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현명치 못한 행동을 한 건지 좀 봐주시겠어요?

.. 조회수 : 2,072
작성일 : 2011-12-20 12:40:17

몇달 전 일이에요.

애기 데리고 1층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엉엉~ 울면서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더라구요.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면서요... 그냥 두기엔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또 여자아이라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어요.

몇살이고, 어디 사는 아이고, 무슨 일이냐고요.

초2, 저희 라인 2층 살고, 엄마 아빠가 아파트 테니스장에 계시기로 했는데, 거기 가봤는데 안계시더래요.

자기는 핸드폰이 없고, 집전화로 연락해도 안받는다고요... 그러면서 또 울면서 뛰쳐 나가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이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

내가 그 라인에 사는데, 집에서 혼자 기다리기 무서우면, 일단 우리집에 올라가서 부모님 기다릴래?

물어보고 아이가 그런다고 하여 저희집에 아이를 데려왔어요.

거기서 그 아이랑 같이 있기엔 저도 애기를 데리고 있는지라 힘이 들어서요...

와서도 계속 진정 못하고 슬피 울길래 일단 쥬스, 과자로 좀 달래주고, 부모님 핸드폰 번호 물여봐서 계속 연락하고... 처음엔 전화안되다가  연락이 되었어요. 제가 그 라인에 사는 사람인데 따님이 우리 집에 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또 여자아이라 걱정 되어서 일단 데리고 있다. 이리로 데리러 오시라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결국 아이 부모가 데리러 왔는데

아이 엄마가 엘리베이터 타면서 아이를 구박하더라구요.

걍 집에서 기다리면 되지 모르는 사람 집에 가면 어떡하냐고요.

그리고 그 후에 가끔씩 만나도 저한테 쌩 ~ 하네요.

뭐 감사 인사 들을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실수한건가 저도 의견 좀 여쭤보려구요.

그냥 내버려뒀어야 하나요?

제가 오지랖이 넘쳐서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IP : 222.120.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0 12:43 PM (125.152.xxx.135)

    그 애기 엄마가 상식과 개념....예의가 없는 여자네요.

    원글님 잘 못 한 거 없어요.

    전화도 주셨고.......아이를 보호도 해 주셨고......

  • 2. ...
    '11.12.20 12:46 PM (110.13.xxx.156)

    애 엄마도 잘못은 했는데
    초등 2학년이 엄마 없으면 집에 가면 되는데 같은 라인
    모르는 남의집에 가서 있다면 저라도 속터질것 같아요
    바보도 아니고 거길 왜 따라 가나요

  • 3. 참내..
    '11.12.20 12:54 PM (119.64.xxx.68)

    이래서 친절배풀면 안되는건가요?

    원글님 잘못하신거 없구요...
    제가 엄마입장이였다면 과일이라도 사서 고맙다고 다시 방문했을겁니다.
    물론 아이에겐 다시 얘기하겠지요.

    아이단속못한 자신은 생각못하고 아이 보호 잘 해준 님을 탓하는게 정상은 아니지요.

    위로 드립니다.

  • 4. 각박한세상
    '11.12.20 12:56 PM (211.108.xxx.188)

    이러니 점점 사람이 각박해 지는 거 같아요.
    넘어진 애 안아 일으켜 줬더니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 아니냐는 식으로 쳐다 봤다는
    예전 글도 생각나고요...
    정말 이제는 누가 뭘 하든 상관 하지 말고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경우를 보다 보면 저도 아무리 아이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거 같아요.
    정말 남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둔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건지....
    각박한 세상...정말 씁쓸해요

  • 5. ...
    '11.12.20 12:59 PM (222.233.xxx.161)

    저같으면 고맙다고 하고 만날 때면 인사나누면서 지낼거 같은데
    기분이 좀 그러셧겠어요

  • 6. 그 당시 구박은
    '11.12.20 1:00 PM (121.150.xxx.226)

    이해하세요
    하지만 그 후 행동은
    그 엄마가 참 복이 없는 사람이네요
    고마운 줄 알아야
    담번에 또 다른 사람이 자기 딸 지켜 줄텐데 ...

  • 7. 그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게
    '11.12.20 1:16 PM (58.141.xxx.248)

    될 것 같아요
    그 엄마라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겠네요
    아무리 마음속으론 모르는 집에 가 있던 딸에게 화가 났을 지라도
    님에겐 감사하다는 인사는 해야 하는 것이고 또 감사해야 할 일 입니다
    앞으로 님도 마주치면 마구 무시하세요
    저런 무개념 뇌 인간아 하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겨도 집까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님의 인정이 오해받기만 하고 쓸데없는 참견으로 되어 버리는 그런 세상이네요
    참 삭막한 세상입니다

  • 8. 초록가득
    '11.12.20 2:10 PM (58.239.xxx.82)

    님이 잘못하신건 전혀없어요. 저라면 고마워할텐데요.
    그 엄마가 님에게 화낼일도 없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 9. 원글님은
    '11.12.20 2:20 PM (14.52.xxx.59)

    잘못하신거 없어요
    그분이 자기딸의 칠칠함이 챙피해서 저러나 싶기는 한데,,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죠
    초2쯤 됐으면 엄마아빠 연락 안된다고 울고 뛰쳐나갈일은 아닌데 ㅠ

  • 10. 아무리
    '11.12.20 4:35 PM (124.61.xxx.39)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막말로 남자도 아니고 원글님이 자기 딸 보호해줬는데 쌩하다니 기본이 없는거죠.
    게다가 애기엄마가 다른 아이 보기 쉽나요? 같이 자식키우는 마음이라 그런건데.. 이러니 자꾸 친절 베풀기가 무서워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65 제 남편과 비슷한 남편 두신 분 있나요? 9 ㅎㅎㅎ 2011/12/24 2,802
52264 영어 해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p 2011/12/24 1,058
52263 아이의 학원수학샘 때문에사단이 나네요 28 으이구 2011/12/24 8,150
52262 올해의 뉴스 투표하는데 의견란에 정봉주 무죄로 도배네요 2 정봉주 무죄.. 2011/12/24 1,004
52261 기름집앞에 들깨통이 엄청 많던데요 4 방앗간 2011/12/24 2,337
52260 바보죠? 내가.. 7 ... 2011/12/24 1,851
52259 혹시 상대방이 타행이체시켰는데, 저한테는 안올수도있나요??? 8 2011/12/24 2,180
52258 초등학생 여아 아동복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4 아동복 2011/12/24 5,537
52257 왕따는 아무튼 소심하고 여린아이한테... 3 // 2011/12/24 2,693
52256 명문대는 순위로 정하나요? 12 !!! 2011/12/24 2,795
52255 휴게소에 컵라면 먹을수 있는 뜨거운물 나오나요? 4 두아이맘 2011/12/24 2,734
52254 이정희 의원 1인 미디어 들어보세요. 4 피노키오 2011/12/24 1,003
52253 신생아모자뜨기....같은 우리나라 아기들 돕는 실천 봉사는 어떤.. 3 우리나라에서.. 2011/12/24 1,581
52252 나이 50대인데도 동서중에 왕따 이네요 ㅠㅠ 5 .. 2011/12/24 3,703
52251 어린 아이들이나 아기들은 목욕을 해야 잘 자나요? 3 목욕 2011/12/24 1,154
52250 달려라 정봉주 책 샀는데 두가지인가요 1 정봉주 사랑.. 2011/12/24 1,191
52249 길거리 캐롤송 없어진게 저작권때문인가요 3 캐롤 2011/12/24 6,201
52248 시판 청국장 어디것이 맛있나요? 2 공장에서 나.. 2011/12/24 1,665
52247 밥상 차릴때 수저부터 놓으세요? 11 궁금 2011/12/24 2,889
52246 아기 해열제 먹고 열이 내린 후 다시 열이 나기도 하나요? 4 초보맘 2011/12/24 3,715
52245 많이 보고 싶었나 봅니다. 2 영화 2011/12/24 1,844
52244 남편이 우네요ㅠㅠㅠ 26 이밤 2011/12/24 16,094
52243 요즘도 백화점 상품권 싸게 파나요? 아이루 2011/12/24 609
52242 남자들은 패딩이 그렇게 보기 싫은가요? 4 패딩열풍 2011/12/24 3,084
52241 나도 당했어요! 중학생 A군처럼 엉덩이와 허벅지, 등등 1 호박덩쿨 2011/12/24 1,641