으니까요.

    저도 님이랑은 다른 케이스지만
    계속 시집 식구 뒷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어떤 때는 저만이라도 이 집 구성원에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 31. 원글
    '11.12.21 12:21 PM (59.25.xxx.132)

    안그래도 남편이 그런얘기해요.
    이민가고 싶다. 멀리 이사가고 싶다.
    솔직히 부모님선에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형제들이 정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어요.
    나이는 다들 40대인데... 일안풀린다고 죽을 결심이나 하고 있고, 본인탓 안하고 세상탓만 하고...
    괜히 자기들끼리 모여서 제 남편 험담이나 하고 있구요.
    잘난체 한다느니, 원래 머리가 그렇게 좋은애는 아니었다는둥...대기업도 운이 좋았다는둥...
    저런 마인드가 너무 짜증나요. 그럼 피해를 주지 말던지요.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면서 그걸 저희쪽으로 책임을 전가시키는건 모순이잖아요.
    그럼 벌어서 같이 보태고, 노부모 일흔이 넘었는데 더 열심히 하던지요.
    저희도 애가 둘인데 왜 저희는 늘 넘치는 샘물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저보다 어리면 한마디씩 해주고 싶은데 저보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차마...

  • 32. 숨은꽃
    '11.12.21 3:15 PM (125.177.xxx.5)

    그거 시부모님이 정리 안해주시면 안 끝나요
    저희도 그랬는데 아니 우린 대기업도 아니고 빚안고 조그만 장사 시작했는데도
    계속 모든걸 우리에게 부담시키고 주면 당연하고
    덜주거나 안 주면 원망하고 욕하고~
    그게 시부모님 돌아가시니까 끝이나더군요

    이제 부모님 안계시니 하고 싶은말 하고
    자를것 잘라버리고 살아요
    전엔 정말 시댁쪽 사람들만 봐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었어요

    남편이 이민 가고 싶다고할정도면
    마음 굳게 먹고 한번 부딪치세요
    많이 서운하다고 난리겠지만 조금은 편해질거예요
    안 그러면 끝이 안나요
    부모님도 당연하게 생각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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